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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는 인터밀란, AC 밀란, AS 로마 등 3팀이 2006-07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있다.
1차전 결과 인터밀란, AC 밀란, AS 로마 모두 비겼다. AC 밀란(3일, 이하 현지시간)만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고 인터밀란(6일), AS 로마(6일)는 원정서 8강행 사투를 펼쳐야해 쉽지 않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인터밀란, AC 밀란, AS 로마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호성적으로 거둬야 하는 이유는 비단 클럽의 재정 수익 확보 뿐만이 아니다. 세리에A 전체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클럽의 향후를 위해서도 그렇다. 이유는 이탈리아가 UEFA랭킹서 한계단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UEFA랭킹은 유럽의 클럽 선수권 대회서 각 나라들의 클럽들이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순위를 선정하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챔피언스리그, UEFA컵 성적을 합산해 점수로 환산한다.
현재 이탈리아는 63.517점으로 스페인(70.891), 잉글랜드(64.165) 등에 이어 3위에 있다. 4위 프랑스(53.156)에 멀찌감치 앞서있으나, 다음 시즌이면 역전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약 10점의 격차에서 8점 가까이를 지난 2002-03시즌에 벌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2-03시즌 이탈리아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밀란 등 무려 3팀이 올라갔다. 결승에서도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격돌해 그야말로 이탈리아 클럽들의 잔치였다. UEFA컵서도 라치오가 4강에 올랐다. 호성적으로 벌어들인 점수는 15.928로 UEFA 소속 국가 중 최고였다. 프랑스는 7.916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지나면 이탈리아의 황금기였던 2002-03시즌의 성적은 계산서 제외된다. 2003-04시즌 성적부터 반영되기에, 프랑스와의 격차에서 8점이나 빠지는 것이다.
UEFA랭킹 상위 3개국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4장 주어진다. 4위부터 6위까지는 3장이 주어진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기에 3위와 4위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최근 5년간의 성적을 합산하기에 순위 변동은 활발하지 않으나, 그래도 랭킹은 가변적이다. 잘나가던 독일(42.078)도 주춤한 사이 포르투갈(42.082)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추락했다.
이탈리아는 2006-07 UEFA컵 32강서 리보르노와 파르마가 탈락해,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살아남은 클럽은 인터밀란, AC 밀란, AS 로마 등 3팀 뿐이다.
잉글랜드와의 격차가 적어 따라잡을 수도 있으나,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이상 챔피언스리그), 뉴캐슬, 토튼햄(이상 UEFA컵)에 살아남아 점수를 챙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 뒤집기는 쉽지 않다.
3위까지는 점수와 상관없이 어차피 4장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4위 프랑스와의 격차를 늘리는게 현실적이다. 이탈리아를 뒤쫒고 있는 프랑스는 챔피언스리그에 올림피크 리옹과 릴이, UEFA컵에는 파리생제르망, 랑스 등 4팀이 살아남아있다.
이탈리아는 이번 시즌 벌어든인 점수가 프랑스보다 조금 적다. 이탈리아 간판 클럽 인터밀란, AC 밀란, AS 로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 UEFA 랭킹 합산 추이(2002-03∼2006-07시즌)
이탈리아 - 15.928, 8.875, 14.000, 15.357, 9.357(합계 63.517)
프랑스 - 7.916, 13.500, 11.428, 10.812, 9.500(합계 53.156)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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