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해서 살고 있는 한인 2세가 명문 대학인 콜롬비아대 의과대학에 지원했습니다.
이 학생은 워낙 공부를 잘해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SAT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았지요.
더군다나 집안 형편도 부유해서 누구나 이 학생이 무난히 의과대학에 합격되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학생에게 불합격 통지서가 날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통지서와 함께 다음과 같은 사유가 적혀서 왔다고 합니다.
“귀하의 성적은 아주 우수합니다.
가정형편이나 여러 조건들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귀하의 서류 어디를 보아도 헌혈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남을 위해 헌혈한 경험도 없는 귀하가 어떻게 환자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귀하는 의사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다가 문득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는 우리들의 조건은 과연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나의 지금 모습은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을까 싶더군요.
똑똑하다고 하늘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집안 형편이 부유하다고? 능력과 재주가 많다고?
돈 많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느님 나라에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러한 자격을 가지고서는 “귀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불합격 사유서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의 판단 기준으로 평가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맞게 사랑과 희생의 봉사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만이 환한 웃음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나눌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