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성중 무박 종주/2022.10.30
그동안 미루어 왔던 지리산 종주계획이 11월로 접어들면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워질것 같아서 이날 지리산 종주를 떠났습니다.
1. 누구랑 : 부산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성삼재 - 노고단 고개 - 삼도봉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3. 거리 : 35키로(성삼재-중산리 버스터미날) 4. 시간 : 15시간(휴식포함)
부산에서 시외버스로 구례로 와서 버스터미날에서 대기하다가
심야 택시로 성삼재로 올라와서 03시에 종주를 시작한다
노고단 대피소 ..
마고 할머니께 오늘 와주와 안전 산행을 기도하고 ...
성삼재에서 중산리 버스 터미날까지 35키로가 넘는 먼거리다.
노고단고개 ..
지난 7월말에 산우회 할배들(4명) 무박 종주를 하다가 중간에서 폭우로 뱀사골로 중탈을 했는데 ..
그동안 몇번 종주계획을 다시 세웠지만 잘 안되어서 오늘 나홀로 종주를 나섰다.
임걸령 참샘 ...
역시 물맛이 기막히게 좋다. 빈물병에 가득 담는다.
지리산 종주에는 식수걱정은 안해도 된다. 1리터 빈물병만 있으면 된다.
임걸령. 연하천. 벽소령. 선비샘. 세석. 장터목. 천왕샘. 벽계사에서 식수를 구할수있다.
노루목 .. 반야봉 삼거리 ..
반야봉은 패스하고 곧바로 삼도봉으로 간다.
삼도봉 ...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삼도의 경계
삼도봉을 지나서 지루한 나무계단을 내려와 화개재 삼거리 도착.
지난 7월말에 우리 할배4명 지리종주를 하다가 폭우로 이곳에서 뱀사골로 탈출을 했었다.
토끼봉(1533)을 지나면서 ...
여명이 밝아온다 . 그림같다.
멀리 중봉(1875) 천왕봉(1915) 촛대봉(1703) 그리고 지리산 남부능선이 한눈에 다 보인다.
토끼봉을 지나며 뒤돌아본 아침이 밝아오는 반야봉(1732) ...
마치 여인의 부드러운 예쁜 엉덩이 같다. 화살표는 반야봉 묘향암 ..
명선봉 새벽 길 ...
가끔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날리며 낙엽의 구시한 냄새가 난다. 1500고지 지리산능선 가을이 깊어간다.
아 ~~~ 해가 뜬다.
명선봉(1586)과 연하천 중간에서 천왕봉으로 바라본 일출 ..
천왕봉 연하봉 촛대봉 지리남부능선 그리고 종주 능선을 넘는 하얀 구름 ....
행운이다. 지리 종주중에 이렇게 완벽한 일출은 처음이다.
그저 할말을 잃고 바라만 본다.
잠시 눈을 감고 두손모아 가족과 친구들 건강을 빌어본다.
연하천 내려가는 나무계단 ..
이른 아침 하얀 서리가 내려서 상당히 미끄럽다
연하천 지리산 종주 인증 스탬프대 ..
스탬프 찍는 젊은이들도 종주중이라고 한다.
연하천 대피소
연하천 대피소를 지나 연하천 삼거리 도착 .
사진 좌측 길은 음정마을로 내려간다. 그 길은 상당하 급경사길이고 중간에 지리7암자 도솔암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도솔암길은 비탐구역 ...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능선들을 바라본다.
저 거대한 대자연속에서 나 자신은 그저 한마리 작은 벌레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리산 주능선은 이미 가을의 끝에서 겨울 채비를 하고 있다.
형제봉을 지나며 ...
앞의 저분은 화대종주를 하신다는 중년 여인인데 축지법을 쓰는지 무시무시하게 빠르다.
지리산 종주능선에는 이북 김신조 124군부대도 못따라갈 선수들이 가끔 나타난다.
붉은 단풍으로 물들은 형제봉(1452)
벽소령 음정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
벽소령 도착
2년전 할배들 지리산 겨울 종주중 벽소령에서 ...
해적 해암 이순 인식 동백
벽소령을 지나서 덕평봉으로 ....
음정쪽에서 짙은 구름이 몰려온다.
이곳을 지날때 마다 바라보는 바위위의 나무 한그루 ...
마치 바위위 앉아서 도를 깨우치는 도인같은 나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 위에 올라가 보아야겠다.
벽소령 낙석지대를 지나며 ...
오늘 대구서 단체로 왔다는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47키로) 등산객이다.
엄청나게 빠르다.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내려가는 깊은 계곡 ...
화대종주객들 ...
대원사까지 완주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찬 박수를 쳐준다.
선비샘 ..
지금 심한 가뭄이지만 물은 졸졸 나온다. 한모금 마시니 정신이 번쩍든다.
지리산 종주중인 아가씨 ...
힘차게 거친 돌길을 오르고 있다.
세석 가는 길의 전망대에서 ..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다리 힘이 슬슬 빠지는데 천왕봉은 아직 멀리 보인다.
성삼재를 떠난지 8시간이 다 되어간다.
힘이든다. 나도 이제는 나이 70이 넘으니 둘레길이나 살살 도는것이 좋을것같다.
칠선봉을 지나고 ....
젊은 친구들이 쉼터에서 쉬고있다. 눈앞에 영신봉이 보인다 .
저 바위봉 옆으로 급경사 계단을 넘어가면 세석이 나타난다.
공포의 영신봉 급경사 계단을 오르는 종주객 ...
성삼재에서 지리산 종주능선을 8시간 정도 힘들게 걸어와서
이 급경사 계단을 오르때는 정말로 한계를 느낀다.
급경사 계단을 정신없이 올라오니 얼마 후 작은 고개가 나타난다.
저 고개를 지나면 영신봉이다.
영신봉(1651) ...
이곳에서 저 금줄을 넘어 희미한 소로를 따라서 들어가면
지리산에서 기도빨이 제일 세다는 창불대와 자살바위가 나타난다(비탐구역)
그리고 그곳에서 음양수로 가서 지리 남부능선을 타고 청학동 삼신봉으로 가거나 대성리 의신으로 간다.
영신봉을 지나니 촛대봉(1703)과 세석평전이 나타난다.
세석대피소 ..
세석대피소의 종주 인증스탬프대는 2층 매점에 있다. 일층에 옮겨 놓으면 안되나 ??
세석을 지나 촛대봉을 올라가면서 뒤돌아본 세석 산장과 영신봉 ...
촛대봉(1703)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촛대봉에서 천왕봉까지 4,4키로 ...
연하봉으로 가며서 뒤돌아본 촛대봉 ...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연하봉 가는 연하선경길
겨울 눈이 내렸을때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연하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연하선경길 ...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가물가물보인다. 참 멀리도 걸어왔다.
연하봉 대문바위
바위 틈새의 야생화.
지금 지리산을 넘는 나자신도 야생화같은 느낌이 든다.
끈질긴 생명력을 느낀다.
연하봉
연하봉에서 장터목가는 그림같은 하늘길
14시
드디어 장터목 산장 도착
해적 ....
장터목에서 천왕봉 올라갈수있는 시간이 10월 말까지는 4시까지라 시간이 넉넉해서 조금 쉬다가 올라간다.
양갱 한개와 오랜지 쥬스를 한잔 마신다. 나는 희안하게 산행중에는 먹을 생각이 전연 안난다..
오늘도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양갱 한개와 라떼 커피로 건너왔다. 헌병 아제 양갱 고마브요 ㅎㅎ
30분 넘게 푹쉬고 천왕봉을 올라간다.
사진의 좌측길은 백무동길이고 우측은 유암폭포로 가서 중산리로 가는 하산길이다.
천왕봉 올라가는 정면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급경사 나무계단을 올라서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난다.
제석봉을 지나니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지난 4월에 코로나에 걸렸는데 그 후유증인지 예전보다는 확실히 산길이 힘이들고 숨이 찬다
자꾸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힘이든다.
제석봉 선바위를 지나고
작년 2월 겨울의 선바위 모습 ....
겨울이 기다려진다.
제석봉을 지나고 ...
통천문 ...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 신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통천문위에서 ...
천왕봉 오르는 마지믹 급경사 계단 ...
마지막 젖먹던 힘을 내어서 올라간다
한발 한발 천천히 급경사 계단을 오른다.
밑으로 보이는 저 깊은 골은 지리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출입금지 구역인 천왕봉 통신골이다.
돌계단 끝에 하트 바위가 보인다.
저 하트바위를 지나면 다 올라왔다.
천왕봉 정상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다.
천왕봉 천주 ...
천주 ...
이 글자는 언제 누가 새긴줄 모른다고 한다.
지리산 천왕봉 거북바위 (2013년 5월모습)
천주옆에 있었는데 일년후 2014년 3월에 올라왔을때 거북이 목이 떨어지고 훼손되어있었다.
지금은 형체도 못알아볼 정도로 망가져있다. 공단에서 복원을 못시키나 ?
천왕봉에는 천왕봉을 지키는 5가지 기물(?)이 있다. 천주.개선문.통천문.천왕굴.거북바위 ...
거북바위는 정상석 주위에 동서남북으로 5마리가 있는데 2마리는 훼손되고 3마리만 있다.
정상에 서면 한번 찾아보시라.
천왕굴
중봉 가는길 천왕봉 바로 밑에 있다.
15시반 ..
천왕봉(1915) 접수
서쪽을 바라보니 오늘 지나온 지리 종주 대능선이 보인다.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반야봉 노고단 그리고 더 멀리 서부능선 만복대도 보인다.
동쪽으로는 중봉(1874)과 동부능선의 하봉(1781) 두류봉이 보인다.
동부능선 봄의 예쁜 철쭉꽃이 눈에 아른거린다.
중봉으로 넘어가는 화대종주객이 보인다.
나도 오늘 대원사로 갈까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중산리로 내려간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므로 천왕봉에는 늦어도 오후 1시까지는 올라서야한다.
천왕봉에서 대원사 버스주차장까지는 약 14키로다.
천왕봉 아래 급경사 철계단. 지금부터 하산이다.
저 아래 중산리 마을이 보이고 ... 중산리 버스주차장까지는 약 8키로 ..
올 2월에 천왕봉에 올랐을때 만난 폭설 ...
겨울이 기다려진다.
4시가 다 되어가는데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
아마 장터목에서 오늘밤 지내고 성삼재로 지리종주를 하는가보다.
천왕샘 ..
우리나라 최고 높은곳의 샘 ..
바위틈에서 샘물이 마르지 안고 나오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치밭목 - 대원사로 가는 써리봉 능선과 써리봉(1587)이 보인다.
선돌
개선문을 지나고 ..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있어서 외롭지가 안다.
고래등바위
지리산 7부능선 위는 이미 겨울 채비로 들어가고
아래로 내려오니 붉은 단풍들이 나타난다.
법계사 ...
지난밤 서울 용산에서 할로윈데이 참사를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
우째 그런 일들이 벌어질꼬 ?
로타리 대피소
남근바위
저녁 햇살에 더 붉게 빛이난다.
저 붉은 힘찬기를 받으면 남자도 애기를 가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 ㅎㅎㅎ
저녁 햇살이 스며든 숲은 더 아름답게 보인다.
붉은 단풍
하산길
망바위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아버지와 아이들
날은 자꾸 어두워 지는데 걱정이다 .....
출렁다리 삼거리 도착
10월말이라서 5시가 넘으니 산은 금방 어두워진다.
칼바위 ...
칼바위를 지나니 완전히 어두워진다.
하산 완료 ...
중산리 입구에 119가 대기해있다. 칼바위를 지날때 119대원 2명이 구조 전화를 받고 올라가고 있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아버지와 아들은 아니였다.
오늘 15시간을 걸었다 . 지리 무박 종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