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웬수
돌 고 개 / 석 현
일요일 아침 이면 모 방송국에서 전국의 농 어촌을 돌아 다니며 그 곳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웃고
께임도 하고 노래 자랑도 하며 이웃 마을 끼리 친선을 도모 하고 잔치 비용도 마련 하여 푸짐한 잔치 한 한다당을
펼치는 너무나 신선 하고 소박 하면서도 삶의 찌든 지난 세월을 돌이 켜 보는 좋은 프로가 있다 '
나는 아침이면 이 프로를 꼭 본다 '
비록 젊은이들은 도시로 돈 벌러 나가고 거의가 60 이상 되시는 어르신들이 프로의 주인공이 되기에 더 생동감 있고
연세 지긋 하신 노인들의 진솔 하면서도 꾸밈 없는 인간미가 너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것 같아 더욱 나에겐
많은 신선한 힘도 되고 살아 가실 날 얼마 남지 않은 그 분들의 한마디 한 마디가 어느 학자도 감히 하지 못할
가난의 힘겨움의 긴 터널을 이기고 살아 오신 진국 같은 진정 살아 있는 그 말 한마디 ' 순진 하면서도 소박한
모습 하나 하나가 너무나 나에겐 큰 스승이 되기도 한다 '
76 살 잡수신 할아 버지와 72 살 잡수신 할머니 부부가 나와 할아버지가 문제를 내면 할머니 가문제를 맞히는 '
퀴즈 프로 이다 '
첫 문제 는 '' 마누라 '' 이다
할아 버지 '' 여보 내가 당신 부를 때 뭐라고 부르지 '
할머니 ''응 그거 여보 지 뭐''
할아 버지 '' 그거 아니고 세 글자로 아침이면 내가 부르는 말 있잖여 '
할머니 '' 응 ' 그거 '''' 마누라 '
첫문제는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답을 맞혔다 '
다음 문제는 '' 천생 연분 '을 맞히는 문제이다 '
할아 버지 '' 여보 우리처럼 같이 살고 밥도 함께 먹고 잠도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를 뭐라고 하지 '
할머니 '' 눈을 까막 거리다 한참 만에 남편을 빤히 쳐다 보며 '' 응 그거 웬수지 뭐여 ''
금방 주위 사람들이 박장 대소 하며 금방 웃음 바다가 되었다 '
할아 버지 '' 어이 없다는 듯 '' 아니 그게 아니고 우리 처럼 자식 낳고 50 여년 재미 있게 사는 사이를 네 자로 뭐러 혀 '
할머니 '' 이번은 틀림 없이 정답이라는 듯 큰 소리로 '' 응 그거 평생 웬수지 뭐 ''
까르르 주위는 웃음 바다가 되고 사회 진행을 하던 아나운서도 웃음을 참지 못 하고 한동안 진행을 못 하였다 '
두 눈을 껌벅이며 쓴 웃음 지으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어처구니 없이 머슥 해진 할아 버지 모습이 너무 머리 속에
생생히 떠 올라 지금도 혼자 그 때 일로 웃곤 하며 자주 그 말은 써 먹는다 '
그렇다
서로 그 많은 사람 중에 마주 마주 만나 서로 살 섞어 자식 낳으며 없는 살림 알뜰이 아끼고 모이며 알콩 달콩
살다 보면 미움정 고운정 들어 가고 자식 키워 가르치고 자식 여우 살이 하면서 살아 가는 가장 소중한 사람 '
그 말은 선뜻 부부라는 이름 밖에 더 어디 있겠는가 ?
그런대도 이상 하게도 통계를 보면 여자는 이다음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다시 살겠다는 사람은 3'2 프로 '
너무 깜짝 놀랄 숫자가 아닌가 '
백명중 약 97 명 가까이가 다른 남자와 결혼 하고 싶다는 뜻이 된다 '
그러나 남자는 자기 아내와 다시 살겠다는 사람이 37 프로 ' 백 명중 37 명이 넘는 숫자가 다시 아내와 살고
싶다고 했다 한다 '
그러면 방금 전 할머니가 말씀 하신 '' 평생 웬수 ''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가 싶다
부부란 말 정말 신성한 말이고 그 말안에 인간 만사 모두가 농축 되어 있는 함축한 가장 귀한 말이다 '
그러나 그 이 전에 살아 온 지난 날을 생각 하며 '' 평생 웬수 '' 라 생각 할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영 뒷 맛이
개운치 않다 '
그러면서 나는 우리 아내에게 어떤 남편으로 남아 있을까 ?
평생 자기 속 내를 보이지 않는 아내에게 한번은 꼭 묻고 싶다 '
나도 당신에게 '' 평생 웬수 '' 냐고 '''''
첫댓글 내가 아는 여자분은 영감 흉울 많이 보는 편인데, 다음세계에서 다시 지금의 남편과 결혼 하고 싶다면서 하는 말, 길이난 지금의 남편이 새로 길을 내야하는 다른 남자보다 수월 할것 같아서라나?
그 여자는 지극히 현명한 분이네요 '
디시 시작 하는니 차라리 아는 길이 났지요 'ㅎㅎㅎ
웬수 맞지요 높은분이 웬수를 사랑하라해서 실천하고 있는것 뿐이지요 ㅎㅎㅎ
그러시군요 '높으신 분의 사랑은 조건 없는 용서 하고 감사 하는 사랑 이랍니다 '
좋은 부부로 늘 행복 하소서 '
부인되시는분은 웬수라고 안할것같은데요.^^
석현님의 글속에서 따듯함과 자상함이 느껴지는데, 다시 태어나도 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지않을까요? 한번 물어보세요.^^ 대답이 궁금하니 답을 올려주세요.
그래 잖아도 엊 저녁 슬그머니 물어 봤더니 자기는 사람 하나 사귀는데는 30 년이상
걸리기 때문에 자기가 손해 인줄 알면서도 다시 살고 싶답니다 ;ㅎㅎㅎ
저도 시골 냄새 풍기는 그런 프로를 잘 본답니다...얼마나 소박하고 재미있는지...ㅎㅎㅎ 제 주위에도 길들여진 남편 만나고 싶다는 사람 있어요....저는......음.....ㅎㅎㅎㅎ지금의 남편을 처음부터 지금처럼 길 들여 살고 싶은대요....ㅎㅎㅎ
들국화님 가수 조항조의 "거짓말" 노래가 사정없이 느닷없이 생각나네여...ㅎㅎ
저도 전적 으로 동의 합니다 '
위에 적은 대로 다시 태어 나도 우리 아내는 다시 살겠다는데 ''' 같은 말을 해야
집안이 펀하 잖아요 ? ㅎㅎㅎ
석현님 절때루 물어보지 마세여...ㅋ
상처 받아여... ㅎ
벌써 물어 봤어요 ' 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아내 하는 대로 할려고요 '
다시태어나도 당신만나 살겠다는말은 말짱 거짖말이라던데........
ㅎㅎㅎ 그런 사람이 남자는 백명중 칠십명이 넘는 답니다 '
얼마 전, 제 주변에 있는 친구가 이혼 절차를 밟고 숙려기간을 거치는 동안 철회를 했는데요, 다른 남자를 만나 다시 그 많은 세월을 길들이려면 또다시 힘들 것 같아서 마음을 돌렸다고 하더군요. ㅎㅎ.
잘 생각 하였네요 ' 살다 보면 그게 그거니까 서로 양보 하고 이해 하며
서로 한 마음으로 살아야지요 '
부부가 맨날 좋아서 사는 부부 몇이나 되겠어요.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가며 남편을 완전이 다 알기까지는 5~6년이 걸리드라구요... 20년이 넘으니 이젠 눈빛과 목소리 톤만 들어봐도 알아요..웬수여서 웬수겠어요. 고운정 보다도 미운정이 더 무섭다잖아요 그래서 "평생웬수"라 하셨겟지요 ..ㅋㅋㅋㅋ
석현님 ^^
ㅎㅎㅎ 평생왼수 !!
그런것 같기도하고 않인것같기도 하고 ,,
상 반이니 좋은쪽으로 생각 하겠습니다 ...
결혼해서 46년을 함께 살았으니
저도 남편의 눈빛만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대충은 알지만 ,,
그래도 다 안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
그러나 남편은 평생 저의 보디가드
든든한 울타리요 햇빛뜨거운날은 파라솔
비가오는 날은 우산이라 생각합니다 ...
못난저와 평생 함께살아 주셨으니
남편에게 평생왼수가 않이고
바꾸 말하면 평생은인 감사 하답니다
석현님 저는 제 남편이 특별히
잘 해준것은 없지만 제식구니 제가 감싸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 ...
평생 왠수라 마시고 "평생친구"가 어덜까요...
갗이살고있으니..불상해서 살아준다는대....
그말 참 좋으네요 '' 평생 친구 '' 영원한 친구 '' 좋은 말이네요 '
석현님 결혼막해서 20대엔 . 연인. 친구.30대엔 쪼금웬수 40대엔 어쩌다 저런웬수를 만났나...
어떻게하면 저웬수와 헤어지나 애들만커바라 너랑 안산다...50대가되니 불쌍한웬수가.....되서ㅎㅎ
더챙겨주고 속으로 욕하고 걷으로 웃으며 서로 불쌍하게 생각하며 산담니다 ..노력들하세요...
그러군요 ' 너무 기억 해둘 좋은 말 감사 합니다 '
불쌍한 웬수 '' 그말도 그만큼 믿고 의지 하며 사는 뜻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