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지리산 자란 오산 사성암 가는 기슭은 수북히 쌓인 낙엽 따라
뒹구는 겨울 운무가 제법 운치를 준다
버스 3대에서 내려 질서 정연하게 걷은 처사님들 보살님들에 허리 춤에는
나이에 무게 만큼 억겁을 두른
바랑들이 주름같은 속세의 이야기를 전해 주는듯 하다
마치 먼 옛날 지신밝기를 하며 해오라기 봄을 기다리는 우리네 조상님들 처럼...
그것이 파노라마처럼 벨리의 구릉속을 헤집고 간다
산자락을 오르다 보니 누가 불교에 정취 도반과 열반에 세게로 가는
길목이 아니랄까봐
속세의 세수를 알수 없는 돌 탑이 지나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쉬어 가게한다
빈틈없는 하루를 살다가신 성철 스님에 시봉 이야기 처럼
언제가 새벽녁에 백암산 백양사 를 지나며
"이 뭣꼬'라는 상석을 지나친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산사를 지나며
이슬을 벗 삼아 세상을 주유 하던 그 때
그 꼭두 새벽에 뵈었던 단아한 스님에 모습
아마도 부처님에 화영은 아니었을까....
오늘은 문득 그날에 추억이 거짓말처럼 스쳐간다
20년 전인가
가족들과 전국을 일주하며 들렸던 개심사의 허름한 절간이 고왔고
파한 절터를 지나며 마주한 (국보)서산마애여래불상에 그 은은한 미소 ,
유성룡에 생가를 지나며 본 가름침, 마곡사을 지나 수덕사에서 맞은 아침 참 ,
영월 그 아름다운 동강 토함산 자락 붉은 해송의 운무와 춤추던 석굴암,
오릉에서 보았던 역사...등등.~~~~~
불가의 가르침은 늘 우리들에 역사와 함께 가까이 있었던걸 모르고
세상을 주유하며
지난온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오산 ....오늘은 전혀 다른 기준으로 ~
다른 인연으로~
사성암자락을 거닌다
그건 늦은 가을 바람 결에 스쳐가는 귀동냥 같은 이야기 일망정..
창창한 절집에 만남은 아닐려는지....
불교방송산악회
덕분에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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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_()_
덕분에 사성암에서 잠시 노닐다가 갑니다^^
사진보니 그 아름다웠던 정경들이 다시 떠오릅니다.잘보고 갑니다요^^^
감사합니다...코스가 맞으면 동행 하겟습니다
사성암은 아이들이 어릴적에 기도하러 갔던곳인데...언제가봐도 좋은곳입니다..한편의 소설을 읽듯이..한편의 여행답사기를 읽듯이...편안하고 감명깊게 또 공감하며 잘봤습니다....함께할수 있음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