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백신접종을 마치자마자 덜렁 덤벼든 미국 국립공원 여행은 미완의 여행으로 남았습니다. 비자기간 때문에 10여곳을 남기고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비자를 연장하거나 캐나다나 멕시코를 다녀와서 계속 할까도 생각했지만 절차나 허가요건, 코로나 검사도 쉽지않고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미국 국립공원을 대부분 돌아봤을 뿐 아니라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인지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74일간의 미국국립공원 여행동안 37개의 국립공원과 15개 이상의 명승지 또는 주립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자동차로 달린 거리는 17943마일,약 2만8천8백 키로를 달렸으며, 걸은 걸음수는 삼성헬스어플 기준으로 1,086,521보를 걸었군요. 미처 못가본 국립공원이 10곳이 넘긴 합니다만 미대륙을 한바퀴 돌아 줄기차게 달리면서 각 국립공원의 주요 트레일을 제대로 걸어보려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체중이 4키로가 줄었네요 ^^ 자가격리하며 요요로 도로 채웠습니다만.. ㅎ~
지난 시간 다닌 여행의 흔적을 기록해둘겸 다른분들과 공유하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들어 여행기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잔뜩 써보긴 처음입니다. 그동안 오불당에서 긴세월을 눈팅만하다 막상 자신의 글을 올리려니 여러모로 부족한 까닭에 쉽지 않군요. 그래도 다만 몇분이라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기쁘게 만족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이번 여행기에서는 구경하고 느낀부분을 주로 적었습니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먹고 자고 움직인 내역도 단독 자동차 여행이었던 까닭에 오불당 정신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정보공유 차원에서 소개를 할까합니다.
먼저 숙박은 공원내 캠프그라운드와 비지니스 호텔, 모텔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국립이나 주립공원 캠프그라운드는 한사이트당 하루에 10~20불 사이 인데 나이 기준이 주마다 다릅니다만 55세~62세 이상인 경우 경로우대로 대개 50프로 할인받아 7~8불 정도에 머물럿으며, 비시즌이라 주말을 제외하곤 쉽게 미국 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가격도 싼데다 식수와 화장실이 제공될 뿐 아니라 안전하고 공기도 좋고 여로모로 참좋았습니다. 5월부터 8월사이의 시즌엔 한달전부터 예약이 꽉찬다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정이 엉켜 때로는 예약도 못한채 공원에 밤늦게 도착하거나 예정과 다르게 더 머무르는 경우 다음날 아침 정산한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비시즌이라 가능한 일입니다. 사설 캠핑장은 대개 30불부터 55불 사이였구요. 공원간 이동거리가 먼경우 중간에 숙박업소서 자야했는데 40불에서 70불사이에 쾌적하게 묵었습니다. 국립공원내에서 캠프그라운드 아닌 곳의 캠핑이나 캠핑카를 비롯한 차박은 대부분 제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안전 때문일것 같습니다. 캠핑카들이 월마트 주차장 등 불빛이 환하고 탁트인 공간에 주차하고 차박하는 경우는 흔하게 봤습니다.
먹는건 처음엔 밥을 해먹기도 했는데 시간소요가 많고 보관도 어려워 양식으로 대체했는데 적응되니 괜찮았습니다. 통밀빵, 우유, 요거트, 야채샐러드, 삶은계란, 토마토, 당근, 사과, 과일쥬스 등이 주식이었고 때론 햄버거 종류나 그곳 특색음식도 사먹었고 한국식품점에 들려 만두국이나 떡국 라면 김치등도 가끔 구입해 먹었습니다. 미국은 식재료 값이 싼편이라 잘먹으려 노력했는데도 식비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종합비타민을 빼놓지 않고 매일 먹었습니다.^^
입장료는 경로우대(60세이상) 국립공원 1년패스를 20불에 구입해 사용했고, 주립공원이나 그외 관광지의 입장료는 20불부터 70불까지 다양했습니다.
교통비가 부담스러웠는데 휘발유가 1갤런(3.75리터)당 3불내외에서 4~5불 수준으로 기름값이 오르는 바람에 매일 평균 오십불어치 이상을 주유해야 했으며,. 여럿이 여행 했으면 함께 나누므로 이부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외에 여행중 프로그램 참여비용과 자동차 오일교환과 타이어 교체비용이 들었습니다.
자동차는 쉐보레 업랜드 모델을 타고 다녔는데 내부 구조상 차박이 어려웠습니다. 어느날 비가 갑자기 쏟아져 차안으로 피난해서 쪼그리고 잤는데 다음날 몸이 피곤하고 무겁더군요. 행여나 장거리 운전에 지장을 줄까봐 다음부터는 가급적 숙소를 얻거나 캠핑장에서 텐트에 매트리스깔고 침낭과 담요로 편안하게 잤습니다.
이 자동차는 코로나 전에 중고로 구입하여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 서부로, 과테말라로 여행할때 사용했었는데, 니카라과에서 코로나 사태를 만나 급거 귀환한뒤 미국 주차장에 1년반이나 세워 놓았던 차입니다. 멕시코 등 중미국가는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특히 과속방지턱이 높고 많아서 차밑을 다까먹고 소음기인 머플러까지 떨어져 나간적이 있었던 차인데, 타이어 바람이 빠져있고 밧데리도 나가서 손보고 떠났는데, 마모된 타이어 2개를 중간에 교환한 일 외에는 덜덜거리는 고물차를 별탈없이 잘타고 다녔습니다. 본전을 확실하게 뽑은 차입니다. 여행에 맞도록 내부수리를 하여 차박도 가능하게 했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략 살림 내역은 이정도 입니다.
지금까지 3주 넘게 도배하다시피 연재한, 미숙한 여행기를 읽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행길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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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숫자상으로도 어마어마하군요.
즐거움이 하나 사라지는 듯 합니다.
기회되시면 나머지 마저 하시길요.
임인년도 행복 건강하세요!
연재내내 댓글로 성원을 계속 보내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지나가리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나가리님께 임인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자작나무숲. 감사합니다.
대단하신 분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글도 사진도 다음에 가실 분들께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이 부족한데 과분한 칭찬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글이 여행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같다니 기쁩니다.
역병으로 온 세상이 어려운 시기에 짜릿한 흥분과 감동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눈과 마음이 호강하고 행복했습니다. 에필로그까지 적어주시어 그져 황송할 따름이옵니다. 혹시 다른 여행기도 있으시면 어렵더라도 더 부탁드려도 되는지요?
과분한 칭찬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댓글로 지속적인 성원 주셔서 달건이님께 많이 고마웠습니다.
예전 여행기는 있습니다만 관광성 패키지라 공개하기가 그렇군요.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의 자유여행 기록을 정리 중에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완성되면 공개하겠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을 종단, 횡단했고 멕시코와 쿠바 중미지역도 서부 산악오지를 포함해 석달이상 헤비고 다녔으니 이야기 꺼리가 좀 있긴합니다만 언제 정리가 될런지요.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궁금했던 숙박 관련 정보까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굼점에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대단하네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감하셨다니 기쁩니다.
여러 가지로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에필로그를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군요.
미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취향이 맞는 몇 분과 자동차 렌트해서 가고 싶네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여행기를 잘보셨다니 기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 여행기를 열독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은퇴하면서 본격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제이제이님의 이런 적극성에 여건이 더해진다면 좋은 여행을 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은퇴한 직장인으로 자작나무숲님과 같은 방식의 세계일주 꿈을 갖고 있다가 코로나로 잠시 미뤄두었는데....님의 여행기를 보고 금년 6월경에 출발하기로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용기와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반님의 여행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몇년만에 이 까페에 들어온것같은데 에필로그만 읽고도 대단한 여행기라는 생각에 댓글부터 달게되네요! 열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재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니 초반부 여행기가 재미가 없어 좀 그렇습니다. 그나마 후반부로 가니 쓰면서 솜씨가 좀늘었는지 쬐매 낫군요 ㅋ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멋져요. 엄청부러워요 꼭 해보고 싶어요. 틈나는대로 자세히 읽어보겠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희망이 이루어 지시길 기원 합니다
혹시 계획하고 계신분 계시면 동행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나늠 감사합니다~~
칭찬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좋네요
저도가고싶고
해보고싶어요
정보도고맙구요
성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자 모집하시면 참여하고 싶은 1인입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이 제게도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마다 댓글로 성원과 격려를 주신 도도한 강물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시대에 제가 뭐라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도도한 강물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의 꿈을 꼭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