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아마데우스님이 요즘 들을 음악이 없다고 하셔서, 최근에 좋게 들은 음악들 간추려볼까 합니다. 컴맹이라 음악을 같이 올리는 법을 모르겠네요 -_-;
1. Laura Marling - I speak because I can
영국의 포크 싱어송라이터인데요, 요즘 영국쪽 미디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불과 21살에 불과하구요. 대단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새앨범이 고작 두번째 정규 앨범인데 이미 일가를 이룬듯한 느낌이죠. "Rambling Man" 은 올해의 싱글로 꼽을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2. Frightened Rabbit - The midnight organ fight
최근 미국인 친구에게 소개받아서 듣고 있는데 괜춘합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인디쪽이고요, 아케이드 파이어나 픽시스를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꽤 단단하고 잘 여문 음악을 하는 팀이예요.
3. Eluvium - Copia
오레곤 출신의 아방가르드/뉴에이지/엠비언트 뮤지션입니다. 이런 류의 음악은 쉽게 장르를 붙이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에릭 사티나 필립 글라스같은 미니멀리즘 모던 클래식 뮤지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몽환적인 일렉트릭 사운드가 뒤엉켜서 특유의 감성을 자아냅니다.
4. Ali Farka Touré & Toumani Diabaté - Ali & Toumani
최근 나온 음반중 가장 뜨거운 미디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이죠. 알리 파르카 투레는 말리의 기타리스트입니다. 이 앨범은 코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투마니와의 협연작입니다. 이미 이 둘은 예전의 작업으로 그래미를 수상한 전력이 있구요, 이 앨범이 투레의 유작입니다. 그는 암과 투병하는 와중에 이앨범을 녹음했고, 이 앨범의 녹음을 마친 후 사망했습니다. 음악은 더없이 아름다워요. 가디언은 "magnificent and poignant farewell"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5. Gil Scott-Heron - I'm New Here
솔직히 이 뮤지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7,80년대 활동했던 소울 뮤지션이고, 마약에 중독되어 감옥을 들락날락거렸고, 최근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이 앨범을 냈다는 것밖에는. 그리고 이 앨범, 대단히 훌륭한 소울 앨범입니다. 'sing a song' 이라기 보다는 'spoken words" 에 가까운데요, 온몸에 전율을 흐르게 하는 그의 가사가 압권입니다. poem 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요.
6. Four Tet - There is Love in You
포텟의 새앨범입니다. 뭐 포텟은 유명하니까... 여전히 좋습니다.
7. OST - Up in the air
한국에서는 "인디에어" 라는 이름으로 개봉된 것으로 아는데요, 그 영화의 사운드트랙입니다. 생각보다 더 괜찮습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두번째 곡으로 나오는 동명의 노래가 바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데, 원래 레코딩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포크송 모음집입니다. 라이트먼 감독은 전작 "주노" 에서도 꽤 뛰어난 음악 선곡 능력을 보여 줬죠. 물론 그 때는 엘렌 페이지의 입김이 컸습니다만.
Phoenix, Yeah Yeah Yeahs, Vampire Weekend, Los Campesinos!, Sade 의 새앨범들도 다 좋게 들었습니다. 다들 너무 유명한 뮤지션들이라 생략했어요.
즐감하시길.
첫댓글 오 감사합니다^^ 잘 들을게요.
로라 말링 유툽에서 찾아봤는데 노래 좋군요~ 아델의 스멜이 약간 난다는 ㅎ
Laura Marling 급땡기네요. ^^ 요새 매달리는 일 있어서 음악 전혀 못들었었는데..참고삼아 찾아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뮤지션들 알게됐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