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짓는 통나무집… 어느 곳이나 설치 가능
우드블럭 DIY 통나무 주택
뚝딱뚝딱 내 손으로 짓는 통나무 집. 전원주택이나 주말 농장 등 주말과 휴일을 활용해 잠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목조 건축 수요 또한 증가세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의 건축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실용성 겸비한 DIY 목재 블록
논이나 밭 등 농지를 가졌다고 해도 집을 짓기는 쉽지 않다. 소형 이동식 주택이라도 수천만원을 들여야 하고 전기와 정화조 등 기반 시설을 갖추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잦다. 컨테이너 하우스를 놓자니 영 모양새가 좋질 않다
원목 DIY 건축자재 전문 유통기업 ㈜우드블럭은 이런 고민을 간단히 해결해줄 다양한 형태의 DIY형 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우드블럭의 '타이니블럭(Tiny Block)' '셰드블럭(Shed Block)' '캐빈블럭(Cabin Block)'은 누구나 손쉽게 조립해 농막(농사짓기 편리하도록 논밭 근처에 간단하게 지은 집)이나 창고, 미니 카페 등 다양한 용도의 나무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각 제품은 바닥재부터 지붕 마감재, 못 하나까지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대형 박스에 담아 주문 즉시 당일 배송한다.
우드블럭 제품의 강점은 건축 지식이 없는 초보자나 여성도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설명서는 물론이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이용해 상세한 조립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누구나 간단한 도구만으로 며칠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직접 조립하는 만큼 건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타이니블럭의 경우 건축자재 가격 296만원으로 성인 2~3명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면적의 집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두 자매가 타이니블럭을 이용해 집을 짓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누구나 손쉽게 짓는 숲속 작은 집
우드블럭은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신제품 '쇼파블럭(Sofa Block)'과 '애니멀블럭(Animal Block)' '플랜트블럭(Plant Block)'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쇼파블럭'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 소파와 책상이 일체형으로 결합된 제품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애니멀블럭'은 반려동물의 집이나 작은 동물을 키우는 축사로 사용할 수 있다. '플랜트블럭'은 자투리땅이나 옥상 등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데 유용한 제품이다.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우드블럭 관계자는 "모든 제품은 전용면적 20㎡ 이하로 농지의 경우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만 하면 지을 수 있고 대형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라도 자재를 옮겨 조립할 수 있어 설치 장소에 제한이 거의 없다"며 "그린벨트 내 농막 설치가 허용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우드블럭은 공식 블로그에 설치에 관한 토지 규제 관련 정보와 다양한 조립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조립이 어려운 노약자나 시간이 없는 고객의 경우 우드블럭의 현장 시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강원도 원주 본사 직영 전시판매장에 전시된 완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원자재로 쓰이는 북유럽산 스프러스 원목 블록은 나무 본연의 부드러운 색상과 무늬가 살아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철과 콘크리트 등으로 지어진 일반 주택에 비해 냉난방 비용이 30%가량 절약되고 탁월한 습도 조절 능력과 살균, 방취 효과를 지녔다는 게 우드블럭 측의 설명이다. 우드블럭의 모델별 시공 사진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실물을 보고 싶다면 강원도 원주 본사 직영 전시판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이경석 기자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