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접어드는 울 큰 딸 아연이의 사진관 나들이 .....
둘째 아가 돌이라고 돌사진 촬영하느라 큰 아가한테 관심을 덜했더니 아진이 돌촬영 내내 입이 삐죽...볼이 퉁퉁...
예쁘다예쁘다 해주던 동생이라도 관심이 동생에게만 쏠리니 얄미운 모양이다.
아연이에게도 관심이 필요해!!!
그래서 생각해 낸 쥬니어 촬영...
울 아가들 1년에 한 번씩은 사진관에서 예쁘게 사진 찍어주자던 다짐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둘째 아가 낳고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제대로 된 나들이도 못가고 여행도 못갔는데 예쁜 사진도 동생만 찍어주고 얼마나 심통이 났을까... 이러다 안되겠다.. 집에 와서 둘째 아가 사진 초이스 해서 사진관에 앨범 완성 의뢰하자마자 울 큰 딸을 위한 사진관 물색...
항상 느끼는 거지만 둘째 아가 때문에 미안하다는 이유로 큰 딸한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둘째 아가 임신했을 때도 같이 신체놀이 못해준다고 미안해서 급하게 사진관을 찾았던 경험이 있어서...그 때의 기억으로 이번에도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두둥...
그때와는 너무도 달랐다. 아연이는 어느 덧 미운 4살이 되어 있었다. 흑.
엄마, 아빠의 말에 무조건 네...하고 달려오던 2살배기 귀염둥이 아가가 아니었다.
이제 '네' 보다 '싫어', '안해' 가 더 익숙한 4살 유아가 아니었던가...
그리하여 험난하고 민망했던 아연이의 사진촬영이 진행되었다.
때는 2013년 4월 10일...
신랑이 일찍 퇴근 할 수 있는 평일 중의 하루...바로 수요일이다.
햇님도 방긋 웃는 화창한 수요일... 어린이집에 간 아연이를 일찌감치 데려다 나름 예쁜 옷으로 갈아입히고..
일찍 퇴근해 온 신랑과 함께 빵빵 타고 동탄 신도시에 있는 봄날 스튜디오로 고고씽^^
집에서 20여분 달려간 그 곳..
신랑 친구가 살고 있어서 전에도 여러번 와 본 동탄...
전에 왔을 때 보다도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역시 신도시답다. 우리도 이런 곳에 살고 싶다.
편의 시설도 엄청 많아뵌다. 식당들도 많고 역시 역시....
음... 스튜디오 봄날... 어느 건물에 있는건가.. 앞 쪽으로는 봄날 하고 크게 붙어있는데 막상 주차하러 뒤로 가보니 이 건물인가 저 건물인가...오락가락...앗.. 놀부** 이 건물이다. 역시 앞 쪽에서 돌아올 때 봐둔 사진관 건물에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름. 이래서 사람은 머리를 잘 써야 한다고 했던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우리를 위한 자리가 딱 비어있다. ㅋㅋ 시작이 좋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바로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이동. 7층으로 출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로 사진관이다. 입구부터 멋진 나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투명 유리창으로 안쪽에서 삼촌, 이모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우리가 제 시간에 맞게 잘 도착한 모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삼촌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엥...뭔가 이상하다...삼촌들...
그렇네 여긴 삼촌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가 본 사진관들에는 이모님들이 많았는데 여긴 삼촌들이 많다.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하는 울 아연이에게는 딱 좋은 곳. 아싸뵤..
왕 소심한 아연이도 이곳이라면 금세 친해져서 잘 놀 수 있으리라....
근데 4살 소녀가 되서 그런가 삼촌들이 인형을 가져다줘도.. 뒤로 빠지기만 한다. 땀이 삐질;
아연아 오늘은 너를 위해 사진관에 온 날이야.. 오직 너를 위해서 삼촌들이 예쁜 사진도 찍어주실거야.
사진 찍는거 좋지? 끄덕끄덕.. 그래 잘 해야돼...
에공...잘 하자고 굳게 약속하더니 너무 빨리 익숙해진 모양이다. 사진관에 있는 소품들에 급 관심을 보인다. 헉.
아연아 이곳은 키즈카페가 아니란다. 예쁘게 자리 잡고 포즈를 잡아보렴...부디~~~
예쁜 사진 찍어주시려고 동분서주 하시는 삼촌들 뵙기가 민망..
" 그래 여기저기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거 있으면 먼저 실컷 구경하렴." - 삼촌왈...
에공 삼촌들 고마워요..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래서 쥬니어 사진 촬영이 어려운거군요.. 미처 몰랐었어요.
덕분에 우리도 여기 저기 예쁜 소품들을 잘 구경하긴 했어요. 아직은 소녀이고 싶은 아줌마라 예쁜 소품 보면 우리 집도 이렇게 꾸며 놓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이 들어 여기 저기 찍어봤어요. 특히 정원이 넘 맘에 들었어요. 항상 전원주택을 꿈꾸기에 더더욱 그랬나봐요. 울 신랑도 살짝 우리 집에도 저런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좀 더 늦은 봄이나 초가을이었다면 정원에 나가 사진 찍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아직은 넘 추운 초봄이라.. 급포기.
덩달아 울 둘째 딸도 신이 났네요. 집에서 보지 못했던 귀여운 장난감들이 곳곳에 있으니.. 그 중에서도 자전거가 맘에 들었나봐요. 자전거 곁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다행히 소품이라 앉을 곳이 없어서 올라타지 않아 다행이었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삼촌들이 아연이와 촬영중이었어요. 에고고.. 엄마, 아빠 둘 중에 한 명은 사진촬영하시는 삼촌들 서포트 해드렸어야 하는 건데. 우리도 들떠서 구경하다 그만 본분을 깜빡했네요.
잠시도 가만히 안 있고 자꾸만 딴 짓을 하는 아연이를 달래고 어르고... 꺄르르.. 해 가면서 겨우겨우 촬영. 아연이 하는 짓을 보아하니 예쁜 사진 건지기는 힘들겠구나..에휴 담에 다시 와야하나 짜증반 걱정반.
중간에 쉬면서 아가들 노는 모습 직찍..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구 울 큰 딸 곰돌이 양쪽 옆에 앉혀두고 가운데 앉아서 찍어달라네요. 음 그 컨셉은 백일 사진에서 많이 본건뎅...
아연아... 좀 만 거기 거기...거기에 서 있어봐... 조금만 앉아 있어보까... 여기 좀 봐봐...에휴 어찌나 소리를 질러댔던지... 자꾸만 자기 맘대로 하려는 큰 딸 보는데 미워죽는줄 알았네요.. 딱 미운 4살입니다. 다리도 좀 오므리고... 평소에 바지만 입혔더니 아가씨가 자꾸만 다리를 벌리고 있네요. 다리..다리.. 내심 앉아서 노는데 치마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에휴 서운해하는 맘 달래려 엄마가 큰 맘 먹고 사진관 데려왔더니...요것이~~엄마 맘을 정말 몰라줍니다.
험난하고 힘들었던 사진 촬영이 끝나고 사진 확인하는 시간...
사진 확인하는 방이 두 개 있네요. 우리는 ROOM B 에서..
친절한 이모님이 힘드셨죠...하면서 맛난 차를 주시겠다네요.. 어떤걸루??? 하며 물으시는데..엥..
여기가 카페인가 사진관인가 메뉴판이 있어요.
우하하... 마실 걸로두 한참 고민했네요. 햇살이 넘 따뜻해서 시원한 주스로 통일^^
주스가 나오자마자 울 아연이 가장 고생했는지 완샷~~ 그리고 사진도 안 보구 또 장난감 소품 가지고 놀러 고고씽.
둘째 딸 까지 언니 따라서 후다닥... 돌도 안됬는데 진작부터 걷는 터라.. 뒤뚱뒤뚱 아장아장 언니따라 갑니다.
덕분에 신랑이랑 둘이서 여유있게 촬영사진 감상했어요.
아연이가 한 걸루 봐선 얄미운 사진만 가득하겠지 했는데..
왠걸.. 사진에는 온통 천사만 있네요. 이게 정녕 전문가의 능력인 모양입니다. 악마를 천사로 바꿔놓았네요.
우하하.. 대단대단..
설명해주시는 삼촌께 "아연이 하는 거 봐서는 예쁜 사진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진은 완전 예쁘게 나왔네요."했더니 허허..감사합니다. 하시네요. 살짝 힘든 기색이~~~ 죄송해요. 삼촌들~`쥬니어 촬영은 정말 힘든 거군요.
그리고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능...
큰 딸의 쥬니어 촬영을 마치며 느낀 소감은 역시 사진은 멋 모를 때와 완전히 알 때 찍는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ㅋ
그리고 좋은 사진관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예쁜 사진을 볼 수 없었겠지요.
이 사진관의 가장 큰 장점은 100% 자연광에 의한 사진이었다는 것입니다. 건물의 꼭대기층 7층 인데다가 사방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햇빛이 정말 따스하게 비춰주는 곳이었으니까요. 사전예약 하면서 봄날 삼촌들이 시간을 좀더 앞당겨 오시면 빛이 더 좋습니다. 할 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가보니 정말 그렇네요..
해가 가물가물 넘어가려 할 때도 저렇게 화사하게 빛나는데.. 빛이 쨍 하고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완전 죽음..이겠어요. 역시 사진관 삼촌, 이모님들 말 들어서 잘못될 일은 없는 법인데...
스튜디오 봄날 동탄점 삼촌, 이모님들 예쁜 사진 찍어주셔서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울 아연이도 삼촌들 또 보고 싶다...하던데. 삼촌들이 너무 잘 놀아주셔서 그런가봐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ㅋ1000일 기념 사진은 첨이예요ㅋ
이뻐요
ㅎㅎ 이름 붙이기 나름이죠. 실은 저두 찍어 놓구 보니 며칠 후가 1000일 되더라구요.
1000 일 기념 축하드려요 전 아직도 멀었네요 아이쿠...
금방이에요... 세월이 휘리릭..
에고 사진이 뜨는게 있고 안뜨는게 있네요^^
밑에 사진만보네요^^
잘나왔어욤!!
수정 잘 됐을까요?
와~~~ 너무 이쁘네요.. 근데 위에 사진이 안보여요~~~
ㅎㅎ..짜잔..이젠 보이시리라..
이쁘네요
네..감사합니다.
완전 귀요미
아직까진..근데 점점 미운 4살이에요.
넘 예뻐요^^
ㅎㅎ..감사합니다.
이뻐요
ㅎㅎ..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