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알아보셨겠지만 현재 노무사 업계가 어려운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님께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님은 보통의 수험생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계시다는 겁니다. 아버님이 기업체를 운영하실 정도면 공부하는데 크게 부담도 되지 않을거고 아마도 미혼이신거 같고..
댓글중에 어떤분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라는 글을 쓰신분이 있는데 전 그 말씀이 맞다고 봅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 나쁘다라고 해도 본인이 선택한 인생은 본인이 책임지는 겁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노무사에 대해 몇자 적죠..
제 주위에도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감평사, 관세사, 법무사, 손해사정사, 경비지도사, 가맹거래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등등 전부 있습니다. 다들 선배며, 후배며 동기들이죠..그래서 술한잔 하면 속에 있는 얘기 다합니다. 결론은 사람에 따라 만족하는 사람도, 투덜되는 사람도, 천차만별이라는 거죠..그 판단기준이 보람이냐, 수입이냐, 사회적인식이냐에 따라 개인별로 다른겁니다. 위 자격사중 공인중개사만 봐도 자격증 소유자만 8만명에 이르고 주택시장이 포화가 됐고 해서 다들 어렵다고 난리지만 제 친군 그래도 기본 월 800은 가져간답니다. 앞으로 분양사업도 해본다고 하고, 경매도 본격적으로 한다고 하고 아주 대단합니다. 변호사 볼까요..변호사는 숫자가 좀 많은데 어떤분은 소위 로펌에서 아주 잘나가고 어떤분은 노무사가 넘겨주는 사건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분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노무사의 장점은 다른거 다 떠나서 변호사만큼이나 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겁니다. 컨설팅, 사건, 집단관계, 기업자문, 헤드헌팅, 파견업체, 아웃소싱 업체, 교육사업, 전문강사, 기업체 인사부서 등 변호사 빼고 위 자격사들중 노무사만큼 넓은 업무영역이 있나요?
님의 아버님은 아마도 자문노무사가 계신거 같은데 평소 잘 굴러가는 회사는 솔직히 몇달에 한번 전화오는게 답니다. 자 그럼 왜 필요없은 노무사에게 매달 자문료 주면서 계속 계약하고 계실까요? 그건 혹시모를 분쟁을 예방하고, 수시로 변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둔다는 개념입니다. 세무사, 변호사빼고 일반 기업을 상대로 매월 자문료를 받는 자격사가 있나요? 일반 변호사도 개인인 경우 회사 계약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노무사 선배들중 물론 역량이 다 뛰어나신 것일테지만 보통 200-300개의 회사와 자문계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한 업체당 20만원만 잡아도 4000-6000만원이 매월 자문수입으로 들어온다는 계산이죠. 물론 사건 수입은 별도고요..십수년간의 노력의 결실이겠지만 저도 업계 훌륭하신 선배들을 멘토로 삼아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이 약간 장문이 되었는데요 결론은 님께서 적성이 맞으시고 하고싶은 일이라면 그것이 부모의 뜻이라도 과감히 꺾고 하시길 바랍니다. 놀겠다는것도 아니고 내인생 멋있게 살겠다는데 어떤 부모고 그런 의지를 막을순 없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로스쿨이다, 레드오션이다 해서 노무사 업계가 비상시국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비관만 할 필요은 없다고 봅니다. 주식시장도 요동치듯이 사회는 계속 변하는 거니까요..참고로 IMF때 체당금이라는 제도가 생겨서 그 당시 노무사들은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만해도 너무 부럽지만 다 그 당시 노무사 자격증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과실 아닙니까? 복이죠..
젊은 나이 한번은 실패을 경험해도 좋을거라고 봅니다. 실패하면 속을 쓰리겠지만 그만큼 단단해 지겠죠. 그 각오로 하세요..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진심어린 충언 감사드립니다. 고민의 숙성 기간이 있겠지만 결론은 행동의 주체인 저의 가치에 따라 낼 것이고 그것에 대한 때로는 후회가 있더라도 꺽이지 않을 각오는 되있습니다. 훌륭한 노무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분도 나름 잘 풀린 노무사 위주로 글을썻군요. 꼬인 노무사들이 더 많은데 말이죠....
역시 글은 자기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면서 쓰게 되죠..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어여공부접으세요
아 물좀흐리지마세요 ㅡㅡ 긍정적으로!!
꼬였다보면 노무사준비 안하면되고. .
진짜 저도 노무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다양하고 넓은 방면에서 활동할수있다는 것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있다는 것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있습니다.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들 꼭 합격 하시길!
투자 대비 성과를 보면... 차라리 공시가...
9급이라도 지방직이라도 경력이 되지만 노무사 자격보유 몇년 이건 경력도 안되고..
물론 중개사, 행정사 보다 다섯배는 어려운 시험 그만큼 벌까요?
사회적지위? 의사-변호사 출신 장차관 국회의원 수두록 아직 노무사는...
니고시에이터님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이런분을 옆에두고 가르침받아야하는데....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