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 중단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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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부대행사 수수료 부과 반발…중단시 입주민 불편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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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신문> 이진우 기자 jw85@apt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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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가 금융당국과 카드사, 결제 대행업체간 카드 수수료 부과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 대행업체인 E사와 금융당국, 신용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E사는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 대신 신용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신용카드 자동이체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사는 그동안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를 대행하면서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각 카드사로 하여금 E사로부터 2%대의 수수료를 징수하도록 지시했고, E사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E사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 서비스는 당사와 카드사간 가맹계약 보다는 당사와 카드사가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부가서비스 업무의 성격이 강하다.”며 “따라서 당사로 하여금 카드사에 수수료를 지불하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말했듯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서비스는 부가서비스이기 때문에 당사는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예외 가맹점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지 중단할지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향후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하고 있는 아파트 세대의 규모는 약 2백만 세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세대에서 신용카드로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각 카드사, E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E사가 결국 관리비 신용카드 납부 대행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기존에 신용카드로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던 세대들은 다른 결제방식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신용카드를 이용한 아파트 관리비 납부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현재 출시돼있는 다수의 아파트 관리비 할인 신용카드에 대한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E사가 수수료를 지불하게 될 경우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E사와 금융당국, 각 카드사간 대안을 협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