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창업시장 2004년과 비슷· 정체 64% 미용·피부관리, 죽·유기농 높은 기대, 치킨·삼겹살 의견 분분
본지는 12월 송년호를 맞아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장 75명을 대상으로 2004년 가장 선전하고 고전했던 업종별 아이템과 2005년에 기대되는 브랜드를 조사했다. 아울러 2005년 창업시장(가맹점 개설) 전망도 물어봤다. 이번 조사는 특정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외식·판매·서비스 분야 프랜차이즈 기업의 가맹본부장을 대상으로 했다.
▲ 2004년 가장 선전하고 2005년에도 계속 선전이 예상되는 업종별 아이템은 ? 외식업에서는 ‘치킨’이라고 응답한 가맹본부장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삼겹살(9명)’, ‘김밥(6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미용?피부관리’를 꼽은 응답자가 24명이나 됐다. ‘여행사업’과 ‘교육사업’ 분야가 각각 3명이었고, ‘애견 관련업’도 의외로 6명이 응답했다. ‘유아용품’이 6명으로 가장 많은 판매업은 ‘사무용품’과 ‘주얼리’가 동일하게 3명으로 나왔고, 저가 화장품 전문점이 인기를 모은 것과 관련해 ‘화장품’이라 대답한 응답자가 6명이나 있었다.
▲ 2004년 선전했으나 2005년에는 다소 고전이 예상되는 업종과 아이템은 ? 외식업은 매운맛 열풍을 일으켰던 ‘불닭’이 내년 2005년에는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9명이나 나왔다. 또한 위 항목에서 2005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삼겹살’과 ‘김밥’이 이번에는 고전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 15명, 6명으로 나와 재미있는 결과를 낳았다. 서비스업에서는 ‘청소서비스’가 6명으로 나왔고 ‘PC방’과 ‘통신관련업’이 각각 3명씩 나왔다. 판매업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대답한 가맹본부장이 9명이나 됐고 ‘세탁전문’, ‘의류업’이 각각 3명씩 나왔다.
▲ 2004년 가장 고전하고 2005년에도 역시 고전이 예상되는 업종과 아이템은? 2004년 가장 고전하고 2005년 역시 고전할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아이템으로 외식업에서는 뜻밖에 ‘갈빗집’이 12명이나 나왔다. 이번에도 역시 2004년 가장 선전했고 2005년에도 선전을 예상했던 ‘치킨’이 이번 항목에서 3명이나 나와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본부장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것을 알 수 있다. ‘커피전문점’과 ‘퓨전요리’는 각각 9명으로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PC방’이 위 항목에서와 같이 고전할 것이라 대답한 응답자가 6명으로 가장 높았고 ‘노래방(3명)’과 ‘꽃배달(3명)’이 그 뒤를 이었다. 판매업에서는 12명으로 월등하게 높게 나온 ‘의류업’이 위 항목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애견 관련업’은 첫 번째 항목과는 전혀 다른 결과로 고전할 것이라 대답한 응답자가 6명이나 됐고 ‘도서판매’라 대답한 응답자는 3명이다.
▲ 2004년 고전했으나 2005년에는 비교적 선전이 예상되는 업종과 아이템은? 2004년 고전했으나 2005년에는 선전할 것으로 보는 희망 아이템들은 업종별로 외식업 ‘즉석두부 전문점’, 서비스업 ‘피부관리’, 판매업 ‘유기농 전문점’으로 똑같이 6명씩 나왔다. 외식업의 ‘치킨’은 이번 항목까지 세 번이나 등장했지만 ‘선전할 것’이라는 대답과 ‘고전할 것’이라는 대답이 각각 나와 역시 의견이 분분한 아이템 중 하나로 결론지을 수 있겠다. 처음 나오는 대답으로 ‘오리집’, ‘일식집’이 각각 3명이 나왔고 서비스업에서는 ‘치킨’과 마찬가지로 세 번 등장했던 ‘PC방’이 위 항목들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던 반면 이번 항목에서는 ‘비교적 선전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응답자가 3명이나 됐다. 판매업에서는 ‘사무용품’으로 대답한 응답자가 2명으로 첫 번째 항목에서와 같이 2005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고, 웰빙과 맞물려 인기를 모았던 ‘유기농 판매점’은 2004년에는 고전했으나 2005년에는 선전할 것이라는 대답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 2004년 가장 크게 성장한 브랜드 11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본부장 75명을 대상으로 2004년 가장 크게 성장한 브랜드를 뽑아달라는 설문에는 17명이 꼽은 ‘교촌치킨’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응답자 11명으로 역시 닭요리인 ‘홍초불닭’이 꼽혔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레드망고’가 3위로 9명이 뽑아주었다. 저가 화장품 전문점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각각 7명, 2명으로 동시에 순위 안에 들기도. 웰빙과 관련해서는 ‘본죽’과 ‘초록마을’이 공동 5위로 각각 4명의 응답자가 꼽았다. 패밀리레스토랑 중에는 유일하게 ‘아웃백’이 5위에 올랐다. 교육분야에서는 3명이 응답한 ‘원더랜드’가, ‘알파’와 ‘장독대’는 각각 2명이 답해 11위 안에 들었다. 각각 1명씩 대답한 브랜드로는 ‘네네후라이드치킨’, ‘나이스가이’, ‘화로불닭’, ‘세덴’, ‘와돈’ 등이 있다.
▲ 2005년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 11 가장 많은 12명의 응답자가 유기농 판매점 ‘초록마을’을 꼽았다. 다음으로 8명이 죽전문점인 ‘본죽’을 꼽아 웰빙 열풍이 2005년에도 계속될 것이라 보는 가맹본부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미용 관련업종 중에서는 ‘스킨케어 5000’이 ‘본죽’과 같은 8명이 꼽아 높은 순위에 올랐고, 2004년 성장한 브랜드 중 2위였던 ‘홍초불닭’은 2005년 기대되는 브랜드에도 7명이나 대답해 불닭 열풍이 2005년에도 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위 항목 2004년 성장한 브랜드 중 ‘미샤’가 ‘더페이스샵’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과 달리 이번 2005년 기대되는 브랜드에서는 ‘더페이스샵’이 ‘미샤’보다 높게 나타나 2005년에는 ‘미샤’보다 ‘더페이스샵’이 저가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스테이션 전문 게임방인 ‘메가플스’와 카페형 주점 ‘섬마을이야기’, 일식전문배달점 ‘홈벤토’가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라고 꼽은 응답자도 2명씩 됐다. 역시 각 1명씩 대답한 브랜드는 ‘돈씨네 돈천하’, ‘다이소’, ‘원할머니보쌈’, ‘ 놀부항아리갈비’, ‘둘둘치킨’ 등이 있다.
▲ 2004년 대비 2005년 창업시장(가맹점 개설) 전망은? 마지막으로 2005년 창업시장에 대한 전망은 아쉽게도 2004년 올해와 비슷하고 가맹점 개설 수도 정체될 것이라고 대답한 가맹본부장이 48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가맹점 개설 수 증가와 창업시장을 낙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0%인 15명으로 조사됐고 비관하는 응답자도 12명이나 됐다.
2004년 닭 브랜드 분투, 2005년 저가 화장품 기대 종합해봤을 때 대체적으로 외식업의 단골 아이템인 ‘치킨’과 ‘삼겹살’은 선전과 고전 등 여러 항목에서 거론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대중적인 외식 아이템인 만큼 가맹본부장들 의견이 분분한 것을 알 수 있다. 2004년에 선전했다고 집계된 ‘삼겹살’이 ‘2004년 가장 크게 성장한 브랜드’ 안에는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삼겹살은 괄목할 만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없이 독립점포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닭요리 중 ‘교촌치킨’과 ‘홍초불닭’이 2004년 가장 크게 성장한 브랜드 1, 2위를 나눠 가진 것은 국내 닭요리 관련 프랜차이즈들이 브랜드를 잘 키웠다 사실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서비스업 중 ‘애견 관련업’ 또한 오랫동안 유망한 아이템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이템에 단골로 등장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선전과 고전을 넘나들며 등장해 아직까지도 예측 불가능한 아이템으로 남았다. 판매업과 서비스업 중 ‘유기농 판매점’과 ‘미용·피부관리’는 예상대로 선전할 것으로 답했다. 2004년, 2005년 가장 선전했고 기대되는 브랜드 11 순위를 살펴보면 역시 외식업 브랜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창업시장 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미샤’, ‘더페이스샵’, ‘알파’, ‘장독대’ 등 판매업이 순위 안에 반 이상 오른 것은 그 동안 창업시장에서 외식업의 독주가 점차 판매업이나 서비스업으로 나눠지면서 점유율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망사업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육사업 브랜드로는 ‘원더랜드’가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