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택시를 탔습니다. </P>
<P> </P>
<P>"수고하십니다~ 북구에 00자동차 운전학원 가주세요"</P>
<P> </P>
<P>가토는 차가 없습니다. 사실 운전면허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회사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따려고 하는데, </P>
<P>늦깎이로 운전면허 따려고 하니 조금 힘드네요. 가까운데는 자전거로, 잘아는데면 버스로, 좀 멀거나 모르는데는 택시로.</P>
<P>사실 그게 마음이 제일 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것은 자전거를 타면 건강도 좋아지고</P>
<P>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면 그만큼 생각 할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운전할때는 딴생각 하면 안되잖아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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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이쿠, 차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어서오시라는 말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P>
<P> </P>
<P>"아닙니다, 안전운전이 더 중요하시지요."</P>
<P> </P>
<P>"요즘엔 인사드리면 인사도 안받아주시는분들이 많으셔서 가끔 멋적을때도 있는데 그래도 감사하네요"</P>
<P> </P>
<P>"다들 힘들고, 마음이 팍팍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마음이 편해야 여유도 생기는거니까요"</P>
<P> </P>
<P>"그러게 말입니다. 운전학원엔 면허 때문에 가시는겁니까??" </P>
<P> </P>
<P>이 기사님 뭔가 이야기가 통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살포시 무거운 마음을 나눠보려고 운을 떼었습니다.</P>
<P> </P>
<P>"네. 여지간하면 차 안몰고 다닐라고 했는데 돈 더 벌라면 어쩔수 없이 몰고 다녀야 할것 같아서요</P>
<P> 내년되면 우리같은 사람들이 내야하는 세금이 겁나게 늘어나는데, 지금부터 부지런히 벌어 놔야죠"</P>
<P> </P>
<P>"긍께요. 종부세 고쳐봤자 우리한테는 아무런 혜택도 없는디 그라고 고칠라는것 보면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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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거 고치면 혜택보는 사람들이 맹박이, 승수, 만수부터 시작해서 한나라당 의원들 대부분이랍니다.</P>
<P> 강남은 말할것도 없고요. 그런께 기를 쓰고 고칠라고 하제 안그러겄습니까.</P>
<P> 더 웃긴거는요 잘못된 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안된다고 함서 고친다 그런디</P>
<P> 유모차 엄마들은 취조실서 조사 받고, 똑 같이 집회나온 높은분들은 조사한번 안하고,</P>
<P> 이런 형평성도 못맞추면서 그런말 한께 더 웃기죠~"</P>
<P> </P>
<P>"엄마들 델다가 취조실에서 조사했답니까?"</P>
<P> </P>
<P>"네, 그것도 경찰서도 아니고 청에들어가서 조사 받았답니다. 사무실에서 조사받아도 충분한거를 말입니다.</P>
<P> 암것도 모르는 엄마들 그런데다가 넣어놨으니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말은 차분차분 물어봤다고는 한디</P>
<P> 물어보는 내용이 더 가관이었답니다. 집회시위법이랑 도로교통법 위반한 사람들을 공안사범 취급한거죠.</P>
<P>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는겁니다"</P>
<P> </P>
<P>"조사받았다는것까지는 봤는데 그렇게까지 했다는것은 몰랐네요. 허허~"</P>
<P> </P>
<P>"요즘에 인터넷에다 글만 잘못 올려도 조사받는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사이버 모욕죄 만든다 그러고</P>
<P> 곧 방통위에서 통과될 법안... 그거 통과되면 포털 사이트들이 글 계속 감시하고 정부가 지우라면 무조건 지워야합니다.</P>
<P> 우리 어머니께서도 걱정하시드라구요. 아들내미 잡혀갈까봐"</P>
<P> </P>
<P>"긍께요. 그래도 얼마전까지 도청 종각에서 촛불들이 보이더만 요즘엔 고것도 안보이는거 봉께</P>
<P>정부에서 어케 하기는 한갑습니다"</P>
<P> </P>
<P>그래도.... 우리 촛불들이 사람들눈에는 계속 보이고 있었나봅니다. 명치 끝이 찡 해오며 말을 잇습니다</P>
<P> </P>
<P>"규모가 줄어들고 옮겨서 하기는 해도 활동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 종각 앞 촛불들에 몸담고 있는데</P>
<P> 다들 조금 지쳐있긴 해도 아직 꺼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더 뜨겁게 타고 있고요~ </P>
<P> 광주뿐만이 아니라 아니, 오히려 부산이나 대구에서 더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P>
<P> 그런데 그쪽분들에게는 광주가 상당히 상징적 의미도 있고 광주에서 크게 일어나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데</P>
<P> 지금 광주의 상황이 그러질 못해서 아쉽습니다"</P>
<P> </P>
<P>"광주에서 일어나는거요...... 참......"</P>
<P>기사님께서 얕게 숨을 내쉬시며 말을 가다듬으시네요. </P>
<P> </P>
<P>"광주에서 일어나는거요.... 80년에 광주에서 인났을때 저쪽에서는 뭐했답니까...</P>
<P> 빨갱이라 글고... 폭도라 글고..... 그 뒤에도 데모하면 똘아이라 글고.... </P>
<P> 80년에 좋은 사람들 많이 죽어블고 남은 사람들도 인정받고 보상받는데 거즘 20년 걸렸는디</P>
<P> 그 사이에도 사람들 많이 죽어블고, 못살겄다고 떠나블고, 남은 사람들도 광주에서 살기에 지쳐가꼬 있는 마당에</P>
<P> 인자와서 광주보고 일어나라믄.... 일어날 사람 누가 있겄소. 광주보고 안일어 난다고 뭣이라 하면 안되아라.</P>
<P> 광주는 이만치 오는데도 얼매나 힘들었는디. 광주가 일어날때 손 놓고 있었던 사람들이, 욕하던 사람들이</P>
<P> 인자 와서 글믄 안되지요...."</P>
<P> </P>
<P>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그래요... 광주 사람들이라고 몰라서 안일어나고 있는것이 아니지요...</P>
<P>모르는 사람들도 분명 많지만 알아도.... 이제는 지쳐서... 혹은 또 당하기 싫어서....</P>
<P>애써 마음 달래가며 열심히 사는것만도 힘든 사람들인걸요.....</P>
<P> </P>
<P>"그래도 기사님, 저쪽 사람들이라 해서 다 그런것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은 벌써 눈뜬 사람들도 많고요~</P>
<P> 인터넷이나 그런데 전라도 사람들 비하하고 머시라 하는 사람들, 그런거 다 알고보면 전사모나 뉴라이트 같은 놈들이랑께요</P>
<P> 부산이나 대구에서도 우리랑 뜻이 같은거 보믄 이 정권이 설 자리도 갈수록 줄어드는것 같고요."</P>
<P> </P>
<P>"그래요, 그래도 많이 변했죠. 그래도 우리 국민들이 더 변해야 할것인디 말입니다."</P>
<P> </P>
<P>"긍께요 ^^;;;"</P>
<P> </P>
<P> 이야기를 나누는동안 어느새 학원에 거의 도착해 가고... 저는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기사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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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사님~ 혹시라도 우리 촛불들 때문에 길막힌다고 미워하시거나~ 하시면 안되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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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워따~ 뭣땜시 미워 한다요~ 돌던지고 화염병 던진것도 아닌디.... 우리는 안미워 해라~~ *^^*"</P>
<P> </P>
<P>"그럼 감사하구요~~ *^.^*"</P>
<P> </P>
<P>택시에서 내려 학원으로 가는길이면 언제나 재래시장을 들르게 됩니다.</P>
<P>제가가는 길목에 유난히 식육점들이 많은데 아침마다 고기 해체작업에 분주한 손들을 보면</P>
<P>그래도 우리나라 소고기가 아직은 많이 팔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P>
<P>딱 봐도 선명한 색상에 냉동되지 않은 신선한고기... 아침부터 배가 고파오네요.</P>
<P>정육점 작업대에 올려진 한우 머리를 보며 마음속으로 인사해봅니다 "한우야 고맙다"</P>
<P> </P>
<P>길이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학원에 일찍 도착하여.... 갑자기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있어</P>
<P>대기실을 싹 훑어 보았습니다. 우음~ 스포츠 신문은 '스포츠 칸'이고 일반 신문은 한겨레가 들어와 있습니다.</P>
<P>음... 이거... 학원 직원중에 누군가 의식이 있거나..... 아니면 언소주 회원분중에 누가 벌써</P>
<P>'작업'한거 아냐??? 라는 재밌는 상상도 해봅니다. ㅋ~~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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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운전연습 하는내내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P>
<P>그래서 그런지 몇번이나 탈선 탈선~ 이러다 내일 합격은 할 수 있을런지....</P>
<P>토요일에 부경 회원님들 뵈면 할 이야기가 많을것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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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광주민주항쟁때 전 어렸었지요 어른들이 광주에 난리가 났다던데 왜! 빨갱이들이 폭동을 일으켰데 북한간첩이랑 그렇게 듣고 자랐습니다. 제대로 안건 고딩때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을 통해서 였고 화보집이랑 책보며 얼마나 내가 잘못된 언론을 접했는지 알게 되었는지 그로후 6.10이 일어났지요 전교조 선생님 해직도 경험하고 직장다니며 모든걸 잊고 세속에 철처히 물들어가며 잘못된 언론에 진실이라 믿었는데 다시금 일깨워주니 고맙다고 해야할런지 ㅋㅋㅋㅋ 저도 주위에서 광주는 왜 이렇게 조용하지란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촛불에서 님의 이야기가 와 닿는부분 경상도가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 희망의 불을 지펴
첫댓글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처럼 마음 한구석에도 서늘한 바람이 이네요... 근데 토요일에 부산가세요?
오늘 부경회원들이 오신다고 했는데. 4시
아,부경아고라를 말씀하신거군요^^ 전 언소주로 잠시 혼동했습니다~
오늘 가토님을 만나러 광주 가는 길이 참 행복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연습할 때 20점 시험볼때 95점, 머리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전략을 세웠지요. 오늘 레드와인 감사합니다.
( 광 전 ) 오늘 정말 대접 잘받고 집에돌아왓읍니다. 감사하구요....뒷처리 못도와드려서 지성합니다... 담에 읍내 나가면 한번들리지요... ^^
읍내 나오실때는~~` 양손 무겁게 ^^ ㅋ~
3job 사장님 첫만남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샤프한 인상 만큼이나 상큼한 만남 그리고 미래의 인재들 까지..... 건승 하십시요.
샤프하다니요.. ^^;;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가토님 넘 멋져보였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전 술은 못하지만 시간나는 데로 짬짬이 들리겠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상적인 삶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 사람마다 이상적인 삶이 다르겠지만..... 전 조용한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글쓰면서 사는게 제 이상입니다.
님의 맑은 음성과 논리적인 발언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인 참 좋은거네요~~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함께해서 넘 행복했습니다. 항상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합격하셨을려나 ^^;
만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
오! 만점 축하축하 합니다. ^^
와우 만점요 축하 합니다.~~~~
사실 광주민주항쟁때 전 어렸었지요 어른들이 광주에 난리가 났다던데 왜! 빨갱이들이 폭동을 일으켰데 북한간첩이랑 그렇게 듣고 자랐습니다. 제대로 안건 고딩때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을 통해서 였고 화보집이랑 책보며 얼마나 내가 잘못된 언론을 접했는지 알게 되었는지 그로후 6.10이 일어났지요 전교조 선생님 해직도 경험하고 직장다니며 모든걸 잊고 세속에 철처히 물들어가며 잘못된 언론에 진실이라 믿었는데 다시금 일깨워주니 고맙다고 해야할런지 ㅋㅋㅋㅋ 저도 주위에서 광주는 왜 이렇게 조용하지란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촛불에서 님의 이야기가 와 닿는부분 경상도가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 희망의 불을 지펴
볼겁니다. 경상도가 다수라면 한사람이 변하면 전남 두명분이니 ^^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더이상 잘못된 정치적 지역감정 언론관에 속아 넘어가진 않을겁니다.
삼삼이님 화이팅! 광전에서 적극 지지합니다.
요즘은 불모지 에서 희망의 싹을 보는 재미로 아고라에 들어갑니다. 낙보다 애가 많겠지만 미래 한국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 주세요~~
이제는 단체에서는 평회원이 된 시크호나입니다. 80년 광주는 아직도 내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내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겁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힘이 없게 느껴질지라도....힘내십시오. 그리고 함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