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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인케이씨-자유배낭여행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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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천진.내몽고/화북 스크랩 2009년 <중국-내몽고> 천안문 광장에서 자금성 & 홍차오시장까지...
파야(최미희) 추천 0 조회 461 09.08.27 05:35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사막을 조금 벗어나니 황하가 보였다.

사막근처에 저리 큰 젖줄이 흐를 줄이야!! 광철오빠가 설명해 주는데 거의 자서 듣는 사람이 없다.

중국의 젖줄 황하는 네이멍구를 적시며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고마운 강 역할을 한다.

그런데 주변에 공장이 하도 많아서 황하가 견딜 수 있을지...

그 호기심에 잠자기를 포기하고,어제 겨우 3시간뿐이 못잤구만 잠이 오질 않는다.

 

흔들리는 차 속에서 독서를 시작했다.

언니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아니 흔들리는 차안에서 웬 독서?? 잠이나 잘 것이지’

나도 정말 자고 싶었다.

그만큼 사막은 날 흥분시켰고 지금까지 그 감흥 속에서 헤어날 수 없어 몸부림치고 있다 ~~

 

초원과 사막을 느낄 수 있는 시발점인 후허하오터에 도착해서

그 흥분과 모래를 5위안으로 씻어 내리고 있다. 아 개운하다~~~

목욕 후 다들 말끔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났다..

이제 점심을 해결할 시간 또 고민이다..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필은 밥이 먹고 싶다 하고 나머진 햄버거가 먹고 싶단다.

그래 그동안 즐거웠다 우리 그만 헤어져~~

그리 각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헤어졌다.

 

 

 

  

 

이곳도 자주 왔더니 정이 들었나보다. 쇼핑센터도 반갑고 맥도널드도 반갑고

심지어 신호체계마저 반갑다. 노점상 아저씨도 그대로다...

이런 게 정인가??

다들 버스로 돌아오는 길이 무겁다~~ 양손가득 뭘 들고 오나 했더니

마유주부터 치즈 등등 한국으로 가져갈 선물들을 준비한 모양이다.

 

 

 

다시 버스에 모여 왕소군 묘로 향했다.

도착과 동시에 입장료를 구입했다. 확실히 북경이  아니어서 그런가

각종 신분증이 등장했다. 왜?? 할인 받기 위해

같이 온 일행 대부분 할인을 받아서 입장을 했다.

이런 기쁨이 또 있을까?? 작은 것에 넘 기뻐하는 것 아니야 ㅋㅋㅋ

그런 생각도 잠시 공연 시간이 임박하여 우린 열심히 뛰어서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공연보기 좋은 자리에서... 남들은 서서 보는구먼!! 졸아주는 센스...

중국어를 알았다면 좀 더 공연에 흡수되어 즐감할 수 있었을텐데...

필도 졸리다고 나가고 원식오빠도 잔다. 그래도 난 좋았다.

 

  

공연을 마치고 밖에 나오니 제법 규모가 되는 능이 하나 있었다.

능 앞에는 왕소군과 흉노왕이 만나 다정하게 마을 타고 가는 동상이 있었다.

경국지색인 자신의 첩을 실수로 내놓았을 원제의 맘이 아! 아! 느껴진다~~~

남자들 여자 소개 받을 때 처음 묻는 말이 예뻐?? 라는데...

왕소군 전담 화가를 참형에 처한 걸로 분이 풀렸을지...

 

    

  

동상을 둘러보고 다음 왕소군 능에 올랐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 처음엔 가뿐한 맘으로 올랐구먼 갈수록 숨을 헐떡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니 정자가 하나 있고 왕소군 공덕비가 있었다.

공덕비 이외 볼 것은 없었지만 정자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후허하오터의 전경이 시원스레 다 들어온다.

 

 

 

 

    

 

 

 

 

    

 

 

이곳을 끝으로 시간이 어정쩡하여 우선 맛나는 저녁부터 먹고

마사지 받으로 갈려고 했구먼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정말 아쉽다.. 전신을 받고 싶었는데

그렇게 우린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면 역으로 향했다.

기차 탑승전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역 근처를 돌아보고 기차에 올랐다.

오늘 동승 멤버 소개가 있겠다.

덕소행님네, 백행님네, 우리삼총사, 필과 가족 팀 이여서 자연스럽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여행을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번잡하지 않게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지금이 정말 좋고 한편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잠이 들었고 중국인 아저씨땜시 다들 잠을 설쳐서 일찍 일어나 씻고 간단히 식사도 했다.

베이징에 도착할 쯤 방송이 나온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올 예정이라고”

이건 무슨 복인지 모르겠지만 난 우기때 여행을 해도 내가 움직일 땐 비가 오질 않았다

언니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현정언니는 움직이면 비가 왔다는 것이다..

이런 ~~

 

베이징 도착과 동시에 쏟아지는 비를 보니 우울했다.

오늘 마지막 날이구만... 마지막을 비로 장식하다니~~~

 역근처 비가 세는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기차에서 나름 요기를 해서 별 생각이 없다

버스가 우릴 천안문 광장에 내려줬다.

우와 신기하다 비가 그치고 있다.. 역시 나의 여행 ‘복’은 쭉 계속 되었다

진정 우리가 필요할 때 비가 그쳐주는 센스, 역시 하늘도 센스쟁이~~

 

지금 우린 중국의 정치 일번지에 서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정말 한발자국도 내려놓기 싫다..

다시 버스로 돌아가 잠을 청하고 싶은 맘이다.

마오 기념관, 인민 영웅기념비, 인민대회당을 지나 지하도로 한번 내려갔다가 올라오니

첫날 야밤에 왔던 천안문이 보였다.

‘마오 아저씨 또 뵙네요’

 

  

 

중국 역사 속에서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는 참 다르다.

나름 레볼루션을 일으킨 인물 중 극과 극인 평가를 받는 사람도 드물지만..

열강의 제국주의 속에서 중국을 지키고 통일된 중국을 세우기 위한 지도자가

필요할 때 한 힘으로 통합한 위대한 지도자였을까??

문화혁명 등 정치적 격동기때 권력의 단맛에 붙어 오만했던 정치 권력자였을까??

사실 어떤 실책을 감안하더라도 마오쩌둥의 거대한 초상화가 있는 걸 봐서는

결코 그를 폄하할 수 없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중국인들 마오에 대한 사랑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그곳에서

어찌 되었든 사진기에 담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천안문을 지나 매표소까지 직진이다.

오늘 우린 직진만 할 것이다. 자금성은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짜증나고 덤으로 날도 무지 습하다..

   

첫 번째 관문이다.

매표소 앞에 줄이 장난 아니다.

삼총사대표 최 선수 매표소에 투입되고 15분 지났을까

줄이 그대로인 것 같다.

우선 우리 5명분 돈을 들고 표를 구하려고 섰다.

내가 조금 앞으로 움직였을 때 뒤에서 돈이 전달된다.. 3명분 추가요.

아 그럼 이제 8명분.. 또 앞으로 나갔는데 아직도 매표창 1/2지점도 안됐다.

슬슬 지겨워지는데, 행기가 4명분이라며 돈을 건네준다.

중국 사람들 뭐라고 중국말로 ~~~ 모르겠다. 이리 한국 사람끼리 돕고 사는 거야..

그 중국사람 다 상대하면 피곤타~~

이제 고지가 저 앞인데 “여보시오”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돈을 전달 받기엔 넘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혹 돈이 되면 우선 4명분을 사고 이따 주겠다는 장수행님팀을 마지막으로

16명분 티켓을 무사히 구입했다.

매표직원도 위조인지 아닌지 돈을 하나하나 검사하니 표를 받는데 또 시간이 걸렸다.

16명 한 티켓에 받고 16명이 한 줄로 서서 입장을 했다.

나보고 제일 앞에서 16명이 맞는지 확인 할 때까지 서 있으라는 것이다.

유치원생들처럼 조심조심 들어오는 한분 한분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났다.

지금 이 상황이 그냥 웃기고 재미있다. 왜 난 이런 게 재미있지 ㅋ ㅋ

 

장수행님친구팀에서 자금성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싶은 모양이다.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해서 얼마에 빌리고 디파짓이 얼마고 반납장소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안내원과 이야기를 다 끝냈는데 반납하기 귀찮다고 안 빌린다고 하셨다.

아 허탈~~ 그리 하다 매표에서 자금성 초입까지 1시간이 간 듯하다.

이제 자금성을 제대로 볼 시간이 왔다. 그런데 정말 사람이 넘 많다..

  

 

 

 

 

우린 오직 전진뿐이다

 그 구호 하나에 움직였다. 태화전을 지나 중화전 보화전을 보니

조금 사람들이 흩어진 듯하다.

건청문 뒤에 거대한 옥돌에 빼어난 황실 문양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수백 톤의 돌도 황가의 폐망을 지켜주지는 못했다.

그 후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어화원에 도달했다.

어화원엔 오래 된 나무를 비롯해 식물과 수석 등이 있었다.

 

 

 

 

 

생각보다 넘 달렸나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잠시 앉아서 쉬는데

중국인 학생이 말을 걸어온다. 미술을 공부하는 학도라고 소개한 그 중국인 학생은

구경만 해도 되니까 그림을 보고 가라는 것이다.

뭐 같은 상술이겠지만 그 학생이 진심으로 호소하는 말에 내 맘이 동했다.

자기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라며 보여주는 수많은 그림들...

중국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참 많았다.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은 작가가 그린 그림이었고, 넘 비쌌다.

이 친구 성의를 봐서 난 작품 하나를 구입했다.

다들 바가지라고 했을 땐 중국 미술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생각할 꺼라 단언했는데,

홍차오시장에 갔을 땐 아주 쪼금 후회가 ~~

그 돈이면 가방이 몇 개야~~~아 다들 급 피곤모드네~~

 

 

 

 

고궁을 보고 홍차오 시장으로 갔다. 우선 점심을 먹기로 했다.

KFC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느긋하게 쇼핑을 즐겼다.

여행자들이 기념품 사기 위해 꼭 한번 들러보는 곳이라기에 어떤 곳인가 했더니

짝퉁시장이라 표현하면 맞을지??

아 그토록 피곤한 흥정을 이제 시작해야한다...

마지막 관문이구나...맘에 준비 하고!!!   고고씽~~

 

 

                 

 

      

 

우선 맘에 드는 제품을 선택한다.

상인에게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가격을 묻는다

그 상인 터무니없는 가격 680위안을 부른다.

말도 안 된다는 액션을 취하면서 목소리 톤을 바꾸며 30위안을 이야기한다.

그 상인 큰 인심 쓰는 것처럼 300위안으로 내린다.

난 무슨 그런 가격이 있어 하며, 오히려 내가 큰 인심 쓰는 척하며 35위안을 불렀다.

 

언니 얼굴이 붉어진다. 한국말로 얼마?? 얼마 만 외친다..

난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그 자리를 피한다.

그 언니 날 잡는다. 100위안에 하자고 한다.

난 살 맘이 없다고 하며 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한 바퀴 다시 돌아 그 지점을 지나는데 그 언니 60위안에 준단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하면서 난 그냥 서있었다. 그 언니 입에서 50위안이 나오길 기다리며...

역시나 50위안에 흥정 끝... 우리 팀 5명 정도가 그 가격에 기뻐하며 샀다.

그 언니가 나만 안으로 부른다. 이제 흥정하지 말고 다른 물건 보라고 한다.

아 언니 자포자기 한 것일까?? 믿는 순간 허를 찌르는 게 중국인이라는 것 나도 안다.

이런 방법으로 가방에 시계를 구입했다.

쇼핑하는 재미보다 그 언니와 실랑이 하는 재미에 시간이 어찌 흘러갔는지!!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다.

비록 짧은 여행이였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여행이었다.

베이징의 여름은 무지하게 더웠고 사람들로 바글 바글~~

초원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사막의 지열조차 정열적이여서 좋았다.

리어카를 끄는 아저씨도 후퉁안에서 마작을 하는 할아버지도

배가 불룩한 남자들이 윗도리를 벗고 엉치뼈에 간신히 바지를 걸치고 돌아다니는 모습까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거대 공룡 중국을 조금 맛보고 돌아간다

 

 

P.S 좋은 여행 만들어 주신 광철오빠에게 감사하고

풍성하게 여행기 쓸 수 있게 사진 찍어준 천필이에게 고맙고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또 다른 여행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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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27 05:53

    첫댓글 ㅎㅎㅎ언니도 새벽녁 빗소리에 깻수? ㅎㅎ 잘읽었소이다//!!

  • 작성자 09.08.27 14:17

    여행기 좀 끝나고 새로운것 좀 하게 .., 늦게 잤어..

  • 09.08.27 08:51

    8. 2 - 8(07일)기간의 여행속의 추억!!!!!!!! 정리된 글 과 사진이 주는 기쁨... 책상앞에서 미소 띄우며 오늘 하루 일과 시작해봅니다. 미희씨 감솨...

  • 작성자 09.08.27 14:17

    제가 쓰고도 몇번씩 읽어요 ㅋㅋ 아 어떤 일이 있었지 하면서 ~~~ 지금은 효과가 덜하지만 몇개월이 지나 읽으면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 09.08.27 11:18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누구 하나가 빠져도 안되는, 모두가 주인공인 그래서 모두가 즐거웠던 여행이었네요....다시 또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고고씽^^...

  • 작성자 09.08.27 14:18

    저도 더 멋진 여행을 꿈꾸며 오늘 하루 하루 열심히 살려고 고고씽 합니다~~~

  • 09.08.27 14:56

    글과 사진 잘 보고 잘 읽고.....잘 찍고 잘 쓰네요...ㅎㅎㅎ 그래서 8월29일 오는거요?

  • 작성자 09.08.27 15:07

    대부분의 사진은 천필이 것, 제사진은 몇개 안됩니다. ㅋㅋㅋ 29일날 가고 싶은 맘만 보내면 안될까요??

  • 09.08.28 08:25

    첫날 천안문에서의 X고생이 생각나는군.. 갑자기.. 그러나 그 날이 정말 잊지 못할 날들중 하나였다는 거... 미친듯이 자금성을 무조건 직진하고 탈진했으나 쇼핑에 진입하는 순간 다들 초롱초롱했던 눈동자들을 잊을 수 없군.. ㅋㅋㅋ

  • 작성자 09.08.28 17:36

    원래 고생해야 남는것 같아요 그 당시엔 힘들어도 제일 추억이 되거든요... 담에 또 달리셔야죠...

  • 09.08.28 14:08

    잘 봤습니다..정말 가고 싶네요~~

  • 작성자 09.08.28 17:37

    꼭 가세요.. 후회없는 선택이 될듯 하네요...

  • 09.08.28 17:38

    이렇게 후기도 반응이 좋은데......낼볼수없다니...너무 서운...ㅡ,ㅜ 얼굴까먹으면 우짤꼬?히잉~!

  • 작성자 09.08.28 17:40

    내일 결혼하는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술이라도 얻어 먹어야 다음주 결혼식을 가지.. 제 정신으로 가겠어 ㅋㅋ 내일 밤새 달리면 뭐 새벽이라도 참석할까나??

  • 09.08.30 22:19

    아 머리 아퍼 죽을꺼 같오... 미희누나 데려다 주느냐고 고생했어여 ㅠㅠ

  • 작성자 09.08.31 14:33

    알면 됐어 ㅋㅋ새벽안개 헤치면서 집에 들어왔다.. 오랫만에 드라이브 오래도록 하고 좋더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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