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재수로 세종 합격한 수강생입니다. 세종을 지원한 수강생은 올해 백송미술학원에 저 혼자여서 가기 전에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과목 강사쌤들이 잘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실기는 무난하게 본것같아요. 실기는 30점 만점에서 2점 몇 깎였습니다ㅎㅎ감사합니다.
세종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한 과목당 1시간 30분씩 4과목을 하루에 시험봅니다. 그래서 모든 과목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잘 완성을 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재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보다가 점점 시간을 줄여나가야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채화가 제일 어려워서 (수채화 입시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시간 맞추기도, 완성하기도 어려웠어요. 나머지는 시간이 모자라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조소에서 구상 꼬이면 오래 걸리기도 했어요 ㅎㅎ) 모든 과목에서 문제나 조건 보자마자 대부분 스케치하면서 바로 구상을 들어가야했고 이거는 계속 연습하다보면 다들 빠르게 할 수 있으실 거에요 ㅎㅎ
과목별로 얘기해보면 <수채화> - 다시 얘기하자면 저는 수채화를 제대로 안해봐서 제일 어려웠어요. 수채화는 짧은 시간에 실력이 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1차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몇번 강의도 빠지고..(죄송합니다 ㅎㅎ ㅠㅠ) 했는데 그래두 세종은 일단 완성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들이랑 비교하지 않고 꾸준히 시간 줄여가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ㅎㅎ 유림쌤이랑 기본 정물(항상 할 때마다 처음 그려보는 정물이라 헤매었습니다)과 기출 정물 위주로 연습하면서 마지막 날까지 학원에 혼자 나와서 수채화를 연습했습니다.
- 정물이 보통 2개에서 3개가 나옵니다. 다른지역은 잘은 기억 안나는데 8개 10개 등 많이 나오는 것에 비해 굉장히 적게 나와요! - 따라서 구성을 요리조리 잘 하는 것보다 크게 주제부 잡고 정물 대부분을 생각보다 크게크게 잡는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 처음에는 익숙치 않아서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졌습니다 ㅎㅎ - 정물에 따라 20~30분 이내에 스케치를 마치고 1시간 정도 배경, 정물을 빠르게 채색해야합니다.
올해 기출은 - 스테인리스국자, 나무주걱,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라고 이름도 있고 마크와 파란 큰 동그라미?가 있는 종이가방이 나왔어요. 각자 정물이 주어졌고요. 정물대가 있어서 그 위에서 자유 구성한 뒤 그리는 거였습니다. 처음에 감독관분들이 종이가방은 정물이 아닌 줄 알고 안주셔서 모두 당황했었어요 ㅋㅋ - 아!! 물통은 파란물통 2개씩 다 주시더라구요. 저 빼고 다른 분들은 다 물통을 사오셧는데 디자인 때 빼고는 파란 물통을 써야했던것같아요. 일단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하는게 중요했습니다. - 저는 종이가방을 눕혀서 글씨와 마크를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오른편 윗쪽에 배치했고 종이가방 바닥이 드러나는 곳에 스테인리스 국자를 기댔습니다. 또 나무주걱은 뒷편에 놓았구요. 막상 그리다보니 앞쪽 물체가 다 무채색이라 주걱을 앞에 했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빤짝이는 물체를 앞에 한 것이 낫다고 다시 생각하며 그냥 그대로 그렸어요 ㅎㅎ - 막상 시험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빨리 그려서 5분 정도 남았던 것 같아요.
<동양화> - 저는 동양화가 제일 시간 조절이 용이했습니다. 스케치를 빨리 하는 편이기도 했고 먹선을 먼저 그리고 하는 방식이 저한테 잘 맞아서였던 것 같아요. - 동양화는 처음에 여러 개체를 해보면서 그 개체를 하면서 알게되는 약간의 기본 공식?을 응용하면서 하면 새로운 물체가 나와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 수채화와 마찬가지로 정물 갯수가 적게 나오는편이라 그럴 경우 크게크게 거의 앞에 배치한다고 생각하고 그려야 했습니다. - 처음에는 크기조절이 어려웠는데 점점 익숙해졌어요 ㅎㅎ크기를 너무 작게 하다가 너무 크게하다가 그런식으로 적정 크기를 찾아갔습니다
올해 기출은 - 배드민턴 라켓, 식빵 비닐 한 덩어리(2쪽 꺼내서 자유 배치) 였습니다. 수채화와 마찬가지로 정물은 각자 주어졌고요. - 배드민턴 라켓은 처음 해봤지만 대신 대걸레랑 비슷한 스타일을 해봤어서 측필이랑 구륵법 혼용해서 그렸습니다. - 식빵 덩어리도 여러번 학원에서 해봤던 거라 무난했습니다! - 동양화는 수채화보다 조금 더 시간이 많이 남았었어요
<디자인> - 디자인은 도영샘이랑 정말 다양한 문제와 조건을 그려보면서 많이 그렸던 것같아요 ㅎㅎ다른분들이 3시간반? 동안 하나 할 때 제가 한시간 반씩 거의 2~3개를 그리는 식이어서요.ㅎㅎ 세종 디자인 문제가 일정한 패턴이 없어서 다양하게 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거의 두번째 시간 부터 바로 한시간 반씩 맞춰서 연습했어요. 저는 보통 15분에서 많게는 30분 이내로 스케치를 했습니다. 구상은 보통 따로 하지 않고 스케치와 동시에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디자인 하면서 한시간 반 시험이 저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 채색을 아주 정교하게 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채워나가는 방식이?
올해 기출은 - 산도깨비 동요 가사가 일부 나왔는데 지금 기억나는 키워드들은 “산도깨비, 무서워, 도깨비방망이, 달이 떠있고, 무서워서 줄행랑” 대충 요런 느낌? 그리고 이 동요가사를 보고 이 내용의 동화책?그림책? 표지 디자인하는 거였습니다. 가로세로 정방형으로 제도 조건도 있었구요. 그리고 산도깨비라는 제목을 그림 안에 넣어야 했습니다. - 디자인때에는 가지고 온 물품을 그래도 전부 다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저는 일단 배경에 크게 보름달을 그리고 검은 그림자, 실루엣으로 방망이 들고 있는 도깨비를 그렸어요. 약간 웃고있고 춤추고 있는 자세로? - 그리고 그 밤하늘 아래 산이 잇고 그 산에서 길이 앞으로 구비구비 쭉 나오는데 산 모양 활용해서 산 을 쓰고 길 따라 도깨비 글자도 써넣었어요. - 약간 옛날스타일 남자애(머리 따고 한복) 울면서 길 앞으로 뛰쳐나오고 왼쪽 배경에는 약간 도깨비같은 나무들을 그렸어요. 또 오른쪽 배경에는 산 밑에 부분에는 초가집 그리고 그 안에도 실루엣으로 엄마가 애기한테 전래동화 얘기해주는 식의 실루엣을 그렸습니다. (사실 이 도깨비 이야기가 엄마가 얘기해주는 이야기라는 느낌으루..) 그리고 그 아래 부분이 남아서 애기 보고 깜짝 놀래는 새를 그렸어요 - 디자인은 시간 딱 맞게 마쳤습니다.
<조소> - 조소는 학원에서 하던 거 비슷하게 나와서 편안하게 했어요 - 조소는 칼이랑 재질 표현할 수 있는 여러 도구 다 가지고 가서 해도 되는데 그 재질 표현하려고 가져간 목장갑이 옷 표현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올해 기출은 - 썰매 타는 아이들 그리는 거랑 그리고 인물은 2명 이상 그리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 학원에서 하던 것처럼 오른쪽 에 왼쪽 바라보고 있는 아이 주제부로 하나 만들고 - 그 아이는 니트 모자랑 목폴라 입히구 옆에 썰매에 타고 있는 아이 더 작게 만들었습니다. - 배경에 울타리랑 뒷편 산, 그리고 나뭇가지 만들었습니다. - 조소도 시간은 조금 남았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학원에서 한 것들 위주로 활용해서 무난하게 했어요! 세종은 실기 반영 비율이 적고 시간도 짧아서 변별력이 낮다고 하지만 완성하는 것은 중요한것 같아요. 또한 2차 준비할 때 면접과 수업실연, 실기 3개 중에 면접이 반영비율이 높고 공부, 암기할 것도 많고 봐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시험 전 시간을 잘 활용하는게 관건인거 같아요. 그부분이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이였던 것 같습니다...실기는 오후저녁 내내 하니까 오전과 주말을 잘 활용해서 빠짝 하는...ㅠㅠ 힘들긴하지만 ㅠㅠㅎㅎ
각 과목 강사쌤들 모두 감사합니다~ 원장쌤도 세종 보는 수강생이 저 혼자여서 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