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능선따라칠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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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는 울산, 양산, 밀양, 경주, 청도 등 5개시. 군에 걸쳐 1천미터급 이상의 고산준령과 기암괴석, 광활한 억새 평원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최고봉인 가지산을 기점으로 동서남북 칠백여리에 달하는 거대한 산 군인데, 천봉만학(千峯萬壑: 천개의 골짜기와 만개의 봉우리)을 이루고 있는 이 거대한 산 군들을 12개구간으로 나누어 영남알프스 종주 루터를 열어보았다.
제5차 영남알프스 대종주일정
제4구간 종주: 2005. 6. 12.
5. 제5구간(영남알프스 서부능선)
종주에이팀:
배내고개-능동산삼거리-석남고개-중봉(1168.8)-가지산(1240)-1060봉-백운 산갈림길-아랫재-운문산(1188)-쉼터-딱밭재-범봉(966)-팔풍재-억산(944)-복점산-인령-구만산(785)-구만·육화산능선-삼거리-육화산(675)-청도 장연리 길명마을:약35-40킬로미터 *종주비이팀:
석남고개-중봉(1168.8)-가지산(1240)-1060봉-백운 산갈림길-아랫재-운문산(1188)-쉼터-딱밭재-범봉(966)-팔풍재-억산(944)-복점산-인령-구만산(785)-구만·육화산능선-삼거리-육화산(675)-청도 장연리 길명마을:약30-35킬로미터
*중간탈출로: 가지산-석남사, 아랫재-남명리, 팔풍재-석골사, 구만산- 구만산장
*산행턈: 9시 무거집결-구만산장-구만폭포-구만산-육화산 ▲ 회비: 15000원
▲ 장소 : 4시20분 동천체육관, 4시30분 문화예술회관뒤주차장 ,04:45분 강서병원, 4시50분 무거로터리 입구
* 산행팀: 임복규,011-860-1260(산울림), 김광주(풍문), 윤상태(준성), 김완곤(갈매기), 현성학(송방울)
* 운영팀: 장명희(가을여자), 정경환(산꾼). 박월당, 김창균(농부)
* 총무팀: 구덕성(하늘사랑), 신현수(지상), 이원호(젊은미소), 신연희(소리)
* 홍보팀: 이순자(산노을), 박영순(산녹수)
* 편집: 김영혜(설화)
★대 한 백 리 산 악 회★
영남알프스제5구간 서부능선(가지산-육화산) |
아- 서부능선 !
제5구간은 배내고개에서 남부능선줄기인 능동산-가지산으로 뻗어있는 주능선을 따라 운문산, 억산,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가지산 서부능선의 험준한 산세와 빼어난 비경을 조망하며 산행하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절로 사라진다. 제5구간 중 가지산-운문산-억산-구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종주는 푹신푹신한 오솔길을 따라 심심골, 천문지골, 가인계곡, 구만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을 맘껏 감상하며 산행할 수 있는 최적의 워킹코스이다.
(서부능선 가는길에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과 북릉을 병풍삼아)
제5구간 들머리는 배내고개인데 가지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사방으로 펼쳐진 내륙의 영남알프스를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는 환상의 종주루터이다.
능동산에서 석남고개까지는 부드럽게 이루어진 능선 길로 어려움없이 산행할 수 있지만 가지산 중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져있어 발걸음이 고달프다. 특히 해발 1240미터의 가지산은 산인들의 거친 호흡과 몇 리터의 육수를 진상 받고서야 정상을 허락하기에 가히 영남알프스 맹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다본 백운산과 사자봉)
운문산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있는 능선 길을 걷다보면 가지산북릉과 가지산이 멋들어진 조화를 이루는 거대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 이곳에서 천길 낭떠러지 아래 자리한 용수골과 가지산북릉 아래로 흘러내리는 계곡들이 바라보인다. 이곳은 아직까지 인간들의 발길이 뜸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인다.
계속해 능선좌측으로 화려한 자태로 솟아있는 백운능선의 암봉들을 조망하며 때묻지 않은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심심골 발원지인 아랫재에 도착한다. 아랫재는 얼음골, 운문산, 가지산, 운문사로 향하는 길목으로 능선을 따라 운문산-억산-구만산 육화산으로 향하는 영남알프스 서부능선이 끝없이 이어져있고, 고개 우측으로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험준하다는 가지산북릉이 병풍처럼 솟아있는데 북릉상의 청도 귀바위의 비경을 가장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아랫재이다.
(가지산과 가지산북릉)
아랫재에는 얼마전 새롭게 단장한 산 막이 하나있어 이곳 산장에서 한잔의 차와 함께 가지산 북릉상의 귀바위를 조망하노라면 속세의 모든 미련들이 부질없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아랫재에서의 아쉬운 여운을 달래가며 고개마루 사이로 무성하게 들어선 갈대 숲을 헤치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청도의 진산 운문산에 올라선다.
(전망대에서 바라다보이는 운문산)
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은 영남 7산의 하나로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린 심산유곡을 이루고있어 예전엔 이곳에 호랑이들이 우글거렸다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이산을 호거산으로도 불렀는데 산정에 올라서면 영남알프스 주변 산세들이 산수화처럼 한눈에 들어와 주변 풍광들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거침없이 펼쳐지는 서부능선의 풍광들)
산정 바로아래 쉼터에서 웅장한 자태로 솟아있는 억산을 바라보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문지골의 장관을 눈요기 삼아 울창한 수목과 무성한 산죽 사이로 열린 등산로를 따라 딱밭재를 거쳐 억산으로 가다보면 억산 최고의 전망대인 범봉에 도착한다.
산정은 탁 트인 곳이라 이무기의 전설을 품에 안은 대비지에 범봉과 억산의 모습이 내비친다. 범봉에서 바라보는 억산은 거대한 암봉이 두개로 갈라진 형상인데 이는 옛날 대비지에 숨어살며 용이 되고자하는 이무기가 용이 되기 하루전날 수도승에게 들켜 그 꿈을 이루지 못하자, 하늘로 도망가면서 꼬리로 바위를 내리쳐 그렇게 되었다 한다. 이때 도망친 이무기는 지금의 밀양 시례 호박소에 숨어 살았다하여 이를 쫓고자 해마다 산신제를 지낸 것이 박곡리 기우제의 기원이 되었다.
범봉에서의 조망을 즐긴 후 울창한 숲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 팔풍재에 다다르니 억산의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데 이곳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수직으로 솟아오른 가파른 암벽을 거슬러 힘겹게 억산을 올라서면 시원스레 펼쳐진 능선 상에 우뚝 솟아있는 문 바위와 수리봉의 장관, 그리고 끼진바위 틈새로 내비치는 청도의 아름다운 산세들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구만동천에서 올려다본 구만산)
깨진 바위 억산의 전설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능선 길을 걸어 가다보면 구만산과 가인계곡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구만산과 붉게 물든 가인계곡의 풍광을 조망하며 푸르름을 더해가는 실록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다. 가인계곡의 빼어난 풍광을 바라보며 억산 -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종주구간은 인적이 드문 호젓한 능선 길로 잠시 혼돈의 시간을 벗어나 고요속을 한번 거닐어 보고픈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부드러운 능선 길에 매료되어 힘든 줄도 모르고 구만산 정상에 도착하면 영남알프스 서부능선 끝자락인 육화산과 통수골의 아름다운 계곡이 신비스런 자태를 들어낸다.
(구만 산정에서 내려다본 통수골과 구만동천최고의비경지 구만폭포)
구만산은 산세와 골짜기가 깊고도 넓어 임란때 구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난을 피해 숨어들었다는 산인데, 산이 깊고 넓어 피난하기에 그만이라는 말에서 구만산이라 불렀다는 속설도 있다. 산정에서 이십여리에 걸쳐진 구만동천(九萬洞天)의 절경과 양촌 들녁을 바라보며 잠시 흐르는 땀을 식힐 수 있다.
이곳에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말리다보면 이른 새벽을 열며 거침없이 달려온 서부능선 종주길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듦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서부능선의 끝줄기인 구만산에서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로 들어서기 위해 구만산-억산으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구만산을 한바퀴 감싸고도는 희미한 산길을 거슬러 이름 없는 봉우리를 몇 구비 넘나들면 크고 작은 산과 청계수, 폭포, 붉고 검은 바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육화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육화산)
서부능선 마지막 봉우리인 육화산으로 가는 도중 능선 아래로 굉음을 토해내는 거대한 구만 폭포의 우렁찬 함성소리를 들어가며, 인적 없는 산길을 따라 고요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한마디로 무공해 등산로였다. 능선 아래로 보이는 웅장한 구만계곡의 빼어난 절경에 연방 환호성을 자아내며 멀어져가는 저녁노을을 쫓아가다보면 서부능선 종주산행의 종착지인 육화산에 다다른다. 여섯 가지 아름다움을 갖추고있는 산답게 육화산은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산 전체를 뒤덮고있는 송림 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내음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가지산에서 시작하여 장장 70여리에 걸쳐진 영남알프스 서부능선상의 장대한 줄기는 그 맥이 끓어질 듯 하면서도 끓이지 않고 힘겹게 육화산까지 이어진다. 이 장엄한 파노라마를 온몸으로 부대끼며 청도 길명마을로 내려서면 아쉽지만 이번 5구간 대종주의 서막을 내려야 한다.
(능동산 삼거리에서 가지산으로 향하는 지점)
* 산행길잡이: 영남알프스 제2구간은 배내고개에서 시작되는데 배내고개로 가는 차편은 하루에 한두대 정도 밖에 없어 석남사에서 택시를 이용하시는게 좋다. 산행초입은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시작하는데, 간이화장실 뒤편으로 열린 등산로를 따라 20-30분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능동산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을 오르고, 다시 서부능선으로 접어들어 백운산으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아랫재가 나온다. 이곳 아랫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곧바로 오르막을 오르면 청도의 진산 운문산에 올라선다.
(구만산에서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
운문산에서 딱밭재-범봉-팔풍재-억산-인령-구만산 그리고 서부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육화산을 끝으로 산행을 마치는데, 억산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구만산까지는 쉽게 갈수가 있지만 구만산에서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구만산에서 다시 길을 되돌려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타야만 육화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이어진다. 이곳에서 때묻지 않은 능선 길을 따라 구만산을 한바퀴 감싸고돌아 1시간50분쯤 걷다 보면 구만산장과 육화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육화산으로 향한다.
하산 길은 육화산 정상에서 암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면 임도와 마주하는 이름 없는 고개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들어서면 내리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제2구간 역시 준비된 준족들이 아니라면 석남사, 남명리, 석골사, 구만산장으로 뚫려있는 탈출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듯하다.
제2구간은 영남알프스 종주구간중 인간의 훼손이 가장 적은 곳이며 능선좌우로 펼쳐지는 풍광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행길 역시 낙엽이 쌓여 융단처럼 부드러운 오솔길이 능선종주가 다할 때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워킹코스다. 2구간은 거의 능선으로만 산행길이 열려있어 식수보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행 시작 후 아랫재에서 처음 식수를 보충할 수 있으며, 상운암과 인령 고개 기도원은 4-500미터 들어가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식수가 있는 곳은 이 3곳밖에 없으니 미리 조절해야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다.
* 교통편: 전구간을 종주하고자 하시는분은 콜밴을 이용하시고, 중간탈출로를 이용하실분은 언양-배내행 8시45분 첫차를 이용, 하산지점을 잘 선택하여 밀양-울산간 버스(오전7시10분 첫차, 오후 5시20분 막차: 매시간 있음, 요금: 3,800원)를 타시면 됨. *문의- 언양 대우여객: 052-264-2525, 밀양 밀성여객: 055-354-6107
거침없이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서부능선은 배내고개에서 출발하면 거의 백여리에 가까운 멀고도 험난한 산행길이다. 따라서 하루만에 이 구간을 주파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 준비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당일 완주가 불가능하신 분들은 중구간을 이용하시고 중구간 마저 힘드시면 소구간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선
첫댓글 윤동수님,참석 무거로타리 당일 입금,011-576-2119
6월12일 날자로 되어있네요,
5구간종주 ~서부능선 7월3일(일) 입니다
김향숙 참석 무거로타리....
차량변동사항입니다. 울산관광<1302> 손차익사장 ☎ 016-569-129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