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어보지 않도록 한다. 예단비가 비록 돈이긴 하지만 귀한 예물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돈을 받으면 세어보게 되는데, 특히 빳빳한 새 돈은 손가락에 침발라가면서 세어봐야 됩니다. 만에 하나 예단비 받아서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손가락에 침발라가면서 세어본다면,, 그거 별로 보기 좋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어보고 만원짜리 한장이 빈다면?? 그거 마저 채우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세어보지 않아도 전체 금액이 얼만지를 한눈에 금방 알게끔 수표한장으로 만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2. 남의 손에 바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예단비는 에물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원래는 시부모의 복을 비는 뜻에서 드리는 현물인데.. 돈으로 드리게 된 것이 예단비입니다. 그렇게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드린 '복'을 그대로 남의 손에 넘겨 주면 그 복이 남의 손에 넘어가는 격이 됩니다. 수표 한장으로 주면 꼼짝없이 은행에 예금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한번 은행에 들어간 수표는 다시 남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은행금고안에 계속 보관이 되는 겁니다. 시댁의 은행계좌는 바로 시댁의 금고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며느리가 보낸 예물인 그 수표는 시댁의 금고속에 고이고이 간직이 되는 겁니다
3. 준 돈을 되돌려 받지 않도록 한다. 흔히 예단비 주면 얼마를 돌려 받는다고 하지만 예단비는 돌려 받아도 안되고 돌려 받을 수도 없는 겁니다. 신랑쪽에서 며느리에게 주는 봉채비(꾸밈비)는 예단비를 돌려 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봉채비는 따로 마련하여 며느리에게 줘야 되는 겁니다. 예단비를 여러장의 수표로 주면 아무 생각없이 그 중 몇 장을 며느리에게 봉채비로 줄 수도 있습니다. 그걸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단비를 현금과 여러장의 수표로 줘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 _시댁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위 설명했던것과 같이 2번에 위배됩니다. 그럼 좀 많아 보이기 위해서? 그렇다면 전체 금액을 모두 만원짜리 현금으로 주는게 좋겠죠? 그러면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 총 동원하여 세어 보는 집도 있을 겁니다. 1번에 위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