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숫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입로다. 비록 구간은 짧지만 청주 외곽이나 대청호 부근으로 드라이브를 이어간다면 더욱 좋다.
푸른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플라타너스가 머리를 가린다. 한낮에도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먼 길을 달려 찾아오는 옛 친구를 환영하는 듯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 도열한다.
청주의 관문을 장식하는 플라타너스길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를 빠져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가로숫길이다. 4차선 도로 양쪽은 물론 중앙에도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마치 나무로 터널을 이룬 느낌이다. 20m 높이의 울창한 수목 1,500여 그루가 빚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교육의 도시' 청주를 찾은 사람들은 플라타너스가 뿜어내는 푸른빛과 푸른 향기에 이내 '선하게' 정화되고 만다.
청주에 대한 깨끗한 이미지는 이렇듯 청주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시작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주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입로를 지닌 도시라고 말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플라타너스길은 사계절 모두 특색 있는 모습으로 청주를 찾는 외지 사람을 맞이한다.
새 잎이 돋는 봄에는 싱그러움을, 잎이 무성해지는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선사한다. 만추의 가을도, 하얀 눈을 인 겨울도 독특한 멋이 있다.
고속도로를 달려온 기분으로 과속을 하는 것은 금물. 울창한 잎이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길이 오르락내리락할 뿐 아니라 급회전 구간과 횡단보도도 여럿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청주 플라타너스길의 단점은 길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만약 드라이브만을 목적으로 청주를 찾는다면 플라타너스길을 몇 번 왕복하는 것도 방법. 가로숫길 중 가장 아름다운 휴암휴게소 부근 2km 구간에서는 U턴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우암순환도로나 상당산성 쪽으로 차를 모는 것도 좋다. 우암우회도로는 마치 서울의 남산순환도로처럼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고 구불구불해 운치가 있다. 상당산성으로 오르는 약 2km 정도의 길도 드라이브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치 한계령을 넘듯 거세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구간이다.
경부고속도로 > 청주 IC >> 우암순환도로 >>> 상당산성
Drive Tips 감시 카메라 : 요금소를 나오자마자 고속도로 교각 전후로 설치되어 있다. 앞만 보고 과속했다가는 10m도 못 가서 후회하게 된다. 음식점 '산삼고을' 앞에는 카메라가 나무에 가려 잘 안 보이니 주의. 나오는 길에는 중부고속도로 교각 위나 폐기물관리사업소 전방 100m에 있는 카메라 주의. 제한속도 시속 70km. 위험지역은 60km. 2161부대 앞 커브길은 적정 속도 30km.
맛집 : 충북대학교 부근에는 음식점과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다. 우암우회도로와 상당산성, 명암저수지 등을 둘러보려면 상당산성에 있는 전통 음식점을 찾는 것이 좋다. 산채비빔밥이나 닭백숙, 장어구이 등을 판매한다. 신라장(043-256-8972)
▶ 찾아가기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36번 국도로 좌회전하면 바로 청주로 진입한다. 우암우회도로로 가기 위해서는 청주 시내로 곧장 직진. 충북도청 앞에서 직진한 후 바로 좌회전. 청주대학교 후문을 지나 상당산성까지 이어진다.
첫댓글 악당형님 또!!!반창고 ㅋㅋㅋ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