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렸던 봉숭아물이 생각보다 진하게 잘 들었더라고요.^^
첫눈 올 때까지 잘 간직해보거라~ㅋㅋㅋ
아이들이 생각보다 추석이 뭐하는 날인지를 잘 모르더라고요.
추석의 추는 가을을 뜻하는 말이라고 알려주고,
가을에는 곡식과 열매가 잘 익어서 이렇게 잘 자라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서로 나눠먹는 날이라고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러 가는 거지요.^^
그리고 함께 여러 놀이와 이때 먹는 음식들도 알려주었어요.
한가위는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하늘 가운데에 뜨는 날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추석'이라는 한자말보다는 '한가위'라는 우리말을 더 자주 쓰면 좋겠다고 알려주었답니다.
그리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동화책을 함께 보았지요.
신라의 햇빛공주와 달빛공주가 한가위를 맞아서
길쌈 놀이를 했어요. 길쌈놀이는 두 모둠으로 나누어서 여러 재료들로 옷감을 먼저 짜는 놀이라고 해요.
햇빛공주 언니는 윗마을분들과 사이좋게 베를 짰는데,
달빛공주 동생은 아랫마을분들에게 늦게 짠다고 뭐라고 하면서 자기는 안 하고 잠만 잤대요.
그때 신령님이 나타나셔서 '함께 하는 기쁨'을 알게 하시려고 달빛공주를 미래로 보내셨지요.
거기서 '유'랑 '고' 쌍둥이 아이들을 만났어요.
쌍둥이네에 가서 한가위 준비하는데 따라갔지요.
벌초도 손 더러워질까 안 하고, 송편도 못생기게 나와서 안 하고,
달빛공주는 내내 불만을 표했지요.
농악놀이를 아이들이 관심있게 봤어요. '장단 맞춰 놀이'라고 하더라고요.^^
강강술래를 같이 하는데, 제일 어린 유랑 고의 걸음을 맞춰서 천천히 함께 돌았다는 내용이 나왔어요.
그래서 다음 주에 우리도 강강술래를 할 건데, 그럼 우리는 누구 발걸음을 맞추면 좋을까? 물어보니까,
"연아랑 석우요!"라고 크게 대답해주었어요.
그런데 실은 석우가 더 빨리 돌까봐 아주 쬐금 걱정되기 합니다.ㅋㅋㅋ
'함께 하는 기쁨'을 알게 된 달빛공주는 다시 신라로 돌아오게 되고,
햇빛언니랑 길쌈놀이도 하고, 맛난 음식도 함께 나눠먹었다는 내용이었지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가위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었더니 대부분이 '전'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전을 꾸며보자고 했지요.
참 다양하지요?^^
오후에는 햇빛이 뜨거워서 산책보다 하늘운동장으로 갔어요.
하늘운동자에 벌레친구들이 많았어요.
특히 이 큰넓적송장벌레가 많았어요.
저 나뭇잎 아래에 작은 벌레가 보이실까 모르겠네요.
아이들은 정말 작은 것도 잘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 좇아다니기 놀이하다가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베드민턴 공 2개를 발견해서 신나게 가지고 놀았어요.
오늘도 신나는 하루였네요.^^
내일은 반월호수공원으로 온종일 놀이를 갑니다.
은성이가 나주로 한가위 보내러 일찍 갔어요.
그래서 7세 등산은 나중에 은성이 오면 같이 가기로 하고,
내일은 모두 온종일 놀이하려 합니다.
모자, 물(넉넉하게)을 꼭 챙겨보내주세요~!!
첫댓글 추석에 대해서 배우긴 했는데 잘 모르겠다는 하연이^^;;;; 그래도 이번 추석은 씨앗뜰 가르침이 있어 더더욱 풍성한 한가위가 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