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나라에서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선비. 매우 뛰어난 인재. [동]一歲之雄(일세지웅) : 한 시대의 영웅이라는 말로 그시대에는 대적할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 로 뛰어난 인물. / 棟梁之材(동량지재)--기둥이 될 만한 인물
[출전]『史記』<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내용] 한왕 유방(劉邦)이 군사를 이끌고 남정(南鄭)으로 갈 때 길이 험하고 멀어서 도주에 이탈하는 자가 많아 군사들이 동요하자 한신(韓信)도 도망하였다. 그 때 승상(丞相) 소하(蕭何)가 그것을 알고 급히 한신을 쫓아갔다. 유방은 충복인 소하마저도 도망한 줄 알고 크게 낙담하고 있었는데 이틀 뒤에 한신을 데리고 돌아오니 유방이 꾸짖으며 다그쳤다.“왜 도망쳤는냐?”소하가“도망한 것이 아니라 한신을 잡으러 갔었습니다.”“다른 장수들이 이탈했을 때는 그렇지 않더니 유독 한신만을 쫓아간 이유는 무엇이냐?”
소하가 말하기를“「모든 장군은 얻기가 쉬울 따름이지만 한신 같은 경우에 이르러서는 이 나라의 인물 중에 둘도 없습니다.(諸將은 易得耳나 至如信者는 國 士無雙이니다.)」 폐하께서 한중(漢中)의 왕만 되시려 한다면 그가 필요 없겠지만 천하를 소유하고자 한다면 한신 없이는 더불어 그 일을 도모할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원문]信數與蕭何語, 何奇之.至南鄭, 諸將行道亡者數十人, 信度何等已數言上, 上不我用, 卽亡. 何聞信亡, 不及以聞, 自追之. 人有言上曰: 丞相何 亡. 上大怒 如失左右手. 居一二日, 何來謁上, 上且怒且喜, 罵何曰: 若亡, 何也? 何曰: 臣不敢亡也, 臣追亡者. 上曰: 若所追者誰何? 曰: 韓信也. 上復罵曰: 諸將亡者以 十數, 公無所追;追信, 詐也. 何曰: 諸將易得耳. 至如信者, 國士無雙. 王必欲長王漢中, 無所事信;必欲爭天下, 非信 無所與計事者. 顧王策安所決耳. 王曰: 吾亦欲東耳, 安能鬱鬱久 居此乎?何曰: 王計必欲東, 能用信, 信卽留;不能用, 信終亡耳. 王曰: 吾爲公以爲將. 何曰: 雖爲將, 信 必不留. 王曰: 以爲大將. 何曰: 幸甚. 於是王欲召信 拜之. 何曰: 王素慢無禮, 今拜大將如呼小兒耳, 此乃信所以 去也. 王必欲拜之, 擇良日, 齋戒, 設壇場, 具禮, 乃可耳. 王許之. 諸將皆喜, 人人各自以爲得大將. 至拜大將, 乃韓信也, 一軍皆驚.
▷ 蕭(맑은대쑥 소) 何(어찌 하) 諸(모두 제) 易(쉬울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