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 성모여 방황하는 내마음 그대의 앞에 꿇어 앉아 하소하노니 들으옵소서 내 기도드리는 마음 평안히 잠들여주소서 어린 소녀의 기도를 성모여 돌보아 주옵소서 아베 마리아...〉 경건하고도 간절한 선율의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애창되며 감명을 주고 있다.
아베 마리아! 자비로우신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쓸쓸하고 거친 이 바위동굴에서 나의 뜨거운 기도를 당신께 드립니다.
인류가 여전히 비참한데도 우리는 아침까지 편안히 잠을 잡니다. 오, 동정녀여, 어린 소녀의 슬픔을 보소서. 오, 어머니여, 간청하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소서!
아베 마리아! 숭고하신 동정녀여! 땅과 대기의 악마들은 당신의 자비로운 눈앞에서 도망을 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의 미소와 장미의 향기가 이 축축한 바위동굴로 날아들어옵니다. 오, 어머니여, 당신 아기의 기도를 들으소서. 오, 동정녀여, 어린 소녀의 울음을 들으소서. 아베 마리아!
포레버 한강
가톨릭교회의 기도문 중의 하나로 <천사의 인사>라고 한다. <아베>라는 것은 본래 <야!>, <축하합니다> 등의 인사말의 간투사. 이 기도의 원형은 동방교회에서는 6세기부터, 서방교회에서는 7세기 초부터 의식에 이용되었다. 가톨릭교회의 현행 시구는 『루가복음』 1장 28절과 42절에서 취한 축사와, 15세기에 부가된 성모에 대한 기원으로 이루어졌는데 성모의 신학적 평가가 다른 프로테스탄트교회에서는 이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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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리아>의 기도를 가사나 표제로 하는 악곡. 10세기에 그레고리오 성가로서 나타나고, 이후 많은 작곡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특히 15~16세기에 다성합창곡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많으며, 죠스칸 데 프레, 알카델트, T.L. de 픽토리아, A. 빌랄트의 것이 유명. <아베 마리아>라고 제목붙인 미사곡도 팔레스트리나 등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19세기에는 구노가 바하의 『평균율 크라비아곡집』 제1권의 전주곡 하장조를 반주로 이용해서 <아베 마리아>를 작곡하고, 또한 베르디는 가극 『오델로』의 제4막에서 데즈데모나에게 <아베 마리아>를 노래시키고 있는데(슈베르트의 것은 가톨릭교회의 시구가 아니라, W. 스콧 시의 독일어역을 이용하고 있으며, 가사의 성격은 다른 것과 다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파아노 솔로>
가톨릭·동방교회 등에서는 성모(聖母) 또는 성모 마리아라고 존칭한다. 신약성서에 의하면 갈릴리 지방 나자렛 마을에 살았고, 목수 요셉과 혼약하였으나 천사의 계시로 처녀잉태하였다. 출산이 임박하여 헤로데왕의 호적 일제조사 명령이 내려 베들레헴으로 갔으나 숙소를 잡을 수 없어 교외의 동굴 안에 있는 마구간에 들었다가 거기서 예수를 낳았다.
그런데 헤로데가 베들레헴에 장차 왕이 될 아기가 태어났다고 찾아온 동방의 박사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이 영아를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에 화난을 피해 일단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후에 나자렛으로 돌아와 그리스도가 공(公)생활을 시작하는 30세 무렵까지 그 곳에서 조용한 생활을 보냈다. 그리스도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다가, 마지막에 십자가에 처형되자 그 십자가 곁에서 끝까지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