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협곡열차를 타세요
6월중순이다.
한여름의 시작이다.
낮기온이 연일 30도가 올라간다. 전력이 비상이란다.
에어컨은 처다보기만 하고 선풍기만 돌아 간다.
세상은 아무리 시끄러워도 선풍기 날개처럼 잘도 돌아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국방부 시계는 잘도 돌아가듯,
세월은 잘도 간다.
장마철이다. 비가 연일 온다, 오늘은 잠시 햇t빛이 났다.
물먹은 잎새들이 참기름을 바른 듯 신록이 빤짝거리며 빛이 난다.
좋은 계절이다. 내일이 夏至다. 절정의 계절이다.
천상 천하의 기운이 가장 세고 팽창한 계절이다.
6월 19일(수) 이번 달 석포관내 기관장회의는 열차 안에서 하기로 했다.
얼마나 멋지고 기발한 발상인가. 한번 타봐야 겟다고 마음만 먹었는데 처다보기만한 열차다.
서울 대전 동대구 KTX역사에서 회의하는 것은 소문만 들엇지만 열차 안에서 회의는
전국에서 처음이지 싶다.
출발전 부터 소풍가는 초등처럼 마음이 설랜다.
지난 4월부터 우리고장 철도(영동선) 협곡구간의 절경인 분천 -철암구간을 협곡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협곡 즉 계곡은 영어로 valley 일명 협곡열차(V- Train)다.
12시 버스로 석포를 출발, 종점이자 출발지인 바로 이웃인 철암역에서 12시 35분에 열차가 출발이다.
그림으로만 보던 협곡열차, 주중이라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은퇴한 시니어들이다.
철암 -석포- 유명한 승부 -양원- 새로 생긴 비동역 - 종점인 분천이다.
아침 8시 50분 영주에서 협곡열차가 첫 시동을 건다,
분천역에 10시 5분에 도착하면 철암간을 하루 3회 왕복 운행하여 오후 7시 41분에 임무를 마치고
영주 차고지에 잠자러 저녁 8시 55분에 도착하여 다음날을 준비한다.
V- Train 기관차는 아기호랑이 백호(白虎)모양이다. 한국의 기상과 장엄한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白虎를 형상화하여 친근감이 나고 든든한 협곡 관광열차다.
대구권에서 여행을 계획하려면 동대구역에서 새벽 6시 15분에 출발하는 정기 완행열차를 타면
영천-의성-안동을 거쳐 영주역에 8시 35분에 도착한다.
이 열차가 승부역 10:00, 석포역 10:15분, 종착역인 강릉에 12시경에 도착한다.
바로 분천이나 철암에 내려 협곡열차에 환승해도 되고 영주역에서 첫출발( 8: 50)하는
협곡열차를 타고 가도 된다.
모두가 엿장수 마음대로고 마음편한대로 밑천대로 타면 된다.
각설하고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빠졌다.
철암역에서 12시35분에 출발한 협곡열차는 법선생이 근무하는 유명한 (?) 석포역은 정차를 안한다.
석포주민들이 지금 상당히 뿔이 나있는 상태다. 간이역은 모두 서는데 석포역을 통과하니
모두 의아해 한다. 앞으로 시정되리라 본다.
지금 협곡열차 출발이자 종점역인 철암과 분천역은 사람이 모이고 북적거리니 먹는장사가 되고
앞으로 위락시설과 유원지도 설것 같다.
아직 초기라 어른들은 밥집에서 시간을 보낼수 있지만 어린이들이 마땅히 보낼 시설이나 쉼터가 전무하고 미비하다.
이곳의 경기가 살아나고 조용하고 한가하던 시골역사가 활력이 넘치고 생기가 돈다.
이웃이 잘되면 일단 좋은거다. 배 아플 것 없다.
석포도 쨍하고 볕들 날이 온다. 다리가 튼튼해지면 위로 오장육부, 팔도 따라 튼튼해진다.
승부역, 양원, 새로 생긴 비동역에서 잠시 정차하여 사진 찍는 시간(포토타임)을 준다.
승부역에 잠시 내려 강건너 마을에 동동주 한사발 해도 좋고 승부역사 뒤 1시간 등산코스도 좋다.
역 뒷마을에 초대 이승만대통령의 영암선개통 기념비가 서 있다.
이곳의 계곡을 보면 난코스중의 난코스다. 강따라 S자 모양으로 험한 산 계곡을 굽어가는
기차길은 많은 터날을 지나 영암선 난공사를 기념하기 위해
1950년대 당시 대통령이 기념 휘호를 이곳에 선사하였다.
승부역은 눈꽃열차로 전국에 이름이 나잇는 작은역사로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빨간 우체통과 연인들의 약속장소인 열쇠고리가 있는 역이다.
양원역에 잠시정차, 5분 타임이다. 그리고 분천강가를 트래킹하는 비동마을에 정차역이 새로 생겻다.
종점인 분천역에 1시간 걸려 오후후 1시 35분 도착,
일반열차로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관광하면서 즐기라고 1시간이나 걸린다.
종점이자 다시 회차하는 출발지인 분천역,
오랜만에 내렸다. 한산하고 쓸쓸햇던 분천역전이 생기가 돌고 활기가 넘친다.
여유있는 사람이 모이니 장터가 생기고 술, 밥집이 생긴다. 조랑말 마차도 다닌다.
볼거리 없던 분천 역전이 생기가 돈다.
우선 눈길을 끄는것이 분천역사(驛舍)다,
새로 지었는지 리모델링을 햇는지 외관이 스위스의 어느 작은 역을 닮은 완전 유럽, 스위스풍이다.
테크목으로 외벽을 싼 건물에 창가에는 빨간꽃을 담은 화분이 잇고 커텐은
스위스를 상징하는 붉은 체크무늬다.
한눈에도 스위스풍이다. 안내판에도 한-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 동판 페넌트가 불어있다.
얼마전 주한스위스대사가 분천역을 방문하였단다. 1박2일 호동이가 다녀가면 유명해지듯
스위스 대사가 지나갔음에랴, 분천역 건물에 Zermatt(첼마트)라는 영문이 적혀 있다.
스위스대사가 분천역이 자기고향 체르마트역사와 닮았다하여 찾아온 모양이란다.
분천역으로서는 이보다 더한 호재가 없고 광고 100%, 마케팅이 절로 된다.
역사 주위에 tm위스를 홍보한다. 분천역사 주변을 정비하고 야생화도 심고 완전 百聞이 不如一見이다.
한번 협곡열차를 타고 분천역을 둘러볼 일이다.
역전 국밥집에 메밀 빈대덕 동동주, 잔치국수 비빕밥 가격도 3-5천원대로 엄청 저렴하다.
거리에 좌판이 생기고 분천 동네어르신들이 그늘 밑에서 갑자기 몰려든
외지 여행군들 구경에 모습들이 넉넉하다
헌집도 분주하게 고치고, 분천역전은 주변이 개발되고 있다.
분천역에서 점심을 먹고 2시 30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일반 열차를 타고 승부역에 내려
강건너 주막집에 도착하였다.
산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자연 에어컨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시원하고 상쾌, 통쾌, 유쾌하다.
피서는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승부역에서 강 건너오는 먹거리집,
겨울 눈꽃열차 멈추면 이곳은 북적되고 겨울 한철이다.
지금은 한산하다. 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이 10분 여유 밖에 없다. 포토타임이다.
1-2시간 정도 시간을 주어야 강건너 까지 가서 동동주 한사발이라도 마시고 오는데
주인장의 모습이 영 마뜩찮아 보인다,
처음 협곡열차를 타면서 느낀소감은
우리는 자주보는 경치지만 협곡을 지나면서 강물따라 펼처지는 강촌의 절경은 외지인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경치는 보는이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도화지다. 열차의 외관과 실내의 좌석도 나무날 데가 없다.
준비를 청저히 하여 시행착오도 줄고 주변을 연계하여 관광 이벤트를 자꾸 개발하고 있는
코레일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할 것 같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단체모임으로 적격이다.
특히 학생들의 현장학습 코스로 추천할만 하다/法田선생
![](https://t1.daumcdn.net/cfile/cafe/01576F4951C3A5E431)
협곡열차 - 백호 모양으로 제작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EA54951C3A5E403)
스위스 간이역으로 리모델링된 분천역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9534951C3A5E52F)
국립수목원에 방목될 호랑이 상
원래 봉화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
산이 깊고 물이 깊어 호랑이와 유래된 범고개라는 지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