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멜로디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50여년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가수 겸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오는 2016년 8월 2일 오후 8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바브라: 더 뮤직, 더 메모리스, 더 매직(Barbra: The Music....The Mem'ries... The Magic!)'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투어를 시작한다. 2012년 25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6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던 '바브라 라이브' 투어 이래 4년 만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이번 무대를 통해 74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 변치 않은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Evergreen' 'Woman in Love' 'People' 'The Way We Were'등의 히트곡은 물론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인 'Memory', 스티븐 손더하임의 명곡 'Send in the Clowns'등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63년 가수 활동을 시작, 전세계 공연 무대와 브로드웨이, 할리우드를 오가며 대성공을 거둔 톱스타다. 가수로서는 총 40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10차례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배우이자 가수, 제작자로 총 다섯번이나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인기와 실력 면에서 '레전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바 있다.
「황무지」를 쓴 시인 T.S. 엘리엇이 1939년에 발표한 시인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OldPossum's BookofPracticalCats)》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힌다. 의인화된 다양한 특징을 지닌 고양이들을 묘사하는 이 재미있는 시들은 엘리엇이 가까운 친지들을 위해 쓴 것이다.
작품해설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T.S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는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여러 종류의 고양이들을 소개한 우화시집이다. 이 우화 시집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하고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연출가였던 트레버 넌(Trevor Nunn)이 만든 것이 바로 뮤지컬 <캐츠>이다.
트레버 넌은 이 우화시들을 관통하는 중심 플롯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삶을 살도록 선택받는 젤리클 무도회를 생각해냈다. 젤리클 축제에서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되기 위해 여러 고양이들이 등장하여 자신을 과시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 바람둥이 고양이, 악당 고양이, 창부 고양이, 선지자 고양이 등 개성이 강한 고양이들의 여러 이야기와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지닌 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대는 엘리엇의 유명한 시 <황무지>에서 착안해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한다. 고양이의 움직임을 클래식한 발레로 승화시킨 질리안 린(Gilian Lynne)의 안무까지 곁들여진 이 뮤지컬은 1981년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되고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롱런하면서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오페라의 유령>(The Phahtom of the Opera), <미스 사이공>(Miss Saigon)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힌다. 그래미상, 토니상 등을 수상했으며 뮤지컬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자랑한다. 극중 늙고 외로운 창부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Memory)는 아주 유명한 뮤지컬 아리아이다.
등장인물
그리자벨라(Grizabella) :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에는 젤리클 바깥세상에서 살다가 늙고 추해진 뒤 다시 젤리클로 돌아왔으나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소외를 당하는 고양이이다. 결국 젤리클 고양이로 뽑혀 새 생명을 얻는다.
럼 텀 터거(Rum Tum Tugger) : 바람둥이 고양이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늘 갖지 못한 것을 가지길 원한다.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는 카리스마와 섹시한 몸매로 여자 고양이에게 인기 최고다.
올드 듀터로노미(Old Deuteronomy) : 젤리클의 최고 연장자 고양이로 지혜롭고 현명하며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매년 젤리클 축제에서 한 고양이를 선택하여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보내어 새 삶을 준다.
거스(Gus) : 올드 듀터로노미 다음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젊은 시절 유명한 배우였지만 지금은 중풍 들어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이번 년도 축제에서 젤리클 캣으로 뽑힐 가능성이 제일 많은 고양이이다.
작품요약
일 년에 한 번 고양이들은 도시의 구석 쓰레기장에 모여 ‘젤리클 캣’을 뽑는 무도회를 연다. ‘고양이 선언’이라 할 수 있는 ‘젤리클 송’을 시작으로 춤과 노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양이들 중 가장 순수한 ‘젤리클 캣’을 뽑게 된다. 젤리클 캣이란 인간에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행동력을 가진 고양이에게만 부여되는 것으로 현자 고양이 듀터로노미가 선정한다. 젤리클 캣으로 뽑힌 고양이는 천국으로 보내 새 생명을 얻게 된다. 고양이들이 젤리클 캣으로 뽑히기 위해 서로 자신을 뽐내고 있을 때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에는 젤리클 바깥세상으로 떠났다가 이제는 늙고 추한 모습으로 되돌아온 그리자벨라가 등장하자 고양이들은 그녀를 경멸한다.
듀터로노미가 젤리클 고양이를 선발하려는 순간, 그리자벨라가 다시 나타난다. 모두에게 소외당하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젊었을 때의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그녀의 노래에 다른 고양이들은 모두 숙연해진다. 그녀에게 등을 돌렸던 다른 고양이들도 그녀를 다시 받아들인다. 늙은 지도자 듀터로노미는 그리자벨라를 젤리클 캣으로 뽑는다. 이렇게 ‘젤리클 캣’으로 뽑힌 그리자벨라가 축복의 대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며 극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