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디넷은 30일(현지시각) 캐노니컬이 다음달 4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우분투 개발자 서밋'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를 겨냥한 리눅스 배포판을 선보이기로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발표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내년 출시될 장기지원(LTS)판 우분투 12.04 버전에서 기존 데스크톱 인터페이스 '유나이티'를 안정화시키겠다"고 언급한 뒤 "이 배포판의 작동 환경을 데스크톱에서 모든 컴퓨팅 기기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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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사 리눅스가 사용자 친화적인 배포판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PC에서 다른 컴퓨팅 기기로 지원 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자연스런 변화라고 주장한다. 일반인들이 다루는 컴퓨팅 장치 형태가 데스크톱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나 TV같은 가전 영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디넷 블로거 스티븐 J. 보건 니콜스는 "캐노니컬 측은 그놈(GNOME) 기반 데스크톱용 인터페이스 유나이티를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나와 다른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유나이티 데스크톱 화면은 태블릿 장치에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셔틀워스는 지난 18개월동안 파트너들에게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에 대한 계획을 말해왔다고 한다. 회사가 당초 유나이티를 넷북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선보이면서도 태블릿형 기기에서도 잘 동작할 것이라고 언급해온 게 빈말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셔틀워스는 "캐노니컬은 타고난 서비스 파트너이자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고 우분투 관련 업체들과 매출을 공유할 많은 기회가 열려 있을 것"이라며 "이미 고객사, 개발자 기반을 갖춘데다가 자사 태블릿에 우분투를 얹고 싶어하는 제조사들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