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로 살아가기 4일째... 그리 특별한 나의 신체적 이상은 없다 다만 한가족 세사람이 한꺼번에 코로나에 걸리다가보니 평소 혈압약과 가끔 심장약을 복용하며 면역력이 좀 떨어져있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집사람이 비대면 처방전의 약이 도착도 하기전에 갑자기 열이 37도를 넘어가고 물을 마셔도 목이 타고 가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열이 오르고 안절부절 못하는 집사람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그 긴박하고 답답하고 아찔했던 순간들도 시간들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곧바로 조제약이 도착해서 약 복용후 바로 안정을 찾았지만 이 좋은 세상에 지척에 병원들을 두고도 능동적 자의적으로 이용 못하고 지시를 받고 지시를 따라야 하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영락없는 영어의 몸이 된듯 절해고도에 유배된 몸이 된듯한 확진자로 살아가기 불편한 신세가 불편한 처지가 어젯밤에는 좀 딱했던것 같다 물론 때로의 사람들은 나처럼 무증상자으로 끝나는 사람도 있지만 더러의 개중의 사람들은 집사람처럼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의 저하자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노출된 사람들은 어젯밤 우리집 사람들처럼 예정에도 없던 식겁함의 황당함을 격을수도 당할수도 있다함을 좀 인지했으면 하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해는 떴다 파란 3월이 활짝 웃는다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차들이 하나 둘 아파트를 빠져나간다 빼꼼히 열려진 창문으로 스며드는 아침공기는 좀 차게 느껴진다 조금씩 바깥세상으로의 단절됨의 느낌이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로 다가오는것 같다 내가 세상의 중심에서도 현실의 세계에서도 삶의 터전에서도 인생의 희노애락에서도 내가 없는 동안도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별일이 없는것처럼 어제도 오늘도 무사히 가는걸 보면 어쩌면 내일도 모래도... 이렇게 몇일을 살아보니 건강할때가 일할때가 함께할때가 참 좋았던것 같다 행복했던것 같다
첫댓글 코로나 시대에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내는 저에게 박수를 보내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네요
시구들 모두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곧 자유의 몸이 될터이니
조긍만. 참으시면 되겠네요
그래도 그래도
고만하길 천만다행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