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길을 준비할 때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합격자분께서 그러시더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 예비승무원이십니다.. 라고.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고 꿈을 꾸는 사람들 속에서 저 또한 많은 용기와 격려를 받았고 여기서 받았던 소중한 팁들을 전현차식구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스펙부터 간단하게 공개하자면요.
빠른 1981년생
지방 4년제 일문과
토익 800
호주 1년 워킹
본격적준비 올해 1월부터
-탈락점검-
1. 아시아나 서류 탈락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아무리 나이제한이 철폐되었다고 한들 벽은 한없이 높았더랬죠. 다리붙이기 연습하고 정장 치마 길이 줄이고 구두도 8cm굽으로 바꾸고 자소서도 승뭔쌤한테 검사받으며 써갔지만 결과는 어이없는 서류탈락. 연차 30일짜리 회사로 가겠다며 이를 부득, 갈았습니다.
2. KLM 서류 탈락
KLM 서류도 만만찮았습니다. 특히 영어를 많이 보고 애초에 토익 850이상지원가능이길래 엄두도 안났지만 나중에 토익없어도 지원하라는 공고에 용기를 버럭 냈더랬습니다. 서류에는 떨어졌지만 최종합격자는 거의 전직 혹은 현직 승무원이었다는 얘기에 한숨 함 쉬어주었더랬습니다.
3. 카타르 AN* 1차 탈락
당연한 결과. 면접관님이 나를 쳐다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눈을 내리깔고 말았습니다. 내공이 없었던거였지요.
4. 카타르 BCC* 2차 탈락
1차때 나의 단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마침 준비한 답변이라 자연스레 대답했던 터에 운좋게 현지면접까지 갔습니다. 사실 6개월 패널티 압박이 심해 면접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무작정 부딪혀보기로 하였습니다.
VIVI를 만나 내가 왜 떨어졌던 것인가.. 아주 여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카타르 2차때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중요합니다. 좁은 공간에 50여명을 앉혀놓고 1시간 반 가까이 얼굴을 마주보기 때문에 충분히 아이컨택이며 좋은 이미지를 면접관에게 심어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맨 앞에 앉아서 미친 듯이 웃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힘들어서 썩소로 변해갔었더랬죠. 쓸데없는데에 웃음을 낭비하느니 전체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얼굴에 살짝 미소만 띄우는 정도로, 잠깐씩 웃을때만 감정을 담았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스크리닝 때 너무 흥분한 나머지(긴장이 아니라 현지면접관을 만났다는 흥분)에 입이 찢어져라 천박하게 웃었는데다가 다리도 쩍.. 벌리고 서있었습니다..(평소 생활태도 여기서 다 나옵디다..)
자기 생각에 영어 잘하는 것 같냐고 물어보길래. “YES, I'M EXCELLENT!"라고 대답하고 똑..떨어졌습니다. 압니다.. 저라도 떨어뜨렸겠습니다...패널티 6개월 배불렀습니다.
5. 타이항공 에* 1차 탈락
잘한 것도 없지만 왠지 1차 마지막날에 간게 억울했습니다.
6. 홍콩 AN* 1차 탈락
점점 면접스킬이 늘어나서 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7. 에미레이츠 1차 탈락
화이트데이에 뭐할거냐는 디스커션이었는데 특별히 잘한 것도 없이 좌초했습니다.
8 홍콩 AV* 1차 탈락
Selfsacrifice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면접이 떨리지도 않아 무난하게 대답했지만 맘에 들지 못했나봅니다.
9 에띠하드 AV* 1차 탈락
my career goal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대답 또한 무난했지만 금니를 그 주 일요일까지 바꿔올 수 있냐고 뭅습디다. 잠깐 망설이는 사이
“안바꾸셔도돼요”
라며 제 서류를 넘기시더군요. 몇백이나 주고 몇 달전에 다 바꿔놓은 금니인데,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그렁그렁.
10 카타르 AN* 1차 탈락
그 때 당시 카타르 패널티가 없어졌다는 소문을 믿고 자신있게 지원했습니다. 잘하다가 면접관님이 한번 절 쏘아주자 바로 눈빛한방에 그 자리에서 무너졌더랬죠. 아직도 멀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1 카타르 AV* 1차 탈락
세명이서 ‘공항’에 대해 스몰토크를 했습니다. 우연히 스터디 멤버가 같은 조에 들어가서 정말 분위기도 좋았는데 떨어졌습니다. 기대를 했던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그지 ㅇㅅ아 ㅠ ㅠ
12 대한항공 1차 면접 탈락
기적같이 서류에 합격하였기 때문에 스터디멤버yuri의 도움으로 반팔블라우스도 사고 대한항공 연혁이며 뱅기수를 외워가며 면접장엘 함께 향했습니다. 공통질문으로 자기소개를 받고 개인질문으로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받았습니다. 맨날 연습하던게 영어자기소갠데..하며 자신있게 했지만 말이 씹혔던 탓인지, 이미지의 문제인지 허무하게 떨어졌습니다.
byebye 국내..ㅠ ㅠ고맙고 미안했어. YuriI야..흑..이 친구가 나중에 EK 면접정장까지 골라준 코디네이터인데 정말 신세도 많이 지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는.. 스페셜땡큐야(>_<)!!.
13 카타르 BCC* 1차 탈락
또 시험치러 왔냐고 나 패널티 있으니 안된다고 합니다. 면접끝나고 조원들 밖으로 내보내놓고 원장쌤붙들고 제발 피드백좀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무난하긴 한데 확 눈에 띄는 요소가 없다.. 뭔가 하나 2프로 부족하다는 말씀에 칼맞고 돌아와 2프로 찾기에 한동안 매달렸습니다.
14 제주항공 서류탈락
제주항공..서류지원..해보신분은 다 아는 그 방대한 분량.. 중간고사기간에 2번 날리고 울면서 써서 보냈는데(정말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서류탈락.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일기장에 나중에 더 좋은 항공사 붙어서 남쪽을 향해 뷁! 소리쳐 줄거라고 쓰면서 이를 바득 갈았습니다.
15 카타르 AN* 1차 탈락
패널티 때문에 안되는 거 알았는데 연습삼아. 이미 면접은 저의 취미생활이었습니다.
16 PMT항공 COSE* 1차 탈락
캄보디아. 가고 싶었습니다. 나를 뽑아주는데라면 어디든지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져먹었음에도, 120여명 지원에 15명이나 합격을 했는데 이 낮은 경쟁률도 통과못했다고 생각하니 먹먹하고 답답해서 죄없는 가슴만 쳤습니다.
17 아시안스프릿 항공 COSE* 서류 탈락
PMT랑 거의 비슷한 서류였는데 왜 탈락했는지 억울했습니다. 필리핀으로 가는 항공사였는데 다이빙을 좋아하는지라 이 또한 무척 가고 싶었건만 일어서기 무섭게 다시 넘어지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18 베트남 AN* 1차 노쇼
고향에 내려가 부산에서 시험을 쳐보겠다고 벼렀는데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시험을 못 보러 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땐 정말 엄마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아빠가 이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도 합디다. 철없는 딸래미 때문에... ㅠ ㅠ
19 에미레이츠 최종 합격.
합격을 못하면 수술도 하고 백조생활 청산하고 취직을 해서 경력도 쌓은후에 승무원 해보겠다고 진짜 인생 제대로 리셋 해보겠다고 독한맘으로 올인하였습니다. 벼랑끝에 서있던 날 하늘이 알아준 덕인지 그야말로 18전19기로 꿈에 그리던 EK최종합격콜을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위와 같이 서류, 1차에서 많이도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공채천국이었던 덕분이었습니다. 5개월동안 19군데를 다 쳤으니 한달에 평균 4번 면접/서류 준비를 한셈입니다.
모든 실패한 면접은 최종합격의 거름이 되리라 굳게 믿고 면접날 아침마다 혼자 2시간씩 화장하며 각 항공사마다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친구들, 선생님들 왜 1차에서 떨어지냐며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저를 걱정하고 염려해주었습니다.
패널티 안 받고 한번에 가련다하며 희망을 친구삼아 이력서를 또 뽑고 뽑았습니다. 프린트기 잉크만 혼자서 두 통 썼습니다.
온가족의 서포트로 홀홀단신 승무원 하나 바라보고 상경했던 1월부터 3월까지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면접준비만 했습니다. 꿈만 꿔도 면접꿈이었습니다.
웃는 연습해보겠다고 앉으나서나 심지어 횡단보도에서 신호기다리면서도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으니 차한대가 멈춰서며 창문 내리고 묻습디다. 거 아가씨 뭔 좋은 일이 있어 그리 웃고있소? -_-창피했습니다. 나도 사람인데..;;;;
4월에는 얹혀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나게되어 숙자신세가 될까 노심초사, 안절부절. 허나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야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이삿짐을 꾸려 고시원으로 향할 때는 그야말로 억하심정이었습니다.
함께 고시원도 알아봐주고 끊임없이 난 준비된 인재라며, 내가 아니면 누가 가냐며 나를 세뇌시켜주었던 우리 멤버들 아니었으면 정말 거기서 무릎 꿇을뻔 했습니다. 털썩..당신들이 내 구원자였소 ㅠ ㅠ 고마우이..모두들. 나 이제 덕분에 4평짜리 고시원 탈출이야. 흑.
-EK·1차-
19기때는 오로지 아티클과 엣세이만 보았습니다. 매번 전형이 바뀌니 발표가 나는대로 확인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엣세이보다 아티클썸머리를 할 때 떨지 않고 목소리를 크게 하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저 내용은 1형식 문장으로 두개 밖에 말 안했지만 목소리가 커서 이목을 끌 수 있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면 목소리도 크게, 떨지 않을 수도 있을거라 믿습니다.
-공단면접-
* 암리치와 프레젠테이션
아침 9시에 30분간의 비디오시청이 끝나면 두명의 면접관(쏨나 from India, 미르밧 from Lebanon)이 와서 EK에 대해 설명해주고 질문도 받습니다. 전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눈에 안띄게 있었습니다(QR의 악몽때문에..). 전체 지원자 60명중 절반은 밖에서 기다리고 나머니 절반은 강당에서 두 개의 원을 만들어 의자에 앉았습니다.
의자를 나르는 면접관님을 도와주는 센스도 필요하겠죠?
번호순대로 한 사람씩 불리어서 암리치를 재고 면접관을 마주보고 의자에 앉습니다. 굿모닝 하며 활짝 웃어주자 서로 긴장이 풀린 듯 했습니다.
미르밧-어제 뭐했니?
나- 응. 나 어제 친구 만나서 커피 마시고 그냥 릴렉스하려고 노력했어. 합격한 친구 만나서 어드바이스도 받구 집에 와서 8시에 잤어. 진짜 일찍 잤지?”
미르밧- ^ ^그렇네. 친구한테서는 무슨 어드바이스를 받았는데?
나- 응 그 친구가 말하길 그냥 BE CONFIDENT하고 BE MYSELF하래. 그말이 정답인 것 같아.
정말 스몰토크였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가 앉았더니 쏨나가 다가와 한사람에게 작은 쪽지를 줍니다. 쪽지를 받으면 일어나서 큰 소리로 쪽지에 적혀진 질문을 읽고 쪽지를 돌려주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됩니다. 거의 기출문제입니다.
제 차례가 되어 쏨나가 내게 다가오자 일어서면서 너무 떨려 다리가 휘청거릴 지경이었습니다.
-배워보고 싶은 악기. 그리고 왜 배우고 싶은지?-
-음..나 호주에 있을 때 백팩커스에서 머물때였는데 기타를 치면서 너무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준 백팩 친구들이 있었어. 기타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거든. 그래서 나도 기타를 배워서 친구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
긴장을 많이 해서 말이 엄청 빨랐다고 하지만 그렇게 떨려보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질문이 나오든지 간에 능글능글맞을지라도 자신감있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떨면 듣는 사람도 불편하게 느껴지니까요.
안 떨려면 기출문제를 다 연습하고, 연습할 때도 실전처럼 질문을 받고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순발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지 18기때처럼 옆사람 소개를 하는지는 면접관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절반이 합격하고 절반은 밖에서 대기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필기시험 엣세이 그리고 아티클썸머리-
*필기
필기시험은 토익리딩 마지막 파트를 연습해두면 좋습니다. 장문의 지문에 문제가 서너개 달려있습니다. 문제지와 답지가 따로 있으며 문제지에는 낙서를 해서는 안됩니다. 유의어 문제는 다소 헷갈렸고, 이 문장이 뜻하는 바를 고르시오 문제는 저를 당황시켰습니다. 예를 들면
“STAND CLEAR OF THE DOOR"
의 뜻은 문앞에 서지 마시오..라는 번호가 정답이었는데 언뜻 봐서는 문앞을 청소하라는 건지 한줄로 서라는건지 틀릴뻔 했습니다. 이런 표지판 문제가 거의 10개쯤 되었습니다. 영어내공으로 풀어야하는 문제죠.
저 토익 리딩 350입니다. 40개중에 32이상이어야 합격인데 저는 거의 커트라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엣세이
시험시작전에 엣세이 주제를 쏨나가 불러주었습니다. 따로 안 적어줍니다. 귀를 쫑긋 세워 들어야 하는데 맨 뒷자리에 앉으면 강당이 넓어서 안 들릴까봐 쏨나 바로 앞에 앉았음에도 불구 귀가 바보인지라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
THE GREATTEST ACHIEVEMENT 과거에 했던 거 또는 미래에 성취하고 싶은 거 중에 하나를 적으면 된다고 하였고 답지 맨 마지막장에 적으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장 옆에 토픽이 세 개 적혀 있고 그 토픽 세 개중 하나를 골라 엣세이를 쓰라고 적혀있는데 그거는 무시하고 면접관이 불러준 주제로 엣세이를 쓰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 그 디렉션 못 알아듣고 과거를 적어야 하는지 미래를 적어야되는지 몰라서 엣세이를 과거를 중심으로 적되 결론은 미래로 썼고, 답지에 있는 안 적어도 되는 ‘내가 했던 실수’를 토픽으로 답지에 꽉 꽉 채워 두개나 적어냈습니다.
나중에 끝나고 보니 6기땐가 7기때 쏨나가 왔을 때도 이런식으로 디렉션을 잘 알아듣나 못알아듣나를 보고 떨어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옆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맨 앞자리이고 도저히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었던터라 저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내공을 모두 끌어올려 1시간안에 마무리했습니다.
다행히 두 토픽 다 예전에 써보고 답변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던거라 브레인스톰할 것 없이 일사천리로 쓸 수 있었습니다.
연습이 저를 살렸던 거죠.
쏨나가 엣세이를 다 읽었는데 최종에서 제 엣세이 내용까지 기억하고 있더군요. 그 엣세이가 두바이까지 가서 저 퇴직하는 그 날까지 인사과에서 보관될거라고 하니 대충 써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영어가 좀 안되도 엣세이가 괜찮으면 아. 얘가 원래는 잘하는데 좀 긴장했거나 회화연습이 좀 필요한 얘구나..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근데 엣세이가 좀 어색하면 원래 못하는 얘구나..라고 생각을 하겠지요. 전 예전에 IELTS 한달 공부한게 좀 도움이 되었고 25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엣세이를 한달 가까이 썼습니다. 다 쓰고 나서는 쪽팔리는 걸 무릎쓰고 멤버들에게 돌려읽게 해서 수정도 받았습니다. 언니오빠 고마워요ㅠ ㅠ.
내 의견을 쓴다기보다 남이 읽어서 이해하기 쉽게 제 의견을 만들어나가는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시간배분도 잘 해야하구요
1차는 연필로 썼지만 공단에서는 볼펜으로 쓰라고 들었습니다.
엣세이가 시간 투자해서 제일 실력이 빨리 는다고 합니다. 하루에 꼬박꼬박 30분만 투자하면 저처럼 한끗차이로 기적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토픽도 디렉션도 못 알아들었지만 한번씩 써본 엣세이였기 때문에요.
나중에 최종에서 슬쩍 나 그 때 시간이 남아서 안써도 되는 건데 한번 써봤다고 했습니다.
영악한 나..;;;
*아티클썸머리
미르밧이 거의 마지막으로 제 번호를 호명했습니다. 필기와 엣세이로 저는 거의 탈진상태여서 정말 좀비처럼 일어서서 미르밧을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거의 무릎이 닿을 거리로 이 때 피부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더군요. 긴장하지말라며 천식에 관한 아티클을 주었습니다.
1차때와는 달리 큰소리 또박또박 읽기보다 내용을 이해하자, 기억하자며 집중했습니다. 막상 말을 시작했을 때는
‘This article is about athma which is suffering from adults"
라는 말도 안되는 첫문장이 튀어나왔습니다. 얼마나 당황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ㅠ ㅠ 당황한 티 안내려고 일단 웃고 나 이거 다 이해했다고 쐐기 받고 다시 조목조목 내용을 다 얘기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읽었던 거의 모든 내용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극한상태가 되면 불가능이 없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 만들기 영어토론
종이컵 다섯 개, 고무줄 5개, 의자 2개, 스테이플러 하나, A4용지 6장으로 뭔갈 만들라며 남은 14명을 반으로 나눴습니다. 이긴 팀이 잘되는 거라며 은근히 승부욕을 부추겼지만 그런건 아니었고 협동심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10분의 시간을 주었지만 모두들 처음 완전히 황당해했습니다. 저희 조는 어린이를 위한 뭔가를 만들었습니다. 만들기 내내 면접관 한명이 저희를 지켜보고 있었고 만들기가 끝나자 세명 정도를 지목해서 무엇을 만들었는지 결론을 말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 토론때 말을 거의 못했을 뿐만 아니라 뭘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체 스테이플러만 찍고 종이만 홀딩하고 도와주기만 했기 때문에 참담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 영어토론
다른 팀과 합쳐서 7명과 7명이 한줄로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저희는 코카콜라팀 마주편은 펩시팀이 되어 자기네 제품이 더 훌륭하다고 홍보를 하라는 디렉션을 주었습니다.
14명이서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서로 말을 하고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한 사람이 말이 끝나면 거의 동시에 세사람이 입을 뗄 정도였습니다.
토론 전에 쏨나가 저희에게 “i agree” 이런거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자기의견을 내라고 했습니다. EK는 묻어가는 분위기라고 해서 성격 좀 죽이고 남들 하는 말에 adding만 해야지..라고 애초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코카콜라 쪽이라고 펩시 안좋은 점을 들먹이거나 나중에 결론내라고 할 때 코카콜라가 좋다고 하면 마이너스일 것 같더라구요. 상대를 충분히 배려하면서 내 의견, 주장을 확실히 낼 줄 아는 사람이 토론에서 멋있어 보였습니다.
*TV와 영화 토론
저는 영화쪽이었습니다. 어느쪽이 더 좋은지 토론했는데 쏨나가 “자, 10분 줄께. 시작해”라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제가 “can I go first"라며 바로 시작했습니다.
항상 토론때 말 많다고 지적받은 저였지만 실전에서는 정말 한 마디도 못하고 끝낼까봐 조마조마했던 것입니다. 저는 한가운데 앉은 편이어서 그나마 끼어들기가 가능했지 맨 끝에 앉으신 분은 더욱 힘드셨을 거에요.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냈음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어느 분이 결론을 정말 멋지게 내셨습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미르밧이 돌아다니며 또 다른 얘기 할 거 있어? 라고 눈을 한번 돌려주길래 제가 아이컨택 하고 사교적인 측면에서 영화가 좋긴 하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 TV가 더 유익한 것 같아. 하며 살짝 상대편을 두둔해주는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인적성검사
금딱지를 받았을 땐 정말 기뻤습니다만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또 170여문제를 1시간안에 풀라는데 솔직히 단어가 딸려 겐또 많이 쳤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반복해서 나오니까 일관성있게 답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인적성검사를 토대로 최종면접을 본다느니 최종면접의 답변이 이 인적성과는 틀리면 안된다느니 등의 얘기를 들어서 일관성있게 어떤 답변을 했는지 조목조목 다 기억해놨다가 사흘후의 최종면접준비를 할 때 참고하였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수학문제였는데 이런식이었습니다. 1.3.5.의 다음숫자는? 이게 은근히 응용이 되면 헷갈리더군요.
-최종면접-
제가 작성해가야 할 서류에서 ERP란을 빼먹고 안 적어가서 5분동안 쏨나와 동문서답을 했던 첫날 첫시간대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입니다. 한국원화인 KRW(KOREAN WON)을 적으면 되는데 그 설명을 못 알아들었습니다.
미르밧이 아놔.그냥 넘어가자고 쏨나보고 그랬는데 쏨나가 안된다며 제게 몇 번이나 설명을 해주고 따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못 알아들었으면서 알아듣는 척까지 해서 쏨나의 화를 돋군데다가 결국엔 KRW이 아닌 KOW을 써 넣기까지 했습니다.
쏨나가 깐깐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합격을 시켜줬으니 정말 고맙기 그지없었습니다. 이거 만회시키느라 힘들었습니다.
사진은 외국친구들과 함께 찍은 걸 가져갔더니 동양인이 몇 명 있어 내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다며 알아보기 쉬운걸로 다음날 다시 가져갔습니다.
최종질문은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을 길게 꼬아서 내거나 상황을 복잡하게 묘사해서 헷갈렸습니다. 또 extreamly라는 부사를 자주 넣어서 내가 준비한 무난한 답변으로 괜찮을까는 의구심이 듭니다.
예를 들면 동료와 극도로 힘들었던 적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했을 때 아예 없다고 하면 안되겠지만, 솔직하게 정말 극도로 힘들었던 적을 얘기하면 함정에 빠지는 거겠죠. 근데 저도 모르게 정말로 힘들었던 때가 떠올라 솔직하게 불어버리게 된답니다 ^^;;
* 가족사항
(이 질문이 끝나자 이건 그냥 나 릴렉스해줄려고 물어본거라고 그 다음질문부터는 무조건 일경험과 관련된 것만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하게 오빠랑은 어렸을 때 자주 싸웠다고 했더니 왜 싸웠냐고-_-꼬치꼬치 캐묻히기도 했습니다. )
* 내 경력을 보고 어떤 일을 했는지
* 매니저였다고 하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 일할 때 정말 당황하거나 곤란에 빠진 적
* 정말 나 거기서 일 잘했다고 하자 손님에게 extra 서비스 한적(기억에 남는 손님)
* 그러면 내가 일하면서 실수한 적
* 내가 일하면서 정말 힘들었을 때/스트레스
* 난감했던 손님/다루기 힘들었던 적
* 일하면서 받은 피드백
* 해외경험
* Homesick
이상이 대충 기억나는 질문입니다만 얘기를 하면서 내가 준비한 답변을 물어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마치 만들어놓은 시나리오처럼요. 홈씩 부분에서는 단호하게 문제없다고 대답했구요,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한 답변을 정말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touching한 스토리라며 쏨나가 칭찬도 해줬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가끔씩 오버액션도 취했습니다.
경력은 무역회사같은 쓸데없는 건 이력서에서 아예 빼버리고 서비스경력만 넣고 대답은 거의 제가 자신있고 좋아했던 직장에서의 일만 대답했습니다. 괜히 무역회사 넣었다가 거긴 왜 들어갔냐. 왜 그만뒀냐. 등의 질문에 걸리게 되면 솔직하게 불어버릴 것 같아서요.
호주와 일본에서 일했던 경험은 미리미리 매치가 되게 자연스럽게 퇴직사유 등을 준비해놓았었습니다. 어떤 답변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던지-_-원래 스토리가 그런것만 같았습니다.
덕분에 힘들고 잊고 싶었던 직장에서의 기억은 부분기억상실이나 스스로 기억조작까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메모리 리셋이라고나 할까.;;
단 쏨나의 인디언 발음은 둘째치고라도 제 귀가 바보라서 질문을 정확하게 캐치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한 문단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의 질문을 던질때마다
그러니까 니가 알고 싶어하는 게 ~이런거야?
라든가..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근데 지금 생각나는 거 말해볼테니까 맘에 안들면 다른 얘기할테니까 다른 얘기 듣고 싶으면 알려줘 라든가..
거의 매번 쏨나의 질문을 make sure하고 넘어갔습니다. 제대로 못 알아듣고 딴소리 하느니 다시 한번 질문을 명확히 하고 싶었는데 그게 사오정인 저로서는 최선이었습니다. 리스닝이 안되서 자꾸 질문을 번복하는게 아니냐는 의심도 살만했지만 ‘미안. 다시 말해줘..’보다는 되도록 다른식으로 질문을 재확인하는게 나았던 것 같습니다.
질문을 번복하면서 일부러 내가 준비한 답변을 위한 질문으로 슬쩍 바꿔치기 하는 잔머리도 굴렸습니다. 하지만-_-역시 한번에 알아듣는게 최고겠죠? 요즘 전 그래서 디스커버리만 보고 있답니다..;;
마지막 질문이 끝나자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라고 합니다. 두바이에 가서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요가와 중국어를 계속 할 수 있는 시설이나 클래스가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운동도 하고 중국어도 배우고자 하는 저의 적극적인 성격을 어필하기 위한 의도적 질문이었어요.
두 번째 질문은 나 두바이에 가기 전에 뭘 제일 준비해야 할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쏨나가 진지하게 승무원으로서 일하는 보람과 어떤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하고 항공관련해서 이런저런 지식을 공부해두면 나중에 조인했을 때 내가 많이 편할거라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 할 말있다고 했습니다. 최종기회를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나 정말 열심히 했고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 기분을 ‘인샬랴:신의 뜻대로’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말을 건네면서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쏨나와 미르밧이 따뜻하게 웃어주면서 인샬라. 라고 답해주면서 최종면접의 막을 내렸습니다.
* 피드백
남들 받는 피드백 안 받은 거 없습니다. 검디 검은 피부색이나 밤의 DJ를 연상케하는 낮은 목소리는 어쩔 수 없다쳐도 부정확한 발음 즉, 영어에 섞인 나의 경상도사투리, 호주엑센트 거기다가 내 전공인 일본어억양까지ㅠ ㅠ 영어발음의 벽은 한없이 높기만 했습니다. 해커스토익사이트CNN 들어가서 쫓아서 듣고 따라해봤습니다.
호주 잘 다녀왔다는 인사도 못하고 한국친구들과는 잠수탄채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등등 영어한마디 해보겠다고 서울에서 생면부지로 만난 외국인만 열손가락을 훌쩍 넘습니다.
면접 피드백도 만만찮습니다. 눈돌리고 아이컨택 안되는 건 금방 고쳤지만 급냉각, 급방긋은 몇 개월동안 꼬리표처럼 붙었습니다. 나중에는 나는 당황하면 웃는다고 어떻게 그렇게 되냐고 어느분이 물으셨는데 다-_-연습으로 고쳐지더군요.
내가 너무 aggrasive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자꾸 떨어진다고 어느 선생님께서 지적하셨을 땐 정말 가슴이 찢어질뻔 했슴다. 토론할 때는 말이 너무 많았고 아티클은 단어가 딸렸고 파이널 연습은 외운티가 팍팍 나거나 발음이 새거나 하였습니다.
면접 전날까지 백번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 그루밍
그루밍에 대한 피드백은 누구못지 않게 들었습니다. 너는 그루밍이 안되서 자꾸 떨어진다고.. 실제로 들으면 충격이 메가톤급이랍니다...헐헐..;;;; 제가 원래 화장도 안하고 맨발로 산과 들, 바다에서 뛰놀던 아해였던지라..쿨럭.. 처음 메이크업시간에 선생님이..‘여자도 아냐..’라며 핀잔도 들었습니다.
연습한답시고 화장도 정성스레 하고 다녔습니다만 2차랑 최종면접은 이대 이진*에서 받았습니다. 그나마 5만원으로 제일 싸다길래. 내 개성을 살려서 이쁘게 보여주는 화장이라기보다 무난하되 꼼꼼하게 잡티를 깨끗이 가려주는 화장이었습니다. 대체로 만족. 자신없으시면 받으시면 좋을 듯.. 2차 가시면 정말 이쁘신 분들이 많으세요 ㅠ ㅠ
* 피부
스트레스 때문에 2차면접 전날에는 뽀루지가 입 근처에 어마어마하게 큰 놈들이 세 마리나 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눈 딱감고 피부과에 가서 얼굴에 주사 세방맞고 째고 짰습니다. 맞아보신 분들 아시죠. -_ㅜ 이거 진짜 눈물나게 아픕니다만 덕분에 완벽하게 가려져서 2차에서 피부검사 통과하였습니다.
스트레스 조심해야 합니다. 2차전전날부터 긴장을 해서 밤을 꼴딱새서 2차전날에는 수면제 먹고 잤습니다. 덕분에 2차면접 아침에 잠이 덜깨서 멍했습니다. 그래서 3차전날에는 아예 한숨도 못자고 아침 9시 면접 보러 갔더랬습니다.
화장 받으라며, 새로 산 정장 어색하다며, 나를 정말 생각해주기에 해줄 수 있었던 피드백을 가차없이 해준 ㅅㅇ씨,ㅎㄴ씨 ㅂㄹ씨 ㄱㄹ씨..고마워요 >_<..
몸무게도 상관않겠다. 외모도 보지않겠다. 그러나 피부는 본다...라는 속설에 따라 2차면접전 2주동안 아예 채식주의자가 되어 파푸리카, 오이 등 아예 육식을 금하고 녹차를 넣은 정수기물로만 세수하는 등(땡큐ㅅㅎ!) 난데없는 베저테리안 행세까지 했더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소 효과는 있었던 듯. 하지만 시험 끝나고 육식하니 얼굴에서 빛이 나더이다ㅋㅋ
-영어와 스터디-
* EK스터디
EK. 저 영어가 안돼서 처음부터 겁 많이 먹었습니다. 19기 공채가 나자마자 주5일 하루 세시간짜리 저녁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1차는 아티클썸머리만 한다길래 하루세시간씩 2주일내내 아티클연습만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나 엄하게 굴었던지 멤버들이 스터디 끝나고 떢볶이 먹으러 가자는 말한마디 안나왔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스터디시작한지 4주만에 EK시험 끝나고 다함께 처음으로 밥한끼 먹었습니다..;;;;
빡시고 독한 스터디가 우리안에 내재된 내공을 쥐어짜는데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멤버중에서 내가 제일 못나고 맨날 발음틀리고 철자틀리고 내용다 겐또치고 그랬는데, 멤버들 내공을 얌체같이 제가 다 가로채버렸습니다. ㅅㅇ씨, ㄱㅎ오라버니, ㅂㄹ씨, ㅈㅎ씨, ㅎㄴ씨 그리구 멋진 ㄱㄹ씨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두바이에서 곧 만나리라 눈꼽만큼도 의심안해요. 저희 최강스터디 만세입니다!!
* 주말스터디
주말스터디에도 정을 정말 많이 붙였더랬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촌 모 커피숍 또는 파고* 죽치고 앉아서 영어로만 떠들어댔습니다. 처음엔 면접이 목적이었지만 영어가 익숙해지자 남자상담,인생상담.. ㅋㅋ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희 몇 달 만났는데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얘기하면 뭔가 어색했다는..;;;)
면접이라는 일상에 찌들려 힘들고 지쳤지만 이 시간만큼은 영어로 수다를 떨며 마음을 푹 놓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각자 소문, 정보공유도 유용했고 영어에 대한 감을 놓치지않는데는 학원보다 어쩌면 연수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스터디를 빠지면 마치-_-주말을 안 보낸 것 같았다는..;; ㅁㅇ야!, ㅇㅈ야, ㅇㅅ아! ㅅㄹ씨,ㅈㅁ씨, ㅎㄹ씨, ㅅㄱ씨 모두모두 고맙고 특히 민아랑 은주는 완전 스페셜인거 알지? 당신들이 나한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데 ㅠ ㅠ미안하구 고마워..정말..
* 탐앤탐스 스터디
QR, EK, ET를 배출한 (곧 KAL도 배출할) 막강학원멤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눈뜨면 학원가고 도시락 까먹고 해질때까지 주말도 없이 열공했습니다. 우리끼리 피드백 주고 서로 모두모두 만족할 때까지 답변 만들고 들어주고 고쳐주었습니다. 무안할새라 피드백 가차없이 때려박았지만 면접 갈 때는 내 일보다 더 가슴 졸이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습니다.
멤버들이 합격했을 때는 내가 합격한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2차 전날에도 파이널 전날에도 엉덩이를 밀어주고 등을 토닥여준 합격의 일등공신들. 파이널에 나온 질문들 이분들이 저한테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다시 시켰던 질문 고대로였습니다.
도하에서 첫 비행을 마치고 날 기다리고 있을 내 짝꿍 윤경이,
에띠하드에서 트레이닝 받고 있을 사랑하는 동미언니,
동기가 동료가 된다는 기적을 일으켜준 너무 고마운 효오빠,
그리고 보란 듯이 곧 윙을 달거라 의심치 않는 우리 소희랑 유리.
이 분들이 제 EK합격의 비결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 힘든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혀보자고 희망을 친구삼았습니다.
18번의 탈락을 경험하면서 한번 실패할 때마다 합격으로 가는 계단 하나를 더 오른거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달래었습니다.
그 때마다 나중에 합격하면 여기 명예의 전당에 글 남길거라고 일기장에 새겼기에 이렇게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보다 더 능력있으신 분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윙을 먼저 달게 되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가기전에 더 많이 준비하고, 가서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제 긴 글을 읽으신 예비승무원 여러분 모두 두바이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 ^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와...전 댄항공 두번떨어지고 우울해있었는데.. 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정말 준비하는자 만이 꿈을 이룰수 있는것 같아요.. ^^ 축하합니다!~~~!~!
듣고 또 들어도 눈물이 나는구낭... 10번찍어 안넘어감 20번 찍지머 까지껏..정말 정말 큰돔이 되어 나중에 두배로 갚아주께 ㅎㅎ 니 일기 몰래몰래 훔쳐보며 그 끈기를 배워보마..진심으로 축하하고 더욱더 행복해져^0^//
고마워요 ㅠ ㅠ 쪼꼼이라도 도움이 됐다니 나도 기뻐요.
아...............너무 대단하셔서...뭐라 할말이 없습니다...정말 축하합니다.
언니 저 ㅅㄱ~ ㅋㅋ 진짜진짜 축하해요ㅠㅠ
고마워 >_< ㅅㄱ이두 축하받을 날 멀지 않았어!! 쫌만 더 힘내자!
나 주말스터디 ㅎㄹ에요..^^ 뒤늦게 너무 축하드려요..전 몇달동안 스터디도 안하고 정신 놨는데, 수기 읽으니 다시 긴장이 되네요...항상 모든걸 열심히 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가네요...부럽다~ 나도 얼릉 가야지*^^*
ㅎㄹ씨!! 고마워요!! ㅎㄹ씨도 멀지 않았어! 포기만 안하면 꼭 되는 거니까 꼭 우리 하늘에서 봐요!! 힘내요~
정말 대단하세요~ 이 수기 보고 너무 도움되는것 같아요~ 정말 추카추카 합니다^^
대단하세요.. 그 끈기............ 저도 꼭 본받고 싶어요! 절대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하시는 모습 정말 도움이 되요... 승무원이 되서 비행하시는 그 꿈을 이루셨으니.. 저도 한번 쭈욱 도전하겠습니다!!
제가본 후기중에 가장 영감을 주는 후기입니다. 정말 제자신이 부끄럽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대단해요 끈기있게 도전해야겠다 생각해요...
와~ 대단해요! 저도 꼭 EK가고 싶습니다^^
추카 드려요..꼭 뒤따라 가겠슴다^________^
와~ 저 읽으면서 눈물 줄줄^^;;; 맘다잡고 반성하고 더 노력해서 저도 두바이로 꼭 가고싶어요.ㅎㅎ 정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