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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칼럼,꽁트,동화 스크랩 정선 5일장. (2013, 8, 17)
꼬모 이남섭 추천 0 조회 472 13.08.19 21:1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정선 5일장.

2013, 8, 17.

우리식구 15명, 전원이 렌트카에 올라 새벽 5시 30분에 서울 출발하여 장도에 올랐다.

정선까지는 230여 km, 어지간히 서둘렀다.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제천I.C 빠져나와 제천, 영월,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서 좌회전 하여

동강 상류를 타고 거슬러 올라갔다.

가까운 길이 있기는 하지만 동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을 놓치기 싫어, 멀고  좁은 길을 택했다.

서두르지 않고 풍경을 보며 만지며 천천히 운행하여 정선에 도착하니 10시.

식당에 들어가 더덕구이 곤드레비빔밥에, 장터국밥에을 시키고, 식당 주인님의 양해를 얻어 시장에서 먹을거리들을 더 사와 펼쳐놓고 아침을 먹었다.

수수부꾸미, 장떡부침, 메밀전병, 메밀부침, 생더덕, 감자부침, 닭강정등 등 등...... 

아침을 먹고 장보기 시작.

 

정선장은 매월  2, 7, 12, 17, 22, 27 일에 열리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장터 앞 조양강변과 공설운동장 주차장이 만원일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곤드레나물, 고사리, 고추부각, 취나물, 산더덕등의 나물류.

황기, 개똥쑥, 당귀, 옻나무등의 산약재.

그리고 등 등 등 시장에 있을것은 다 있다.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이듯 시장 중간에 먹거리들이 즐비.

 

 

 

올챙이국수.

올챙이국수에는 올챙이가 없다.

올챙이 국수는 옥수수를 갈아 만든다고 한다.

시원한 국물에 간장양념하여 후루룩.

 

머리핀, 팔찌등 소장신구.

 

군복, 탄띠, 반합, 군모등 군수품.

 

수수부꾸미, 감자전, 메밀전, 메밀전병, 장떡등을 파는 식당.

 

짚풀공예.

어르신들이 장터에 앉아 직접 공예품을 만들고 계신다.

 

귀여워라.

애기짚신에서 어른짚신까지 사이즈 다양하다.

그러나 사이즈는 대충 고르시길.

 

찰떡 떡메치기.

조금 떨어져 거리를 두고 관람하실것.

찰떡이 튀어 옷에 들러붙을 수 있음.

흥겨운 장단에 맞추어 퍽 퍽 떡을친다.

 

이제

장터 광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차례.

흥 돋우기.

 

정선아리랑 공연.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이소.

타악기 북과 목소리로만 나오는 소리속으로 관객들이 함께 들어간다.

 

아~~~~

이 어르신의 춤사위.

흥겨운 가락에 비해 몸짓이 과장되지 않고, 단지 약간의 스텝과 크지않은 손놀림과 어깨들썩임.

아주 조심스레 추는 춤사위인데 이렇게 흥겨울 수가.....

춤사위에 빠져들어 계속되는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그 사위에 동화된다.

나는 이 어르신의 춤에 빠져 내내 헤어나지 못했다.

 

 이 어르신의 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자 한 컷을 부탁했다.

흔쾌히 웃으며 친절하게 모델이 되어주신 할머니.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흥겨운 춤과함께 건강하세요.

다시 한 번 찾아가면 그때도 그 아름다운 춤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군단위 지역에는 5일장이 선다.

아니 면단위라고 해야 맞겟다.

정선만 해도 1,6,  2,7,  4,9,  5,10,  이렇게 5일 주기로 여량장, 정선장, 증산장, 임계장 순으로 5일장이 선다.

서울과 가까운  고양, 남양주, 성남, 김포등 모든 시군 단위 지방에도 면 읍,면단위로 5일장이 선다.

그 중 널리 알려진 장이 정선 5일장이다.  

E무슨마아트, H무슨쁠러스등 도심과 시골 구석구석까지 매일 서는 에브리데이 장터가 있다고 하지만, 눈을 돌려보면 지금 내가 살고있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도 매일 5일장이 열리고 있다.

서민들의 삶과 땀이 함께 묻어나는 정겨운 5일장.

정선장을 돌아보고나니 새삼 눈여겨 보지않았던 근교에서도 매일 장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가끔은 대형마트가 아닌 근교의 5일장에가서, 미역도 사고, 샴푸도 사고, 나물도 사고, 장국밥도 먹고, 막걸리도 한 잔 해야겠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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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8.19 21:46

    첫댓글 촌스러워서 넘 좋아요.
    슬로우슬로우 정선 5일장~~~

  • 작성자 13.08.22 08:24

    장터 자체가
    촌티 디룩디룩 나니까 괜히 만만해보이고 편안해요.

  • 13.08.21 18:34

    아하~ 정겨운 시골 오일장이네요
    올챙이국수 수수부꾸미등 향토 먹거리만 눈에 들어오네요 ㅎ
    가족과 함께하여 더욱 즐거운 여행이셨겠네요

  • 작성자 13.08.22 08:23

    예.
    값도 싸고 맛잇어요.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다녀오니 시간도 넉넉하고 좋더군요.

  • 13.08.25 09:56

    정선 5일장...리스트에 추가해봄직도 하네요 이번 여행에서...

  • 13.08.27 08:08

    참 그러니까 4 여년전에 단독기행을 정선5일장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부꾸미와 곤드레나물 비빔밥을 먹어며 삼박 사일 동안 지금은 관광지가 된 탄광,그리고 레일바르크, 갈대밭,
    장터에서 흥겹게 공연하던 놀이패들의 인기.
    그런데 그 때 남긴 작품이 많지 않아 사진을 보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번더 가고 싶은 곳, 가을에 정선가는 툭별열차를 타고,,,,!

  • 13.08.30 10:50

    강릉서 삽당령 넘어 임계 여량 정선에 이르는 길은
    젊은날 내 가슴을 달랬던 전적지 같은 곳이니
    가슴이 막 미슥미슥해집니다
    하릴없이 늙어가는 우리들끼리 모여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 작성자 13.09.01 22:21

    저도 임계에는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송계리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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