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자니까 지지해줘야한다는 마음 반
딱 봐도 백래시인데 이걸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 반이긴 한데
백래시로 마음 굳힘
좀만 더 있으면 오만 상품에다가 다 페미니즘 붙여서 나올 거 같고
여자들은 저거 사면 내가 페미니스트겠지^^하고 만족하면서 또 없는 돈에 쓸데 없이 돈 더 나가버려서 더 가난해지고
정치인들이 페미니스트라면서 표 받는데 실제로는 여성 인권에 반대되는 짓만 하고(이건 이미 현실)
남자 아이돌들이 누나~누나는 멋있는 여자에요! 주체적인 누나가 좋아요~하면 또 적금 털어서 사주고
여러 미디어에서 페미니즘 얘기 나오면 남자들이 흠흠 저도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사칭하고 그걸 또 착즙해주면서
나는 주체적 여자야 이제 세상은 남녀 평등해 나는 똑똑한 페미니스트야라고 자기 최면 걸려서
돈과 시간을 남자들과 남자들의 산업에 쏟아붓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너무 무섭다
그래놓고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면서 내가 틀린게 아니라 페미니즘이 틀린거야라고 생각하며
왜 세상은 변했는데 난 여전히 힘든걸까 라고 한탄하겠지
옷장에는 걸스캔두애니띵이라고 적혀있는 옷들만 가득하고 서랍장에는 각종 페미 굿즈가
페미 지지한다는 연예인들 상품들이 가득한데 막상 내 통장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면
너무 늦어버린거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건 좋지만 돈과 지지를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해봐야함
한국은 연예인이 귀족인 나라임
가난하고 힘들다는 연예인도 최저임금 받으면서 골골대는 여자들보다는 몇배 더 잘 벌어
연예인 배 불리는 일은 그냥 하지 말아야함
남자들이 돈 드는 짓 하는 거 봄?
그냥 게시판에 글 존나 올리고 전화 때리고 항의하면 됨
정 뭐하면 광고 상품 안 산다고 보이콧 하면 된다
최대한 돈 안쓰는 방향으로 가야지 왜 자진해서 자기 주머니를 터는지 모르겠음
남자들은 맨날 돈 안드는 짓만 한다고 조롱하잖아
사실 그게 맞는 거임
시위 나가고 보이콧하고 댓글 쓰고 청원 올리고 전화하고 후원하고 다 좋은데
물건은 사지 말았으면
나 아는 비혼인 40대 교수이신 분이 몇 년 전 나한테 딱 한 마디 함
덕질하는 거 좋은데 돈은 들이고 하지 말아라
차라리 거기에 쏟은 시간과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데
돈은 후회로 남는다 그거 다 모아둬라
난 그 때 성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덕질로 돈 계속 쓰고
덕질 지인에게도 쓰고 친구들에게도 뭐 사주고 베풀고 염병할 돈잔치했었음
근데 그거 나한테 하나도 안 남는 거라고
페미를 덕질하듯 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페미는 돈이 되요?
체게바라 티셔츠 파는 소리하고 있는거임
반 자본주의자인 체게바라 티셔츠가 얼마나 인기 많은지 생각하면 그냥 웃음만 나옴
체게바라 뒤진 후에 가장 상품화 된 우상이 된거 봐라
본인은 자본주의를 타파하려고 했으나
뒤진 뒤에 사람들은 그를 이용해서 물건을 팔아먹음
사람들은 체게바라가 어떤 혁명가인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름 그냥 쿨하니까 입고 다님ㅋ
이제 페미도 페미니즘 모르지만 쿨해서 입고 다니는 시대가 올 거임
그리고 이미 백래시를 존나 쳐맞은 나라들은 이 시대에 도달함
난 지금 밀국에 있는데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한 나라에 있다
밀국 친구들에게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쿨하다고 해줌
근데 그게 끝임 걔네 머리속에는 페미=좋은 거 이 인식이 끝임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하면 이렇게 얘기한다
사실 난 페미니스트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그들은 일부러 멀쩡한 현실에서 불편한 진실을 창조해내는 거 같아
여자도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데 성취를 못하는 건 핑계 같아
이런 애들이 프라이마크 같은데 가면 걸스 파워 아임 페미니스트 같은 싸구려 옷 좆팔 많이 챙겨옴
우리가 여자를 돕는게 절대 상업적으로 돕는게 아니어야함
사실 물건을 사면 그 연예인에게 바로 가는 돈은 일정 정도고 나머지는 다 남자들 주머니에 들어감
결국 기업 배불리기고 기업 임원들은 알다시피 다 남자다
고소를 당해서 변호사 선임할 돈이 필요하다던지
시위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던지 그럴 때 총알 쏘는거지
페미로 포장된 연예인이나 상품 사줘봐야 그거 다 쓰레기 됨
연예인 지지 좋아 근데 그거 돈 안되는 선에서만 해야함
인스타 댓 달아주고 기사 나오면 댓글로 싸우고
딱 거기서 멈춰야함
페미는 사상이지 절대 상품이 아님
이전에는 개념녀가 되라고 각종 화장품, 미용 상품으로 여자들의 돈을 쓸어 갔다면
이제는 페미니스트가 되라고 기업에서는 마케팅으로 종용할 거임
페미니즘은 계급투쟁이랑 비슷함
여자들이 남자로부터 독립하려면 가장 먼저 있어야하는게
돈과 자기만의 방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던 거처럼 여자에게는 자기만의 방, 혼자서 독립할 수 있는 집이 필요하고
남자에게 기대지 않을 돈이 필요함
안그래도 점점 여자들이 돈 버는 게 한국에서 어려워지는데
그 소중한 자원을 아끼고 아껴서 제발 본인을 위해서 써야한다고 생각함
백래시는 여자들의 얼굴과 목소리로 다가옴
정치인들이 연예인들이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한다고 착즙하거나 사줄 필요없어
딱 돈 안드는 지지만 하자 그리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어야함
이러면 고결한 페미만 안고 가자는 거냐고 반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상이 상품이 되는 순간
그건 그냥 체게바라 티셔츠임
안고 가야하는건 최전방에서 싸우는, 실제 여성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이나
시위에 나가는 자매들, 미투 운동으로 고발하는 피해자들이라고 생각함
첫댓글 체 게바라 티셔츠 비유보고 머리맞은기분이야... 지지만 하되 소비는 하지않는게 맞는거같다
나도 지지는 하되 무조건적인 소비는 안하려고 함 ㅠㅠ 딴 얘기일 수는 있지만 막이슈에 00하는 광고 목록 쭉 올라와서 논란 있는 기업들 소비 조장 되는 거 보고 좀 그랬음
와..
마저한남중에제대로된페미는없을뿐더러 아가리페미는 여자도조온나많고 티나머그런거입었다고 아묻따지지는 ㄴㄴ임
맞는말~
나도 페미굿즈 안좋아함 인권운동이 돈벌이로 취급되는게ㅋㅋㅋㅋ
그치 내 생각도
다 읽어줬으면
진짜 한 번씩 읽어봐야 하는 글임
다들 꼭 읽어보고 생각해봤으면 좋겠음ㅜㅜ
맞는 말이다..
비유진짜 똑똑하다 체게바라 티셔츠
오 다 인정 ㅜ
와 진짜 논리정연하게 잘 정리돼있다 새기고가. 페미니즘 굿즈도 좋지만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고위급 차지하고만다 내가
다퍼주는건ㄴㄴ 이왕 살거있을때는 페미쪽으로
와 체게바라 비유가 진짜 적절하다
난 옛날에는 그래도 지금은 페미가 알려지는게 우선이야! 이랬는데 지금은 늦더라도 바른길로 가는게 맞는거 같아ㅋㅋㅋ 백래시 맞고 니키처럼 응댕이 흔들어재끼면서 페미라고 하는날이 곧 올거같아서 무서움
백래시 욕하면서 여돌 이쁘다 하면서 프사해놓고 여돌의 이쁨을 덕질하는거 자체가 존나 이상함 걍 모순덩어리 맞음
와 진짜 좋은 글이다... 페미는 사상이 아니라 상품이란 말 진짜 기억하고 살아야지. 여돌 여자연예인 페미행보 보인다고 응원하고 소비했다가 뒤통수 거하게 맞는 일 AOA 때 절실히 느꼈음. 소비해주고 응원해봤자 결국 연예계사업의 뿌리는 남초산업이고 남자들 돈불리기밖에 안된다는걸...
진심 개명문.........."모두가 페미니스트인 시대가 열렸다 동시에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아닌 세상이 시작됐다" 이 꼴 난 진짜 못 봐...
띵언이다....
여성들이 한번도 인생에서 주체적이지 못하기때문에 이런 소비가 자신이 돈을 지불함으로서 무엇인가 선택하고 만들어낸다(= 자신이 주체가 됨)고 착각하는듯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라 더 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