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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말고 일상(영화/책/Etc) 스크랩 「조용한 감동」을 주는 소망교회 郭善熙 목사의 설교 연구
궁노루 추천 0 조회 288 08.03.31 14:3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소망교회 & 곽선희 목사 (월간조선)
월간조선 2000년 2월호

「조용한 감동」을 주는 소망교회 郭善熙 목사의 설교 연구

설교 듣고 自殺결심을 바꾼 뒤 大成한 기업인도 있다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않기, 설교 잘 하기, 북한을 돕되 조용히…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에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그의 설교를 들은 수많은 사람이 감명을 받는다. 2천년 전 예수의 말씀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再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郭善熙 목사는 매달 1억원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으면서도 한번도 이를 홍보한 적이 없다. 그의 설교를 듣고 人生 행로를 바꾼 사람, 자살 결심을 바꾸고 大成한 사람, 「좋은 강의」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 이야기

李根美 자유기고가


황해도에서 태어나 單身 월남

취재하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郭善熙(곽선희) 목사가 취재에 응했는지, 소 망교회에서 협조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 그런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郭善熙 목사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를 되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교를 잘한다』는 답변을 했다. 또 다른 답변은 『북한을 자주 왕래하면서 북한을 돕는 것 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郭善熙 목사가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는 사 실은 그가 설교를 잘한다는 사실만큼이나 널리 알려져 있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郭善熙 목사와 소망교회에 공식적인 취재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교회와 관 련된 어떤 사항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는 것뿐이었다.

필자는 1991년도 하반기에도 소망교회에 취 재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다. 郭목 사는 당시 왕래하기 힘든 북한을 다녀온 뒤 라 여기 저기서 취재요청을 많이 받을 때였 다. 당시 예배에 참석했을 때 郭善熙 목사 는 설교를 통해 『내가 북한에서 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 알려지면 북한 왕래가 어려워 질지도 모른다. 북한 선교를 내다보고 북한 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자세히 알리지 않 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그때의 다짐이 지금도 유효한 것 같았다.

郭善熙 목사가 인터뷰를 잘 하지 않기 때문 인지 개인 신상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호남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 신민섭 씨가 1998년 12월에 발표한 「郭善熙 목사 의 설교에 나타난 靈性(영성)과 윤리의 상 관성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석사논문 에 나와 있는 郭善熙 목사의 이력을 소망교 회 모 副목사에게 보여주고 그동안 바뀐 것 이 없는지 점검을 받았다. 郭善熙 목사는 1933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 를 졸업하고 1·4후퇴 때 단신으로 월남했 다. 高卒(고졸) 검정고시와 단국대 영문과 , 장로회신학대학,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신 학 석사, 풀러신학교 선교신학박사 과정을 거쳤다.

서울 신당중앙교회에서 전도사로 시작하여 인천제일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를 지냈 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소망교회를 개척한 것은 1977년 10월의 일. 많은 사람 들이 소망교회가 압구정동에 있는 줄 알지 만 사실은 신사동에 있다. 현재 소망교회에 는 3만4천명의 신도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명이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어린이와 중고등학생은 8천여명에 이른다. 郭善熙 목사 외에 16명의 副목사가 소망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17명의 선 교사를 해외에 派送(파송)했다. 郭善熙 목사는 현재 소망교회 담임목사 외 에 장신대와 서울장신대에서 강의하고 있으 며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과 숭실대학교 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시대가 낳은 가장 훌륭한 설교가

국민일보 출판국에서 새 천년을 맞아 전국 정규 신학대학교의 신학대학원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세기 한 국 교회에 영향을 끼친 1백인의 목회자」를 선정, 그 결과를 담은 「마스터 플랜 200 0」이라는 책을 펴냈다. 郭善熙 목사는 예 상대로 1백인에 선정되었는데 특히 「설교 에 관심이 가는 목회자는 누구인가」라는 항목의 조사 결과에서 최상위 그룹에 속했 다. 우리 나라의 개신교 신자는 약 1천만명 이며 목회자는 10만여명, 교회는 5만여 곳 으로 추산되고 있다.
극동방송에서는 매주 방송되는 설교를 테이 프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 청취자들이 구매를 원하는 설교자들의 순위를 알아본 결과 거기서도 郭善熙 목사는 최상위 그룹 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신학적 통찰력을 지닌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학계에서도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閔庚培)에서는 1996년부터 신학 전공 전문가들에게 연구 비를 지급하여 1년간 연구하게한 후 연구논 문을 발표하고 있다.

1996년에 조용기 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 , 1997년에 김선도 목사(광림감리교회)의 설교 연구가 이루어졌고 1998년에는 郭善熙 목사가 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 목사 대표 로 선정되었다. 1999년에는 이만신 목사(중 앙성결교회)의 설교 분석이 이루어졌고 올 해는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의 설 교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다섯 명의 설교를 더 분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회 도서관의 석·박사 논문을 열람했을 때 현존하는 목사의 논문은 몇 편 되지 않 았다. 확인된 것은 郭善熙 목사를 비롯하여 조용기 목사, 옥한흠 목사(사랑의 교회), 김선도 목사 정도였다.

왜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신학전문가와 신 학생들이 연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가. 이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 고 실제로 설교를 들어보았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閔庚培(민경배) 원장( 연세대 신과대 명예교수)은 「郭善熙 목사 의 설교와 신학」이라는 논문에서 「郭善熙 목사의 설교와 신학은 한국 교회의 가장 정통적인 설교의 한 원형으로 그 峻脈(준맥 )에 선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그는 실로 이 시대가 낳은 가장 훌륭한 설 교자로 우리 한국 교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의 주목을 받아 미국 풀러 신학교 의 객원교수로 이미 초빙된 지 오래고 연세 대학교에서는 그 역사에 처음으로 신학 객 원교수로 초빙되고 있다. 그는 프린스턴 신 학교의 오래된 초청강사로 왕래가 잦고 세 계 도처의 교회나 대학교에서 계속 초청받 고 있다. 이 시대의 설교와 그 신학의 명쾌 한 地圖(지도)가 그에게서 작성되었기 때문 이다>

김홍기 교수(감리교신학대 역사신학)는 「 역사신학적 조명에서 본 郭善熙 목사의 설 교와 신학」이라는 논문에서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매우 신학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교회 사상 이렇게 깊이 있는 신학 적 통찰력을 갖고 설교한 설교가들이 드물 다고 생각한다』며 『21세기 정보화, 전문 화의 시대에는 평신도들의 지적인, 신학적 인 수준이 높아져 갈 텐데 이러한 郭목사의 설교 스타일을 한국 교회 설교가들이 배워 서 신학적인 설교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郭善熙 목사 자신은 과연 설교를 어떻게 생 각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교회를 이끌 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1998년 12월 소망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소망 아카 데미에서 郭善熙 목사는 그의 목회觀과 설 교觀을 피력했다.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소 망교회 副목사가 기왕에 소망교회에 대한 취재를 한다면 郭善熙 목사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요약한 郭목 사의 강의 내용을 제공했다. 郭목사는 설교에 대한 이상을 가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설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잘하는 설교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것이 문 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설교를 잘하는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 씀으로 믿게 하는 것이고 2000년 전의 말씀 을 오늘의 말씀으로 통역하는 것이다. 순수 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효과적인 말로 해 석해주어 重生(중생·靈的으로 거듭남)과 聖化(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郭목사는 이렇게 설교하라고 당부했다.

『첫째 대화적이어야 한다. 공통의 관심사 로 시작하여 생각을 나누며 감동을 주어야 한다. 교인들의 세계관과 관심·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듣는 사람의 언 어에서 출발하고 언어적인 통일성을 이루어 야 한다. 정열적이어야 하며 웅변적이어야 한다. 주제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연출적 이어야 하며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감성지 수가 높아야 창작이 나온다』郭목사는 교회 성장은 신학에 달려 있다며 신학이 잘 되면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 신학에 대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성경을 읽으면서 복음을 찾아내 복음의 진수를 밝혀야 한다. 복음을 받는 사람들에 게 필요한 언어, 예수에게 인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이 시대의 언어로 구사해야 하며 적중도가 있어야 한다. 생명적이며 효과가 있어야 한다. 바른 신학이란 복음적 신학 으로 靈性(영성)신학을 강조하고 성서적, 교회 중심적 신학이어야 한다』郭 목사는 설교 수준을 정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강의했다.


『교인 중에는 A B C D급이 있다. 모든 교 인을 A급으로 만들 수는 없다. 수평화·보 편화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고 목회를 하 라. 대부분의 牧會者들이 C D급에 신경을 쓰고 牧會를 한다. 말썽을 부리는 자에게 신경을 쓰지만 아무리 해도 잘 안 돌아온다 . C를 B로 B를 A로 만들려고 힘을 쓴다. 잘 믿는 자를 더 잘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설교할 때 수준을 낮게 하지 말라. 제일 높은 수준에 맞게 하라. 맨 위 10%에 맞추 어 설교하고 목회하라. 잘 듣는 우등생 교 인에게 초점을 맞추어 하라』郭善熙 목사는 목사의 리더십이 교회 성장 의 80%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사 회, 세대에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가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분석해서 자신의 수준 과 비슷한 사람을 연구하라고 권했다. 목사 의 성품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목회를 성공하는 목사의 1백%가 유아세례 를 받았다. 그리스도인의 매너는 어릴 때부 터 받아야 한다, 설교는 인격이다. 목사는 신사도(Gentlemanship)가 있어야 하며 배 려할 줄 알아야 한다. 열등의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전문적 권위, 기능적 권위, 희생 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가 있어야 한다. 솔직성과 신실성, 긍정적 사고방식도 가져 야 한다. 주도성, 책임지는 인격, 정직성, 충성, 적극성에서 권세가 나온다』

巫俗化하는 예배성향을 피해야

목사의 리더십에 대해 郭善熙 목사는 이런 견해를 갖고 있다.

『영적 권세는 내적으로 기쁨과 사명감이 충만해 있어야 한다. 설교자가 권세를 손상 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인간적 관계 를 너무 오래 해서는 안 된다. 연예인이 인 기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상 대방의 권세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리더 십을 가지려면 감화와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 배우는 사람을 존경하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상대가 마음을 연다. 조급 한 사람은 리더십을 가질 수 없으며 설득력 이 있어야 한다. 리더십을 가지려면 외교관 적 체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대사는 책 임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과 무조건 친해야 한다. 외교관은 언제나 똑같은 자세를 유 지한다. 리더십을 가지려면 잘 훈련된 매너 와 덕성, 꿈과 비전, 상황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郭善熙 목사는 교회 성장학 강의에서 「못 된 社長(사장)의 비유」를 들어 우회적으로 목회자의 자세를 가르쳤다.

『못된 社長은 아무도 믿지 않고, 좋은 아 이디어를 낸 종업원이 있어도 자기에게 돌 리고, 잘못된 일이 있어도 밀어붙이고, 종 업원을 훈련시키지 않고, 혁신적 재주가 있 는 사람보다 꼼꼼한 사람을 인정하고, 비밀 회의를 많이 하고, 일과 종업원 문제를 떼 어놓고, 매사를 철저히 감시한다』 소망교회에는 「소망교회 목회지침 10戒」 라는 것이 있다. 목회지침 10戒에는 郭善熙 목사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녹아 있는데 자료를 제공한 분은 지금까지 제목만 공개 되었을 뿐 한 번도 그 내용이 밖으로 유출 된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목회지침 10戒의 서문에는 『교회성장은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데 있다, 진정한 뜻에서 교회가 교회 되기만 하면 교회는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다』고 전제하면서 『신학적 기초와 문 화적 현실의 이해를 배경으로 소망교회의 목회방침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 그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어 20년 만에 3만 명의 출석교인을 헤아리는 대형교 회를 이루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경건한 예배, 주일의 안식일化, 새벽기도 의 일상화, 가정의 교회화, 종말적 가치관 , 非귀족화, 행정의 민주화, 익명적 헌신, 자원적 봉사, 복음 안에 행복한 교인」이 목회 지침 10戒의 제목인데 각 제목 아래 2백자 원고지 2~3매 분량의 해설이 달려 있었다.

「경건한 예배」 부분에서 『예배는 만남이 며 만남은 인격적 관계로 하나님 자신이 주 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친히 역사하사 당신의 자녀들을 만나주시는 고귀한 사건』이라며 예배의 다양한 의미를 설명한 뒤 한국 문 화적 현실에서 무속화하는 예배성향을 피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건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 로운 체험이 있어야 하는데 무속종교 언어 의 무분별한 선택이 예배를 타락하게 하고 인간의 감정에만 쏠리는 愚(우)를 범하게 한다는 것이다. 경건한 예배는 한국 교회 목회의 기본 자세라고 명시하고 있다. 「주일의 안식일化」 부분에서는 한국인들 은 祈福的(기복적) 신앙에서 이해해 주일을 지키려 한다며 복 받기 위한 형식주의에 빠져 여러 일을 겸임하다 보니 일요일이 가 장 무거운 노동의 날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안식일은 본래 뜻대로 쉬는 날 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육체를 움직이는 것이 쉬 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일요일에는 예배와 봉사를 통해 영혼이 쉬고, 친교를 통해 마 음이 쉬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기도·명상·觀照가 가장 신비로운 행복의 근원

「새벽기도의 일상화」에서는 기도가 절대 필요한 성도의 생활규범이며 그것이 생활 화되고 체질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위기나 절박한 현실에 직면할 때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일 상화하여 기도, 명상, 관조 등이 가장 신비 로운 행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郭善熙 목사는 설교 중에도 새벽기도를 종 종 강조한다. 설교집 「성공적인 목회자의 성품」에 나오는 설교 한 토막. <저는 항상 새벽기도회 개근입니다. 저희 교회를 개척한 지 19년이 됐는데 지난 19년 동안 새벽기도는 매일 제가 인도했습니다 . 목회자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잠은 잘수 록 늘어납니다. 적어도 목회자적 체질이 되 려면 5시간 정도로 잠을 줄여야 합니다. 남 들과 똑같이 먹고 자고 놀면서 무슨 목회를 하겠습니까? 부지런함과 성실이 체질화되 어야 합니다>
「가정의 敎會化」 부문에서는 한국교회 현 실의 잘못된 점이, 교회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교인이 가정에서 훌륭한 일원이 되지 못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교회는 교회에서 가정으로 그 의미가 연장되어야 한다며 가정이 敎會化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일요일은 온 가족이 예배와 교육 이 외의 모든 행사를 금하고 예배 후에 반드시 온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함께 먹 거나 이웃을 초대해 교제를 나누면서 행복 한 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종말적 가치관」에서 교회는 종말론적 공 동체로 이해되며 신앙과 행위의 근본은 기 독교의 종말사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윤리 의 기준은 신앙이며 신앙의 중심은 종말론 이라고 덧붙였다.

「非귀족화」 부문에서 교회 직분을 신령한 계급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을 경계하면서 직분은 어디까지나 봉사하는 직책에 불과하 다는 것을 부각했다. 성경지식이 많거나 교 회 직분을 맡았을 때, 자기가 높은 신분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은 유교적 기독 교의 특색이라고 지적했다. 철저하게 귀족 화 됨을 막아야 교회가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행정의 민주화」에서 소망교회에서는 한 직분을 2년 맡은 다음 고문으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다시 평회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 못박고 있다. 모든 교인이 서로 위치를 바꾸어가며 봉사하는 것이 능률적이며 효 과적이라는 것이다.

「匿名的(익명적) 헌신」에서 사람에게 보 이려고 하는 마음이 자라나면서 순수한 신 앙적 봉사 정신은 다 없어지고 기회주의적 위선에 빠져든다고 경고한다. 善行(선행) 이나 봉사를 특별히 칭찬하지 말라고 당부 하면서 칭찬으로 善行을 격려하면 잠시 효 과가 있는 듯하지만 결국은 칭찬받고자 하 는 마음이 善行의 동기가 되어 버린다는 것 이다. 철저하게 이름없이 봉사하도록 지도 하면 그들의 봉사가 신앙성숙에 크게 유익 함은 물론 교회에는 크게 덕이 된다고 강조 했다. 이름없이 빛없이 하는 것이 신앙적 헌신의 구체적 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 「자원적 봉사」에서는 봉사자의 마음속에 기쁨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서 받은 은혜에 대한 自覺(자각)을 해야 하 며 그 自覺이 있어야만 스스로와 대상에 대 해 감사할 수 있다는 持論(지론)이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교인」에 대한 결론을 이렇게 내린다. 권위주의나 염세주의로부 터 벗어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 면서 현재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 성도에게 준 사명 안에서 세상을 긍정적 으로 보며 하나님의 창조적 섭리를 십분 이 해하고 현실을 즐겨야 한다. 「牧會指針十戒」에서 郭善熙 목사는 봉사 와 헌신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그는 설교 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성을 이렇게 얘기한 다. 설교집 「은혜의 복음」에 수록된 내용 이다.

<인간은 언제나 세 가지의 관계 속에서 살 아갑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요, 둘째 는 나 자신과의 관계요, 셋째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이 세 가지의 관계에서, 그 상황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 며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 습니다. 날 때부터 혼자가 아닙니다. 일생 을 통하여 줄곧 이웃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은 다 이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나와 하나님 과의 직선적인 관계가 가장 우선적입니다. 그 다음이 나 자신의 성실성입니다. 다시 우리는 聖徒(성도)의 교제라 하여 聖徒로 서의 이웃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갑니다>

한국 엘리트의 3大 조건은?

신학자들이 설교를 기독교 교리에 입각해 풀이하면서 성과를 따진다면 일반인들은 그 때그때 설교가 자신에게 얼마나 와 닿는가 하는 것에 민감하다.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교회를 바꾸는 교인들이 늘어 나고 있으며 반대로 설교를 잘 한다는 소문 이 나면 금방 교회가 성장한다. 대규모 아 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 설교를 잘하는 목사 가 부임하면 몇 년 안에 중견교회로 자리잡 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대형교회 교인들을 잡고 질문을 하면 어렵 지 않게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 다닌다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서울시내 대 형교회들의 구역조직을 살펴보면 교회 주변 은 말할 것도 없이 경기도까지 뻗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국인이 서울의 夜景(야 경)을 보고 거대한 묘지를 떠올렸다고 말할 정도로 교회가 많지만 현대 교인들은 설교 잘하는 목사를 찾아 멀리까지 찾아가는 수 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소망교회의 1999년 敎區(교구)편성표를 보 면 교인들이 경기 고양시 일산, 인천, 부천 , 성남, 분당까지 뻗어있음을 알 수 있다. 대형교회마다 나름대로 교인들의 특성이 있는데 소망교회 교인의 특성은 「엘리트」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망교회 집사 이며 구역장을 맡고 있는 金모(여·51)씨는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다른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한국 엘리트 의 3대 조건을 아느냐고 해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압구정 동에 있는, 현대아파트에 살면서, 소망교회 에 다니는 것」이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한참을 웃었는데 사실상 교인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구역원들 중에 60대가 넘는 사람들 도 대부분 대학을 졸업했으며 여자 성도들 의 상당수는 악기를 다룰 줄 안다고 전한다. 이번 취재를 위해 그녀와 함께 소망교회 예 배에 세 번 참석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조용함이었다. 예배 시간에는 대표기 도 이외의 모든 순서를 郭善熙 목사 혼자 진행하였으며 광고시간을 없애 예배가 찬양 과 설교 기도로만 일관되어 있었다. 예배시간만 조용한 것이 아니었다. 예배시 작 전과 예배 후 모든 교인은 마치 수업 중 인 교실 복도를 지나가듯 조용하고 조심스 러웠다. 그 조용함은 예배가 끝난 뒤 교회 뜰이나 교회 서점에까지 이어졌다. 郭善熙 목사의 교회성장학 강의 중에 『조용하든 지 박수를 치든지 특성화된 교회가 부흥된 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소망교회는 조용 함으로 특성화 교회였다.

구역장 金모씨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 쉬우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조용한 가운데 핵심을 찌른다』고 평가했다. 설교시간에 두 세 번은 웃을 정도로 유머감각이 풍부하 다고 전한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에서 사람 들은 웃음을 터트린다. 「나그네의 지혜」 라는 설교의 도입부이다.

<인생은 나그네길인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 이 많아요. 그래서 이 세상이 전부인 양 치 장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많이 가 져봐야 소용없는 일이에요. 어떤 집에 심방 을 갔는데 너무 잘 지은 집에 멋진 가구를 들여놨더군요. 그런 걸 보면 측은하죠. 그 집에 들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은 죽기 싫겠다, 이걸 놓고 죽다니…>

『나에게 말하는 것 같은 기분』

金씨는 郭목사가 성경중심이면서도 생활과 밀접한 설교를 하기 때문에 설교를 듣고 나면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일이 많다고 전한다. 가끔 설교 시간 에 북한 관련 설교를 한다는데 『가서 보면 너무 불쌍하다, 북한을 돕는 것에 대해 여 러 가지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불쌍한 북 한 주민을 생각해 계속 돕자』는 정도의 얘 기라고 한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북한동포 돕기 은행계좌 에 매달 정기적으로 입금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목사님은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의 役事( 역사)가 이뤄진다고 말하면서 하나님만 알 면 되지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 합니다. 드러내놓고 들뜨지 말라는 것과 오 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당 부를 제일 많이 하시죠. 장로 장립식이나 권사 취임식도 평범하게 치르고 교회창립기 념일도 아주 조용합니다. 기도할 때도 하나 님이 늘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용하게 하라고 하시지요. 찬송가를 부를 때 박수 치는 것도 싫어합니다』

金씨는 「소망교회 별을 합치면 2백 개」라 는 말이 있을 정도로 軍장성을 비롯한 사회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많지만 누가 누구인 지 모를 정도로 모두 조용히 지낸다고 한다 . 사회적 명사들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 는다는데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박씨(장로) 는 주차관리를 했고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을 지낸 홍인기(62·장로)씨 역시 차량봉사 요원이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金振永(김 진영·여의도 순복음 교회 장로)씨는 거리 관계상 새벽기도는 소망교회로 다니고 있 다. 郭목사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회장 으로 軍선교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전하면 서 이렇게 말했다.

『소망교회에서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없는 곳입니다. 郭목사님 은 세상 권세에 일체 아부하지 않고 설교 때 상류층, 가진 자들의 헌신을 강조하는 말씀을 자주 하시죠』

金장로는 郭목사가 지금까지 손수 운전을 하며 지방 부흥회를 다닐 정도로 소박하다 고 전했다.

소망교회에는 「별」뿐만 아니라 「스타」 들도 많다. 연예인 1백여명이 소망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朴正熙(박정희) 전 대통 령 아들 朴志晩(박지만)씨의 인도로 朴泰俊 (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출석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역장 金씨는 郭善熙 목사의 「믿음에서 믿음으로」라는 설교집에 수록된 「참된 그 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설교를 종종 음미 한다고 전한다.

『첫째 어떤 경우라도 그리스도인은 참되어 야 합니다…언제나 참되지 않아도 괜찮을 이유가 없고 거짓될 수 있는 구실도 성립되 지 않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무엇에든 지 경건해야 합니다.…사람을 대하든지 말 을 하든지 생각을 하든지 하나님이 보고 하 나님이 감찰하신다는 경건한 마음과 하나님 의 심판을 항상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셋 째 그리스도인은 무엇에든지 옳아야 합니다 . 不義의 길을 가서는 안됩니다. 넷째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정결해야 합 니다.…어떤 세계에 살아도 정결해야 합니 다.…시기 질투를 완전히 빼버릴 수 있어야 마음의 정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다섯 째 항목에 가서는 「무엇에든지 사랑하며」 라고 말하지 않고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 하며」라고 말했습니다.…사랑하는 것도 중 요하지만 사랑받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상호간에 감동이 있는 사랑, 응답 있는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 칭찬할 만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칭찬 도 받아야 합니다. 수고하고 칭찬을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상의 여섯 가지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윤 리입니다. 참되고, 의롭고, 경건하고, 정결 하고, 사랑받을 만하고, 칭찬받을 만하게 무엇에든지 어디에든지 그러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설교 듣고 人生 行路 바꾸기도

소설가 안혜성(52·집사)씨도 소망교회에 10년 이상 다닌 교인이다. 그녀는 郭善熙 목사라는 설교자를 만난 것을 하나님의 축 복이라고 표현했다. 安씨는 1980년 크리스 천헤럴드 문화부 차장직에서 해직된 후 실 의에 젖어 있다가 1983년부터 소망교회에 출석했다. 安씨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가 좋 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식인들이 원하는 것은 영적인 설교입니 다. 郭善熙 목사님은 현대를 예수의 시각으 로 再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 영적으로 知的(지적)으로 동시에 이 시대 감각에 맞게 설교하죠. 知情意(지정의)를 갖춘 설교라고 할 수 있겠죠. 많은 그리스 도인은 지금 이 시대에 예수의 뜻이 무엇인 가를 알고 싶어합니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 만으로는 세상을 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 죠. 郭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끊임없이 영 감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적 인 깊이와 지식과 감각의 깊이로 변하는 상 황과 사회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그녀는 개인의 삶에 대한 의문을 설교를 통 해 응답받는 경우가 많다고 답한다. 그녀는 남편의 미국 유학 문제를 놓고 고민하던 중 1999년 11월14일 「나그네의 지혜」라는 설교를 통해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설교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인생은 나그네길입니다. 나그네에는 세 가 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나그네라 는 사실을 모르는 나그네입니다. 이런 사람 은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 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랑하는 나그네 입니다. 세 번째는 정착지가 있는 나그네, 곧 순례자입니다. 나그네는 나그네임을 알 고 살아야 합니다. 현재에 집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정착지가 있다고 믿는 삶과 정 착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삶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나그네는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나그네의 본분입니다. 마 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순례자의 길을 가는 지혜로운 나그네가 되십시오> 이 설교를 듣는 순간 안혜성씨는 남편과 함 께 1년 6개월 예정으로 유학 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망교회 교인들 은 따로 목회자와 상담을 할 필요가 없이 예배시간에 적절한 해답을 얻는 일이 많다 고 말한다. 그것은 郭목사가 2천년 전 예수 의 말씀을 오늘의 시각으로 해석하기 때문 이라고 했다.


『소망교회에 출석한 지 16년 되었습니다. 郭善熙 목사님이 설교를 잘 하신다는 얘기 를 듣고 이 교회에 왔는데 실제로 설교를 잘 하셔서 계속 다니고 있죠. 사실 처음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한 3년 들으면 식상 하겠지, 그런데 3년이 지나도 그렇지 않더 군요. 그래서 한 10년 들으면 정말로 식상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16년을 들어도 날마다 새롭고 늘 마음에 큰 감동 이 옵니다. 저의 오만이 부끄럽죠』

균형감각으로 예수말씀을 통역

안혜성씨는 기자적 시각과 작가적 시각에서 가끔 설교를 분석할 때가 있는데 매번 그 탁월함에 놀란다고 한다. 더 이상 郭善熙 목사 설교 앞에서 오만할 수 없다고 말하 면서 郭목사를 한 세기에 나올까말까 한 설 교자라고 극찬했다. 그녀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지식인들에 게만 맞는 설교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극동방송을 통해 설교를 들은 중국동포들 이 郭善熙 목사를 좋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지요. 설교 테이프가 제작되어 全세계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압구정 동 사람들에게만 맞는 설교라는 지적은 맞 지 않아요.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구 나 좋아하는 설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 교가 전혀 어렵지 않고 주제가 명확합니다』郭善熙 목사는 시사적인 부분을 극히 짧게 제시한다는데 親與도 親野도 아닌 오로지 성경 말씀 안에서 해법을 제시한다고 밝힌 다. 북한 문제를 강조하는 적은 없지만 북 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설교를 종 종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항상 관심사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균형감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수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드러내 그 문제 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안혜성씨는 많은 사람들이 소망교회를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유로움이라 고 평했다.


『대부분의 교회는 몇 번 나가면 그 교회 신자로 등록시키려고 애씁니다. 소망교회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다가 정착하게 되죠. 세계적인 부흥사인 미국의 빌리 그레 이엄 목사님이 현대는 소속하지 않는 시대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현대인은 어디에 소속되는 걸 싫어하죠』
안씨는 적당히 놓으면 다시 오게 되어 있다 고 말했다.

1999년 10월3일 설교시간에 郭목사는 이런 얘기를 했다.

『요즘 우리교회 주변의 집들은 내놓기 무 섭게 나간다고 합니다. 교회 가까이 살면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여생을 마칠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지요』
소망교회 週報(주보)에는 매주 새로 나온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가 소개되는데 한 주 일에 평균 50여명이나 되었다. 1년이면 2천 6백명의 교인이 늘어난다는 결론이다. 소망 교회에서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해 副목사에게 질문했다.

『우리 교회는 새로 나온 사람들을 위한 특 별한 프로그램도 없고 심방도 안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나오길 바라는 거죠. 하지만 임종이나 장례식 같은 때는 반드시 찾아가 위로를 하죠』

자살 결심을 무산시킨 설교

반도체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국산화 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으로 널려 알 려진 미래산업 鄭文述(정문술·62·집사) 사장도 소망교회 교인이다. 그는 1980년 5 월, 18년간 다녔던 중앙정보부에서 해고된 뒤 3년간 실직자 생활을 거쳐 사업을 시작 했다가 18억원의 부채를 지고 말았다. 그는 아무런 희망도 없자 가족들과 함께 죽기로 결심했다. 자살의지를 다지고 있던 어느 날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딸이 『압구정 동에 있는 교회 목사가 설교를 잘한다는데 죽기 전에 한번 가보자』고 한 것이 계기 가 되어 소망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날 설교는 욥의 고난에 관한 것이었다. 욥은 가족과 재물을 다 잃고 질병까지 걸렸 지만 끝내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았던 성경 속의 인물이다.
郭善熙 목사는 당시 『하나님이 욥에게 준 고난은 미워서 죄값으로 준 것이 아니라 正金(정금)같이 단련시켜 사용하기 위해 준 은사였다』라는 요지의 설교를 했는데 그 설교를 듣고 鄭사장은 삶의 희망을 얻었다 .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다시 사업에 도전해 은행돈 한푼 안 쓰는 초우량 벤처기업을 일구었다. 미래산업의 1999년 순이익은 1백 60억. 우리 社株(사주) 가격이 폭등하는 바 람에 미래산업 직원들은 1~5억을 가진 부자 가 되었다. 鄭사장은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이렇게 평했다.

『설교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郭善熙 목사님은 늘 위탁하는 삶 을 살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使役者(사역자)로서 살라는 뜻이지 요. 혼자서 세파를 헤쳐나가다 보면 절망과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걱정할 게 없지요. 郭목 사님은 설교를 통해 미래에 관한 예측을 하 는데 상당히 예리합니다. 오늘을 올바르게 살되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으로 살라고 늘 말씀하시지요』

鄭사장은 郭목사의 설교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들어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훌륭 한 교양강좌라고 평했다. 鄭사장은 郭목사 의 설교 내용이 사업에 적용되기도 한다고 전한다.

『郭善熙 목사님은 결과보다도 과정을 중요 시하라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진다는 뜻이지요. 성 경말씀 중에 씨뿌리는 비유가 마음에 와 닿 습니다. 농사꾼이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가꾸지만 열매를 맺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 라는 생각에서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鄭사장은 16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연구 개발하는 재미에 일한다며 수익이 나면 개 발비 대기에 바쁘다며 웃는다. 돈이나 성공 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하는 鄭文述 사장은 교회 일에 별로 참여하지 않지만 십일조 헌금(수입의 10분의 1)은 빠지지 않고 꼭 낸다고 전한다.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매주 테이프로 제작 되어 개당 1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SBS 라 디오 「밀레니엄 정보쇼」 진행자인 시사평 론가 김찬식씨는 몇년째 郭善熙 목사의 설 교를 테이프를 통해 듣고 있다. 그는 설교 자의 유형을 칼럼형, 에세이형, 강의형, 웅 변형, 옛날 얘기형 등으로 나누면서 개인적 으로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신변잡기를 늘어 놓는 설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郭善熙 목사님은 강의형이라고 생각됩니 다. 마치 대학교수가 강의하듯 차분한 음성 으로 논리적으로 설교하죠. 목사님들 중에 는 예수 당시의 얘기를 중심으로 설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시대를 그대로 전한다는 건 고루한 일이죠. 당시 상황을 현실에 적 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郭善熙 목사님의 경우 2천년 전 예수의 행적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 월성이 있습니다. 설교를 할 때 현대적인 에피소드를 많이 소개하는데 예화가 매우 적절해요. 그 예화를 분석해보면 책을 굉장 히 많이 읽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그런 방대한 자료의 뒷받침은 설교를 공신력 있 게 만들고 교인들에게 신뢰감을 주죠.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설교 테이프를 듣는데 재미있는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생 각이 들어요. 충분히 준비한 현실감 있는 설교가 수준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봅니다』

김찬식씨는 郭善熙 목사가 설교를 통해 정 직, 진실, 예절, 교양, 근검 절약, 질서, 겸손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소 기 업체나 관공서에서 강연을 할 때 郭善熙 목 사의 설교에서 들은 일반적인 에피소드를 인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방송에 소개하기도 한다고 전한다. 설교를 듣는 가장 근본적 인 이유는 郭善熙 목사가 세상을 보는 시각 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교양강좌처럼 재미있는 설교

취재를 위해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세 차례 에 걸쳐 들으면서 필자가 느낀 점도 취재원 들과 비슷했다. 신민섭씨는 석사논문에서 郭善熙 목사의 설교형식과 특징을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그의 설교에는 긴 서론이 등장한다. 보통 한 편의 설교가 9페이지 정도인데 그 중 서론이 보통 3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차지한 다. 설교의 구성이 긴 서론과 본론 그리고 급격한 결론의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서 론에서 주제로 잡은 내용에 들어가기까지 충분한 동의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자료와 내용들로 충분하게 설명을 한 뒤에 본론으 로 들어간다. 郭善熙 목사의 서론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흥미가 있으며 자신의 설교 본 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배경을 충분 히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설교를 시작한다』 1999년 11월7일 「두 예배자의 자세」의 도 입부는 그의 설교가 『강의 같다, 교양강좌 같다』는 말을 잘 증명하고 있었다. 요약 해서 옮겨보면 이러한 내용이다. <정신 위생계에 세계적인 학자 데이빗 핑크 박사가 안정을 위한 4박자 균형이라는 얘 기를 했는데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가 장 시급한 것은 정신적 안정입니다. 정신적 으로 안정되지 못한 사람들이 뭘 하겠다고 떠드니까 되는 것마다 불안하고 도대체 안 정이 없는 겁니다. 정신 건강은 육체 건강 과 능력발휘를 위한 밑거름입니다. 정신 건 강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는 일(Work), 놀 이(Play), 사랑(Love), 예배(Worship)라고 합니다.

21세기는 목적을 가지고 일을 즐기면서 해 야 합니다. 억지로 일하면 스트레스만 쌓입 니다. 21세기는 잘 놀 줄 알아야 합니다. 2020년이 되면 인구의 7%만이 생산직에 종 사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가는 많아지는데 우리는 노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명절날이 되어도 고스톱 아니면 잠만 잡니 다. 놀 줄 몰라 산에만 오르다 보니 산이 다 못쓰게 됐어요. 운동을 하면서도 내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일본에서 골프를 치 다가 죽는 사람이 일년에 1백60명이나 된다 고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치는 게 아니 라 퍼팅하다가 심장마비로 죽는 겁니다. 돈 내기를 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 습니다.

21세기는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과 헌신에는 수고와 희생이 따릅니다. 수고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고 집착 입니다. 사랑과 수고, 희생 속에서 참사랑 을 즐겨야 합니다. 바르게 예배하는 자세를 가질 때 진정한 평안이 옵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위탁하는 예배적 행위와 예배적 정 신 자세 없이 인간은 결코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배는 정신 안정에 있어서 필 요 불가분의 요소입니다. 일, 놀이, 사랑, 예배라는 4박자가 균형을 이룰 때 정신적 안정이 오고 안정이 이뤄져야만 생산적으 로 바뀝니다>

多才多能한 사람

郭善熙 목사는 도입부에서 충분한 공감을 끌어낸 뒤 「바리새인과 稅吏(세리)」를 예 로 들어 예배자의 자세를 효과적으로 전달 했다. 신민섭씨는 郭善熙 목사 설교의 또 다른 특징으로 제목 중심의 설교, 자유로운 예화 사용을 예로 들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閔庚培 원장은 郭善熙 목사의 메시지에 호소력이 있는 것은 그의 다재다능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그의 연구 결과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실제 모르는 것이 별로 없다. 자동 차, 파이프 오르간, 음향과 음악, 스포츠, 건강, 재테크, 휴식의 철학, 경영, 인사, 심지어 레저 등. 그의 목회의 철저한 행정 과 목회자의 문제, 교인들과의 관계의 성격 문제…. 그의 슬기와 경험을 듣고 싶어하 는 목회자와 교회는 국내외에 넘친다』 신민섭씨는 그의 논문에서 郭善熙 목사를 이렇게 평가했다.

『郭善熙 목사는 우리 시대의 전형적 도시 목회의 성공적인 목사이다. 그의 설교는 깨끗한 인상, 전혀 부담 없는 천재적 스피 치 그리고 신학과 철학과 역사와 문학과 현 존의 삶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강남 의 이른바 부유층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었 다. 그래서 그는 시대적 변화에 둔감한 보 수적인 목회자들과 현실과 동떨어진 설교에 식상한 이른바 식자층의 성도들을 끌어들 일 수 있었다』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 라 해외 성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 교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극동방송에서 23년간 재직한 후 현재 경 기도 용인에서 목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유관지 목사는 중국에 있는 조선족 동포 교 인들 사이에서 郭善熙 목사의 설교가 폭발 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소망교회 새벽기도 실황 이 「소망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극동방 송 해외방송망인 아세아방송을 통해 중국에 방송되었는데 중국 성도들이 郭목사의 설 교를 녹취해 작은 책자로 만들어 돌려보기 까지 했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손으로 쓴 설교집을 국내에 갖고 와 郭善熙 목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소망 교회측에서 郭善熙 목사의 설교집을 중국에 많이 보냈다고 한다.

중국 地下교회에서 많이 들어

극동방송으로 郭善熙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 회 목사들의 설교가 너무 좋다는 편지가 많 이 온다고 한다. 편지가 오면 각 교회로 보 내주는데 지나친 표현을 사용한 편지들은 전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郭善熙 목사에게 온 편지 중에 『예수님이 친히 와서 가르 쳐주는 것 같다』는 내용도 있었고 『郭善熙 목사의 사진을 보면서 설교를 듣고 싶으 니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자 칫 우상화될 염려가 있어 그런 요청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예배처소가 늘어나면서 설교자 없이 예배드리는 곳이 많지만 외국인 선교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북한 동포들의 예배실 상에 대한 갖가지 얘기들이 나돌고 있지만 유관지 목사는 북한관련 얘기들 중에는 실 제로 확인된 것은 적다고 전한다. 유관지 목사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에 대해 호응도 가 높은 이유를 이렇게 얘기했다.

『설교에 깊이가 있고 복음적이면서 금방 듣고 바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쉽기 때문 입니다. 중국 교인들에게는 郭善熙 목사님 의 설교가 하나의 설교 표준이 되었을 정도 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소망교회가 극 동방송의 방송시간을 사서 방송선교에 투자 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실제로 중국에 있을 때 郭善熙 목사의 설교 를 즐겨들었다는 金모(여·48)씨를 만났다 . 그녀는 1992년 2만2천1백 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고 극동방송을 찾아와 敎界( 교계)에 화제가 된 인물이다. 조선족인 金 씨는 중국에 사는 동안 극동방송을 통해 우 리나라 사정을 잘 알게 되었다고 한다. 金 씨는 문화혁명 이전부터 기독교를 믿었는데 문화혁명 이후에도 중국 당국의 박해를 피 해 30명의 교인과 함께 비밀리에 예배를 드 렸다. 30명이 모일 때마다 계속 헌금을 했 는데 그 돈을 사용할 데가 없어 조금씩 달 러로 바꿔놓았다가 1992년 한국을 방문해 극동방송에 기부한 것. 미혼이었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재 한국인과 결 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

당시 지하교회 교인들이 좋아한 설교자는 郭善熙 목사를 비롯하여 조용기(여의도순복 음교회), 하용조(온누리교회), 김홍도(금란 교회) 목사였다고 한다.


『새벽마다 郭善熙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그렇게 말씀이 좋을 수가 없었어요. 설교를 마치 이야기하듯 쉽게 하는데다 음성도 부 드러워 귀에 쏙쏙 들어왔죠. 무엇보다도 마 치 우리 사정을 아는 것처럼 우리에게 위로 가 되는 내용을 들려주셨어요. 몇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었죠. 가장 우 리에게 용기를 주었던 말씀이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이었어요. 어려운 일이 생 길 때마다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말씀을 떠 올리며 용기를 가졌죠』

중국에서 몰래 예배드릴 때 목청껏 찬송가 한 번 불러보는 게 소원이었다는 金씨는 가족들에게 전도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 까웠다고 한다. 처음에 30명이었던 교인이 전도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늘 어 중국을 떠날 때는 16명만 남았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 소망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는데 목청껏 찬송가를 부르며 郭목사의 설교를 들을 때 너무도 감격스러 웠다고 전한다.

10만 北주민과 3만 고아를 돕는 일

소망교회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을 돕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방식으로 돕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려진 바 없다. 19 95년 9월26일 郭善熙 목사는 서울 명성교회 에서 열린 예장 통합 제80회 총회에서 북한 방문 보고를 겸한 인사를 통해 『북한사회 는 이미 공산주의를 버린 지 오래됐으며 다 만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면서 주체사상으 로 뭉쳐져 있고, 철저한 통제사회 속에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정신적으 로 텅 비어 있어 복음이 들어가는 것는 시 간 문제』라고 전했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1997년 4월28일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에 서 북한 실상을 설명하면서 郭목사는 『북 한을 방치할 수 없으며 모든 뜻은 하나님께 맡기고 그리스도인들은 북한 주민들을 굶 주림과 기아에서 건져내기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郭목사는 북한 선교를 말하면서도 식량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 적하면서 『악한 마음을 녹이는 것은 사랑 밖에 없으며 남북이 통일되었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북한 사람들은 지금 한국교 회에서 나눠준 빵 한조각을 먹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郭목사는 그 자리에서 소망교회는 1년6개월 전부터 10만명의 주민과 3천명의 고아들에 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들은 남한의 교회에서 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교에 나타난 郭善熙 목사의 이웃에 관한 구제의 관점은 이러하다. 설교집 「천국의 윤리」에 실려 있는 내용.


『救濟(구제)의 동기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 다. 첫째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야 救濟할 수 있습니다. 救濟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救濟는 자녀들에게도 가 르쳐야 합니다. 둘째 救濟를 특권으로 알아 야 합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입니 다. 셋째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구제해야 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 사랑하는 마 음에서 나도 모르게 주어야 한단 말입니다 . 이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이런 동 기에서 救濟할 때 첫째 하늘나라에서 賞(상 )이 있고 둘째 오늘 우리 자신에게 오는 상 이 있고 셋째는 그 후손에게 내리는 상이 있습니다』

소망교회의 한 副목사는 이전에는 북한에서 요청하는 것 위주로 지원하다가 1995년부 터 매달 약 1억원 정도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쌀은 군량미로 이용될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되어 대신 옥수수 가루 를 보낸다고 한다. 소망교회에서 돈을 주면 만주 지방에서 북한으로 식량을 보내는 일 을 대신 맡아서 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현대에서 소를 보낸 일이 화제가 되었는 데 우리 교회에서는 1990년대 초반에 이미 소 1천 마리를 보낸 일이 있습니다』 모 신문의 종교부 기자는 郭善熙 목사의 북 한 출입에 관한 기사 중에 공식적인 인터뷰 에 의해 작성된 것이 거의 없다고 했다. 대 부분 일이 성사되고 난 다음 여기저기서 정 보를 수집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인터뷰에 응한 소망교회 교인 중에 북한 돕 기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 었다. 소망교회에서 주는 도움이 북한주민 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겠는가 하는 것과 일 개 교회에서 주는 도움이 현재 북한상황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이유 때문이라 고 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副목 사는 이렇게 답변했다.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돕는 일에만 신경 쓰자는 생각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돕는 것이 돕지 않는 것보다 나을 테니까요』 내친 김에 소망교회가 인터뷰를 기피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교회에서 하는 일을 홍보할 이유가 없잖 아요. 우리 교회는 기록으로 뭔가 남기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에 얼마를 보내고 어디에 얼마나 돕고 그런 걸 일일이 기억할 필요도 없고요. 이름 없 이 빛 없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 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을 일관되게 지켜나갈 뿐이죠』

郭善熙 목사의 설교집이 몇 권이나 나왔는 지 물었을 때도 그는 『한 50권 되나?』라 고 말하면서 잘 모른다고 했다. 그에게 왜 일반 성도들이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좋아 하는지 분석을 부탁했다. 副목사는 그제야 명확한 답변을 했다.


『郭善熙 목사님은 철저한 복음주의자입니 다. 그 가운데서도 십자가와 부활과 종말을 강조합니다. 어떻게 보면 종말에 관한 견 해가 설교의 핵심입니다. 소망교회에 와서 죽음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의 문제 에 직면하면 종교의 힘에 의존하려고 하지 요. 사람들은 죽음에 직면하면 안수기도를 받고 금식기도를 하면서 온갖 방법으로 죽 지 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郭목사님은 이 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당연히 죽는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그 말이 사실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됩니 다. 많은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듣고 참 편안 해졌다는 얘기를 합니다』

郭善熙 목사는 이미 장기기증을 하기로 서 약했으며 매장 대신 火葬(화장)을 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고 한다.


『郭善熙 목사님이 어느 날 설교시간에 도 시적 유목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 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 교회 사 람들은 사실상 수준 높은 사람들입니다. 많 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 자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외부적으로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물질이 있다고 해서 모 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도시적 유목민이 많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죠. 내적 으로 소외된 사람일수록 더 외로운 법입니다』

죄책 지적이나 회개 강조 부문은 약해

신민섭씨는 자신의 석사논문에서 郭善熙 목 사의 설교를 다섯 가지로 결론을 지었다.
『첫째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복음적이면서 실존적이다. 둘째로 郭善熙 목사는 청중에 대한 센스가 뛰어나서 청중의 요구가 무엇 인지 잘 아는 탁월한 설교자이다. 그러다 보니 청중과 타협하게 되고 위로에 초점을 두다 보니 인간의 깊은 곳에 있는 죄책을 지적하거나 회개를 강조하는 것이 별로 보 이지 않는다. 셋째 郭善熙 목사는 설교 중 많은 예화를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그의 설교는 이야기에서 이야기로 끝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넷째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단순하다. 다섯째 郭善熙 목사의 모든 설교는 그의 靈性을 대변한다. 성서 중심적 영성, 기도하는 자리를 놓치지 않는 영성, 목회자로서 연구하는 영성, 예배자 로서의 영성이 한편 한편의 말씀들을 출산 하여 성도들에게 꼴을 먹이고 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의 위탁을 받아 郭善熙 목사의 설교를 분석한 이형기 교수(장신대 역사신학)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가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성경 본문을 청중들에게 풀이해주는 講解 (강해) 설교를 오랜 기간하면서 특유의 설 교체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설교를 전달하는 데 타고난 자질 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형기 교수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는 항상 단순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혀 사변적이 지 않으며 이론이나 지식을 자랑하지 않는 다는 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삶에 있어 서나 글에 있어서 단순성을 보일 뿐 아니라 매우 실천적이고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郭善熙 목사의 설교에서 부족한 점으 로 강한 사회윤리를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 과 이 사회를 향해 도전적으로 나가는 예언 자적 자세보다는 祭司長(제사장)의 자세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郭善熙 목사의 설교에 대한 비판의 의견에 대해 인터뷰에 응한 소망교회 副목사는 이 렇게 반박했다.


『그건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하는 얘 기입니다. 일부 설교만 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그렇지 않 습니다. 郭목사님의 설교에서 비판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郭善熙 목사님은 죄에 대 해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또 정권을 향해서 도 신랄한 비판을 합니다』

상처를 싸매주는 마무리

함께 동석했던 한 교인은 이 부분에서 『그 런 설교를 들을 때 「우리 목사님은 겁도 없나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副목사 는 이렇게 부연했다.

『중요한 것은 郭목사님은 설교를 마무리하 면서 항상 상처를 싸매 주는 스타일입니다 . 사실 富(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바 깥으로 드러낼 수 없는 상처가 많습니다. 그 외로운 부분을 싸매 주는 거죠』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뭘 잘못했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사람에게 너 도둑질했지, 거짓말했지 하고 노골적으 로 따지면 다음에 교회 오겠습니까? 설교 말씀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언론사의 팩시밀리들은 끊임없이 종이를 토 해낸다. 자신들의 행적을 알리기 위해 각계 각층에서 보낸 보도자료들이다. 그 가운데 는 실소를 자아낼 만큼 사소한 내용들도 허 다하다.

소망교회를 취재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 소망교회는 홍보 마인드가 제로」라고 푸념 했고 실제로 副목사와 비서실에 對(대) 언 론 창구를 만들라는 요청도 했다. 사소한 것도 부풀려서 널리 알리기를 좋아하는 시 대에 「이름 없이 빛 없이」를 고수하는 郭善熙 목사의 목회 방침이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郭목사의 세 가지-취재에 응하지 않기, 설교 잘하기, 북한 돕기―일은 여전 히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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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10 23:27

    첫댓글 역시..조선~~^^;

  • 08.03.11 13:23

    글은 안읽었는데 ..조선과 소망교회라니 환상 궁합이네요 ^^

  • 08.03.24 15:25

    ㅋㅋㅋㅋ 이것들을

  • 08.03.30 16:19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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