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샐러드나 주스로 먹으면 암까지 예방한다
- TIME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
- 열에 약하므로 살짝 찌거나 생으로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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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은 자극적이다. 모든 음식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부러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매운 음식을 즐겨먹으며 ‘맵부심’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당연하게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위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 배달음식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잦은 위장 관련 문제를 겪고 있을 때 최적의 솔루션으로 추천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양배추다. 양배추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널리 활용돼 온, 역사가 긴 채소다. 미국 TIME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요거트, 올리브와 함께 꼽힐 만큼 건강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실제로 양배추의 공 같이 둥근 모양과 연한 녹색은 겉보기에도 해로움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저명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양배추를 가리켜 ‘인간을 밝고 원기 있게 하여 마음을 가라앉히는 채소’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양배추, 속쓰림에 특효약
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쓰린 속을 달래주는 효과다. 신선한 양배추는 자연적인 ‘항궤양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로 위 궤양이 생긴 실험동물에게 양배추즙을 한 방울씩 급여했더니 궤양이 완치됐다는 결과도 존재한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라 불리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생 양배추즙에서 발견된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MMS)’이라는 성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궤양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Ulcer의 앞글자를 따서 비타민U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비타민U는 위 점막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실제 궤양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쓰림과 같은 위장질환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양배추, 그 중에서도 연한 녹색을 띠는 속잎 부분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Unsplash양배추,
암 예방을 위한 식단으로 최고
이외에도 양배추에는 다양한 좋은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암 예방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시놀레이트를 비롯해 베타카로틴, 비타민C, 섬유질, 칼슘, 인 등이 그것이다. 양배추 자체는 수분이 90%을 차지하지만, 나머지 10%가 각종 영양 성분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특히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양배추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암을 예방하는 훌륭한 습관 하나를 가져가는 셈이다.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을 비롯해, 우유 못지 않은 칼슘 함량을 가지고 있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섭취하게 되면 튼튼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양배추,
‘열에 약하다’는 점 기억하기
양배추의 핵심 성분은 비타민U는 열에 약하다. 대표적인 항암 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 역시 열을 가하면 날아가버린다. 때문에 양배추는 살짝 찌거나 생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양배추는 기본적으로 알칼리성을 띠는 식품이다. 따라서 생으로 먹을 경우,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이때 시도해볼만한 해결책은 레몬, 오렌지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을 곁들여 샐러드처럼 먹는 것이다. 신맛이 갖는 산성과 만나 중화되면 비린 맛은 잡고 풍부한 영양성분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양배추의 심지 부분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딱딱한 식감으로 인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섬유질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라면 찌거나 갈아서라도 양배추 심지를 꼭 섭취하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