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레슬매니아 | 역대 아시아 축구의 강자들 제9부 - 2000년대 (하)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중동의 이란, 사우디가 부활하면서, 아시아 축구는 다시 극동과 중동을 대표하는 4강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체제가 복원되었습니다. 한국은 오랜 천적이었던 쿠웨이트를 홈경기에서 2:0, 원정경기에서 4:0으로 대파하면서 상대전적에서도 동률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제 한국 대표팀에게 “쿠웨이트 징크스”라는 말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원정경기에서 2:0, 홈경기에서 1:0으로 2연패를 허용하면서 새로운 천적관계를 맺었습니다.     결국 A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B조에서는 일본과 이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은 이란에게 원정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홈경기에서는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과 통산 7번째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4회 연속, 일본은 3회 연속 본선진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란은 8년만에 통산 세번째 본선진출을 달성했습니다. 아시아 5위 바레인은 북중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플레이오프를 벌여서 패배하면서 본선진출이 좌절됐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16강 진출을 코앞에서 놓쳤고, 나머지 3개국은 모두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한국은 토고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원정 월드컵 첫승”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는 했지만, 스위스전에서의 2:0 패배가 뼈아팠습니다. 당초 선전이 기대됐던 이란은 앙골라에게도 밀리면서 조 최하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고, 사우디와 일본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박지성과 안정환은 여전히 월드컵 영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극동의 한국, 일본과 중동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의 4대 강국으로서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뤘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는 국가대표, 올림픽, 청소년축구의 모든 분야에서 맹주로서 굳건한 지위를 누렸고, 특히 2002년의 “월드컵 4강신화”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앞서가고 있었지만, “월드컵 4강 이후”에는 라이벌 팀들을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내에서 치러진 각종 대회에서는 이란이 한국에 필적하는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지만, 세계 대회에서는 사우디와 일본이 좀더 좋은 실적을 올렸고, 이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1승을 제외하고는 세계 무대에서의 구체적인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오세아니아의 호주는 네덜란드와 한국 감독 출신인 거스 히딩크를 자국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히딩크의 호주”는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에게 3: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국민들에게는 한일전 승리 이상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호주는 독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OFC(오세아니아 축구 연맹)에서 탈퇴하면서 AFC(아시아 축구 연맹)에 가입했습니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대표 시절,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대회에는 단골손님이었습니다. 대륙간컵(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1997년 준우승, 2001년 3위의 성적을 거뒀고, 올림픽축구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4강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세계 청소년축구(19세 이하) 대회에서는 1991년과 1993년에 2회 연속 4강 진출의 성과도 올렸습니다.     호주는 1960~70년대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실력을 겨루며 꾸준히 최종예선에 진출해왔고 1974년에는 아시아의 전통 강호인 한국, 이란, 이스라엘 등을 제치고 최초로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호주는 1980년대 이후로 남미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고, 이를 탈출하기 위해서 아시아 연맹 가입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호주는 아시아연맹 가입 직전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통산 두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과 최초의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2007년 아시안컵은 호주가 AFC(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으로 출전한 최초의 대회였습니다. 이미 호주는 OFC(오세아니아 축구 연맹) 소속 시절부터 아시아 국가들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해 왔고, 한국에게도 여러 차례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호주는 첫 출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첫판부터 이라크에게 3:1로 패배를 당했는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전에서 이라크에 패배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성인 국가대표팀마저 이라크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혔습니다. 첫출발부터 휘청거렸던 호주는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에 진출하며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호주는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했지만, 월드컵 본선 상대이기도 했던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호주 축구는 아시아 무대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커다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다소 불안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4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에서 각각 이라크와 사우디에게 패배하면서 결국 3, 4위전에서 만났습니다. 이미 타이틀은 물건너간 상태였지만, 자존심이 걸린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한국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8강전(vs이란), 준결승(vs이라크), 3,4위전(vs일본)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치르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2007년 아시안컵을 장식한 신데렐라 팀은 이라크였습니다. 본래 아시아의 전통 강호였던 이라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걸프전의 여파로 각종 국제대회 출전에 제재를 당하면서 차츰 전력이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는 아예 전쟁으로 나라가 폐허가 된 상태였고 나라 전체의 혼란으로 인해서 축구팀도 아시아의 전통 강호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7년 아시안컵을 통해서 두 차례나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라크는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당초 이라크는 아시아 예선에서 홈경기를 요르단에서 치러야 할 정도의 극도의 악조건 속에서 가까스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본선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4: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2승 1패로 8강에 진출한 뒤에는 호주를 1:0으로 꺾고 “올림픽 4강신화”를 달성했습니다.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1956년의 인도, 1968년의 일본에 이어서 2004년의 이라크가 통산 3번째였습니다.(1992년에 호주가 4강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 소속이었습니다.)   이라크의 돌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라크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홈팀 카타르도 준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이라크를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라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아쉽게 놓치기는 했지만,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2007년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호주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라크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한국을 꺾은 뒤, 결승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으면서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라크는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대회의 감동적인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준결승에서 천적 일본을 3:2로 꺾고 아시안컵에서 통산 최다인 6번째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성적인 “통산 3회 우승, 3회 준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팀”으로 등극한 이라크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내줘야 했습니다.     이라크는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축구 대회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이라크는 A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개최국 남아공,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이라크는 개최국 남아공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뒤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전했지만 1:0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A조 최종전에서는 최약체 뉴질랜드와 0:0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개최국 남아공은 최종전에서 스페인에게 2:0으로 패배했지만 그에 앞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격파하면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라크는 2무 1패, 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라크는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첫 출전한 대륙간컵에서 승점 2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반면에 아프리카 대표로 출전한 두 팀 중에서 남아공은 4강에 진출했고, B조의 이집트는 이탈리아를 꺾는 선전을 펼치면서, 아시아(이라크)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라크는 아시안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눈부신 선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1차예선에서는 호주, 카타르에게 밀리면서 탈락했습니다. 같은 조의 중국도 역시 호주, 카타르에게 밀려서 탈락했습니다. 이라크는 종전 후 국가재건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고, 미국에 오바마 정권이 출범하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비록 어수선한 나라 안팎의 상황 때문에 축구팀 역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눈부신 투혼을 보여주면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한국 축구가 “헝그리 정신”의 대명사였다면 오늘날에는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의 축구팀들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투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국제사회에서의 화해무드와 함께 이라크의 경제사정이 회복될 경우 축구팀은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각국은 열띤 “축구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수는 4.5장으로 종전과 동일했지만, 오세아니아 1위(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했기 때문에 사실장 5장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아시아의 축구 수준도 세계 무대에서 다소 무시를 당하는 입장이기는 했지만, 그런 아시아에서조차도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를 만만하게 보는 것이 당시의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호주는 1970년대에 아시아 국가들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쟁한 적은 있었지만 AFC(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섰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호주가 1번시드, 한국이 2번시드, 이란이 3번시드를 받았고, 일본과 사우디가 추첨을 통해서 4번시드를 받은 가운데 조편성이 이루어졌습니다.   ---- 다음 이 시간에 ----   {출처: 과거 신문기사와 TV 방송 등을 기본 토대로 해서          인터넷 사이트(FIFA, AFC, 대한 축구협회 등) 검색 내용 등을          참고했습니다.}   ** 원문 출처 => <A href="http://johncena07.blog.me/70106575660">http://johncena07.blog.me/7010657566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