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네트웍스 최지웅 사장…휴대폰 전화번호 이동 서비스로 성공 발판

[宋德根]

지온네트웍스 최지웅 사장…휴대폰 전화번호 이동 서비스로 성공 발판
“몇년 전 휴대폰을 교체하다가 입력된 많은 전화번호를 옮기는 문제가 가장 난감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런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겐 가장 목마른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지온네트웍스의 최지웅 사장(33)은 휴대폰 전화번호를 옮겨주는 ‘모비고 서비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엔 휴대폰을 바꿀 때 이동통신 대리점만 방문하면 전화번호를 쉽게 옮길 수 있다. 최사장이 개발한 모비고 서비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휴대폰을 교체할 때 기기에 입력된 수많은 전화번호를 일일이 옮겨 적은 후 수동으로 입력해야만 했다.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했을 때 ‘모비고 서비스’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휴대폰 사용자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했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모비고 서비스는 전국 대부분의 대리점에 제공돼 매달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이 회사의 주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최사장은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화번호부뿐 아니라 휴대폰에 내장된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를 사용자들끼리 합법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그러나 그에게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첫 창업아이템이었던 휴대폰 유무선 연동 서비스는 예상 외로 인기가 없어 자본잠식 상태에까지 달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번째 사업아이템을 잡고 모비고 서비스를 개발해 지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사장은 “휴대폰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첨병”이라며 “앞으로 커뮤니티, 카메라폰 사진인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모바일족들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