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스윙에 비해 낮은 스펙을 쓰고 있었습니다.(롬박스 4F 시리즈+핑 랩쳐 V2 10.5)
피팅샾에서의 측정값으로는 평균 95 마일 정도 헤드 스피드가 나왔습니다.
몸무게 66kg, 신장 172cm, 45세입니다.
몇년전 드라이버 스윙이 덜 만들어졌을때,
슬라이스, 푸쉬볼로 고생하던 때에 마눌 채를 쳐보고는 "나는 약한 샤프트를 써야 되나 봐"라고 생각했었기에 일본 살던 시절에 동네 피팅샾을 통해 샤프트를 40g대로 주문해서 썼습니다.
물론, 이것도 리듬과 템포 잘 맞춰서 힛트되면 캐리 250야드씩 나갈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아주 가끔 그렇다는 거죠... ㅠㅠ
최대로는 런 포함 285야드 나간 적도 있습니다.(평지였고, 약간의 뒷 바람이 있었으며, 런이 꽤 많았음.)
근데, 최근에 아무래도 샤프트가 넘 약한 것 같아 헤드가 빨리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고, 구질이 끝에가서 힘이 빠져 보이고, 한번 휘면 슬라이스 또는 왕훅이 나길래, 몇주를 벼르다가 드디어 질렀습니다.
일단, 현재 클럽의 스펙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것보다 무겁고 강한 것으로 여러 가지를 시타해 봤습니다.
주말이 되면 시타회하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제 클럽과 비교해서 쳐보고 들어서 흔들어 보고 하면서 적정한 스펙을 찾아 헤매기를 한달여....ㅋㅋ
(50g대, 60g대, 70g대 골고루....헤드도 타이틀 910 D3, D2, 캘러웨이 Razr Fit, Razr Black, Legacy Black, 나이키 신구 모델, 테일러메이드 R11 신형 및 구형....일제 클럽도 시타회에 나온 것은 왠만큼 쳐 봤습니다. 근데, 젝시오 등 일제 클럽은 너무 금속성이 나서 원래 안좋아했습니다. 그 뒤 최근 타이틀 910 D3로 마음을 결정!!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멋있고, 헤드가 작아보이고, 제 스윙이 스윗스팟에서 좌우로 벗어나는 것 보다는 상하로 벗어나는 경우가 많길래, 딥페이스 모델을 선택했고, 슈어핏이라는 기술도 호기심이 가고....그래서 헤드만 일단 신품으로 구입한 뒤에, 샤프트만 별도로 사서 끼웠습니다. )
어제 Sky 72에서 시타를 했는데, 황당하더군요.
타감이며, 방향이며, 거리며 한 마디로 놀랐습니다.
1. 약간은 퍽퍽하나 그 속에 금속성이 섞여 있는 타구음 => 이거 요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테일러XXX 처럼 딱딱한 소리도 아닌 소리만 들으면 무지 고수가 치는 듯한 .....ㅎㅎ
2. 페이스가 공을 잡았다가 튕겨내는 타감 => 이건 순전히 샤프트 탓인듯 함. 스탁 샤프트인 후부키, 아히나, 카일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더 딱딱한 느낌이었거든요. 이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롬박스도 이런 느낌이 있는데, 여차하면 슬라이스가 났는데, 이건 밑에 썼듯이 슬라이스까지는 안나더라구요. 샤프트 강도가 강하면서도 이런 느낌이 날 수 있다는 것이...
3. 빗맞아도 슬라이스라기 보다는 강한 페이드에 가까운 방향성 => 토크가 5.1이라는데, 이렇게 방향성이 좋을지는 몰랐네요. 분명히 ufo슬라이스가 날거라고 기대하고 쳐다보는데도 목표선보다 최대 20야드 정도밖에는 벗어나지 않더군요.(이정도면 OB는 피해 갈듯한 정도)
4. 딤플 다 없어진 연습장 공으로 묵직하게 220야드 이상에 떨어지는 거리 => 분명히 sky 72 중앙 철탑 넘어 떨어지는데 최종 착지 지점은 알수 없지만, 예전 클럽과의 비교상 220이상은 캐리가 생기는 듯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구질이 묵직해졌습니다. 가장 원하던 포인트인데, 이게 단순히 샤프트 및 헤드 무게가 무거워져서인지 아니면 샤프트의 품질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총무게 변화 307g -> 313g, 샤프트 무게 47g ->56g) 최초 타출 방향만 목표선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으면, 구질이 묵직해서 목표선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가더라구요. 서울 근교에 드라이버 낙구 지점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연습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있으면 좀 확인해보고 싶은데....
5. 조작성에 대해서는 Title이 만든 슈어핏 기술이 확실히 먹힘 => 슬리브를 이용하여 조작하는 것도 확실히 차이가 있지만, 그보다는 헤드 밑바닥에 있는 무게추의 무게를 바꾸는 것이 더욱 확실하게 탄도차이를 만들어 내더군요. 슬리브와 무게추를 동시에 활용하니 극적인 탄도 변화가 가능해져서 신기했습니다.(최초 7g짜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9g으로 바꾸니 최적의 탄도가 나왔습니다. 12g 짜리는 너무 높은 탄도를 만들어 내더군요. 아, 매 홀마다 런발을 조절할 수 있도록 무게추를 바꿔가면서 치는 것이 룰 적합이라면 드라이버가 너무 쉬워질 것 같습니다. ㅎㅎ)
단점이라면, 헤드의 경우에는 잘 맞으나 빗맞으나 느낌(타구음, 타감)의 차이가 별로 없고,
스윙만으로 드로우, 페이드를 걸기는 다른 헤드보다 딱히 쉽지는 않다는 것이며,
샤프트의 단점은 생각보다 아주 멀리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더라는 겁니다.(한 10 야드 정도 증가한 듯함)
종합적으로
헤드에 대해서는, 타이틀 D2보다 D3가 어렵운 것은 아니며, 단지 스윗스팟 주위 좌우 혹은 상하 어떻게 미스하는 경우가 많으냐 그리고 작아 보이는 헤드를 원하느냐 옆으로 퍼져서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헤드를 원하느냐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는 말
을 할 수 있겠습니다.
샤프트는 제법 고가인데(이번 지름질로 한 10년은 쓸려고 크게 맘 먹었습니다.) 구질이며, 방향성이 안정되니 별로 아까운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찾아보면, 훨씬 저렴하게 유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샤프트도 있겠지만, 아는 한도내에서 찾다보니 비싼 것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실전 투입후 후기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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