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영화도 보고 벌초도 다녀오고 저녁에 술도 한잔 하느라 운동은 휴식.
일요일 아침엔 말리를 데리고 1시간 남짓 하가지구 아파트 단지며 생태공원과 전주천 산책로를 산책하며 보냈고 이어선 큰아들을 데리고 여산으로 올라가 굴삭기 실기연습을 했다.
오후엔 완산동 요양병원에 가서 이모님을 뵙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 벌초 한 것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고 안선생님댁에 전기 손보고...이래저래 자잘자잘 일을 많이 했네 ^^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마음을 먹고 운동을 나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말리 털을 손보느라...
당초엔 전주천 산책로와 철길자리를 이용해 20Km남짓 길게 달려보려고 했는데 시간을 까먹어 12Km로 축소, 가련교 부근의 0.5Km표시판에서 출발해 한벽루 보까지 편도 6Km구간을 왕복하기로 한다.
기온은 25℃대를 가리키는데 이 정도만 되어도 한결 수월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기온 자체보다도 60%대에 머무는 습도가 더 도움을 주는 듯.
전주천 산책로 우안길은 서신교 이후부턴 시공한지 10년도 더 지난 벽돌노면인데다 연결 또는 교차되는 부분도 아주 엉망인지라 속도를 높혀서 달리기에는 아주 좋지않은 길인데 여건이 그런지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6Km구간을 올라갈 때는 5분 페이스를 웃도는 그저 조깅모드로 달려 32:30초 만에 반환점에 이르고 거기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고 되돌아 오는 길에서 서브3페이스 수준으로 지속하며 밀어본다.
올라갈때와 비교해 Km당 1분 이상씩 차이가 나는데 오히려 속도를 올려서 지속하는 게 더 낫다.
물론 육체적 물리적인 소모야 속도에 비례해 높아지겠지만 귓전에 스치는 바람, 스쳐지나가는 풍경, 그리고 레이스를 하는 듯한 몰입감 등 심리적인 요인들이 급상승 하면서 그저 스피드를 즐기게끔 해준다.
이런 기분을 맛본지가 꽤 된것 같은데...
이제 좀 몸이 살아나는가 보다.
4:21, 4:08, 4:07, 4:08, 4:08, 3:50 [24:45 / 6Km]
게운하게 런닝을 마치고 샤워를 하니 더이상 좋을 수가 없다.
몸무게까지 65.8Kg으로 기분을 좋게 해주고 (비록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식구들을 데리고 안선생님과 함께 석산불가마구이로 가서 삼겹살에 쏘맥까지 들이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