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느린 풍경(3)
아침, 운동기구가 늘어선
초록공원에서 느리게
근육을 움직여 본다.
문득, 위쪽 길가 벤치에서
은퇴한 남자로 보이는
목소리가 너무 크게 울린다.
상대에게 주식투자 무용담을
끝없이 늘어놓는다.
땄다는 건지 잃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횡재를 했으면 가만히
있을 텐데, 아마 그렇지
않은가 보다.
기도도 골방에서 하라는데
아침부터 그리도 할 말이 많을까?
말이란 하면 할수록 허전할 터인데.
202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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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산동네 느린 풍경(3)
hot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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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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