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혜주 '들썩' |
mbn 2006-07-13 18:56 |
생보사 상장방안의 골격이 드러나면서 상장을 위한 생보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중소형사부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늘(13일) 주식시장과 장외시장에서는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생명보험사 상장 방안이 윤곽을 잡으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상장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와 동양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의 지분을 가진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5.8%나 올랐고, 동부정보기술은 5.7%, 동양종금증권도 1.6% 상승했습니다. 이들 상장사는 생보사가 상장되면 엄청난 평가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균 / 한국증권 연구위원 -"생보사 주식 가진 종목 국지적 영향 받을 것. 자산가치 부각되면서 그런 종목들 강세" 장외시장에서도 생보사 주가는 들썩거렸습니다.
이들 주가는 최근들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여왔습니다. 다만, 생보사 관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생보사 상장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시민단체들이 생보사 상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상장시일도 얼마나 걸릴 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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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지분보유 종목 '위풍당당' | ||||||
7/13 17:30 [매일경제] | ||||||
생명보험회사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회사 상장자문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 자문위원회는 생보사가 주식회사라는 회사 성격을 규정지었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내부유보액 처리만 이뤄지면 바로 상장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자체적으로 큰 문제만 없다면 상장 추진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은 "보험사 자본여력 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생보사 상장을 위한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해당사자 사이에서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지만 생보사 상장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도 자회사나 관계사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자문위원회는 상장 차익에 대해서 계약자 몫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결국 생보사 주주들이 상장에 따른 수혜를 가져갈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 생보사 관련주 들썩=현재 국내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한화 CJ 신세계 금호산업 동양종금증권 동부화재 녹십자홀딩스 등 20여 개에 달한다.상장에 따른 주주 수혜 가능성으로 공청회가 열린 13일 이들 종목에 대한 증시 반응도 뜨거웠다.이날 오전 공청회 소식이 증시에 전해지자 대부분 생보사 지분 보유 종목들의 주가는 급반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옵션만기일 등의 여파로 일부 종목들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특히 이날 금호생명 지분보유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금호생명 지분 23.83%를 보유해 금호생명의 최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주가가 5.83%나 올랐다. 20.59%를 보유한 금호산업도 1.25% 올라 자회사 상장 기대가 반영되는 분위기다.동양생명 지분 15.68%를 보유한 동양종금증권도 1.65% 올라 그 동안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동부생명 지분을 17% 보유한 동부정보기술도 5.74% 오르면서 자회사 상장 기대를 만끽했다.대한생명 지분 26.30%를 보유한 한화도 이날 1.84% 올랐다.
특히 한화는 그 동안 무수익 자산이었던 시흥매립지를 매각한 데 이어 상장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이달 들어 9%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10.25%포인트나 초과했다.다만 신세계와 CJ는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13.57%와 7.99%씩 보유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 지나친 낙관은 금물=생보사 상장 방안에 대한 이슈들이 정리되면서 상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방안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고 기존 방법과는 다른 기업가치 산정 기법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약자들은 생보사 상장에 따른 차익을 누릴 수 없다고 자문위원회가 제시했지만 차익을 배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자문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법 폐지로 재평가에 따른 계약자 몫은 물론 상장 차익에서도 계약자 몫은 없다"면서도 "다만 생보사들이 상장을 원할 때 '한국적 문화'를 감안해 기업 스스로 해법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령 상장에 따른 차익 중 일부를 사회 기부금 등의 형식으로 지불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부금 규모에 따라 생보사 기업가치도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이 같은 상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생보사 상장 기대가 커지면서 생보사 지분 보유 주식들의 주가는 이미 이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며 "앞으로 성장주보다 자산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생보사 지분 보유주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손해보험주 수혜 가능성=생보사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미 상장된 손해보험주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생보사 가운데 동양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배 수준이고 미래에셋생명은 4배 이상이다.이 때문에 생보사가 증시에 진입하면 손보주들도 시장의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되고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연구원은 "현재 손보주 시가총액이 작아 해외 투자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높은 생보사들이 증시에 상장되면 손보주들도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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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생보 상장 효과볼까]생보 지분보유株 테마효과 작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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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장 수혜주'는 새로운 테마가 아니지만 13일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공청회를 통해 생보사 상장 초안을 공개함으로써 생보사 상장이 한층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이슈였던 생보사 상장차익 배분 문제가 보험 계약자에게는 차익을 나눠주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금호석유 동양종금 등 강세
금호석유화학 한화 동양종금증권 등 일부 생보사 지분을 갖고 있는 주식들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11.67포인트(0.90%)밀린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금호생명의 최대주주로 23.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5.83% 급등한 2만5400원에 마감됐다.
금호생명의 지분 20.59%를 갖고 있는 금호산업도 1.2% 상승했다.
또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동양종금증권(지분율 14.18%)은 1.65% 오른 1만2350원에,대한생명의 최대주주인 ㈜한화(26.3%)는 1.84% 상승한 2만48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세계(13.57%)와 CJ㈜(7.99%) 등은 장 초반 생보사 상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전체적인 낙폭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됐다.
대우증권의 신동민 연구원은 "생보사 상장관련 이슈는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면서 실제로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요즘처럼 주가가 1200~1300 사이 박스권에 갇혀 조정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선 투자자들의 안정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기 때문에 생보사 지분보유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손해보험주도 반사이익 기대
생보사 상장이 손보사 주가에도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손보사들은 생보사보다 훨씬 저평가돼 있고 생보사 상장을 계기로 보험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손보사 주가도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상장방안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고 기존방법과 다른 기업가치 평가기법이 적용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생보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보사 중 직접적으로 생보사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동부화재와 LIG손보"라며 "생보사가 상장될 경우 평가차익과 자산가치 증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선 큰 호재지만 손해율 증가 등으로 보험주 자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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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가 13일 내놓은 생보사 상장방안 초안은 생보사는 명백한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상장차익을 보험계약자들에게 나눠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참여연대·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상장자문위의 논거가 왜곡돼 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이 생명보험 계약자인 점을 고려하면 여론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라진 결론=생보사 상장을 위한 자문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1999년 구성된 첫번째 상장자문위는 생보사 상장시 가입자의 기여도를 인정해 최소 30% 이상의 주식을 계약자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권고를 했고, 2003년 구성된 두번째 상장자문위도 1조5천억원 가량의 상장차익을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생보업계의 반대가 거세 상장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상장자문위는 계약자에게 상장차익을 나눠줄 필요가 없다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나동민 상장자문위원장이 1999년에는 위원으로, 2003년에는 위원장으로 자문위 활동을 했는데 예전과 다른 결론을 내렸다”며 공세를 펼쳤다. 상장자문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해 당사자들의 정서와 정치적 논리에 따라 상장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도입하고 국제적인 회계기관의 검증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자문위 논거와 시민단체 반론=상장자문위는 생보사가 주주총회를 열고 있고, 이사회와 대표이사 등이 있는 주식회사의 형태를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교보·삼성생명이 89년과 90년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자산재평가를 해서 나온 차익을 계약자 몫으로 내부유보한 것도 단순히 경상이익을 배분한 것이지, 계약자들의 돈이 자본으로 회사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주무부처인 재무부 지침에 따르면 내부유보액은 회사의 자기자본에서 제외토록 명시하고 있어, 단순 부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생보사가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지만 계약자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약자들은 상장차익 배분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장자문위가 인용한 같은 자료인 재무부 지침에도 ‘국내 보험사는 모두 주식회사 형태를 택하고 있으나 유배당 상품만 판매하는 등 주식회사와 상호회사의 성격이 혼합돼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상장자문위의 논거를 반박했다.
과거 생보사들이 계약자에 대한 배당이 적정했는가를 놓고도 양측의 논리는 대립된다. 상장자문위는 1990년대초까지는 정부의 지침에 의해 생보사들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실제 국제적으로 인정된 검증방식(자산할당방식)으로 배당의 적정성을 따져봐도 결코 적게 배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상장자문위가 사용한 검증방식은 단순히 보험료 산정시 활용되는 것으로 배당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준거가 될 수 없고, 특히 분석기간을 상대적으로 배당이 충실히 이루어진 최근까지 늘려잡아 과거에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점이 희석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안대로 확정될까=상장자문위가 이날 내놓은 초안대로라면 생보사는 주식시장 상장시 계약자들에게 상장차익 배분이나 보상을 해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생보사의 성장과정에 계약자들의 기여가 컸고, 과거 계약자들의 이익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해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에서도 “계약자에게 상장차익을 배분할 법적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상장하면 회사와 주주들이 얻는 이익이 큰 만큼 사회공헌 차원에서 공익기금 출연 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부 보험학계에서는 삼성과 교보생명이 ‘계약자 몫’으로 내부유보하고 있는 자산재평가 차익(삼성생명 8백78억원, 교보생명 6백62억원)을 그동안의 이자를 더해 계약자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다.
생보사 상장 방안을 최종결정할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자문위의 초안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볼 수 없다”며 “내부유보액 처리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 논의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생보사 상장 초안에 대한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계약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준기기자〉
-용어 설명-
◇상호회사=보험 계약자가 보험 계약의 체결과 동시에 그 회사의 주인이 되는 기업형태를 말한다. 보험회사는 상법에 의해 설립된 주식회사와 보험업법에 의해 설립된 상호회사만이 존재할 수 있다.
◇재평가 적립금=자산 재평가법에 의해 자산을 재평가한 뒤 발생한 재평가 이익에서 재평가일 1일 전의 대차대조표상의 이월결손금과 재평가 세액을 공제한 뒤 잔액으로 자본계정에 계상한 금액.
◇내부유보액=재평가 적립금 중 계약자 지분과 주주지분으로 처분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유보하고 있는 금액. 삼성·교보생명은 상장을 전제로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재평가 적립금 중 일부를 1990년 당시 재무부의 처리지침에 따라 내부에 유보했다.
◇구분계리=유배당 상품과 무배당 상품의 자산을 구분해 각각의 자산과 거기서 발생한 손익을 따로 표시하는 방식. 자산운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계약자 몫인지, 보험사 주주 몫인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회계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
◇유배당보험=보험 계약자에 대해 보험금 이외에 별도의 이익이 생길 경우 배당을 약속한 보험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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