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가을 세미나 때문에 알게 된 작품 '세아의 길'
최제우 선생의 막내딸 세아의 관점에서 쓰여진 역사동화인데
그들이 겪었던 고난의 길이 눈앞에 보이는 듯 생생합니다.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프고 슬펐던 역사 동화.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한울님을 모시고 살아가므로 모두 평등하다'는 뜻을 지닌 동학은 19세기 말 '갑오농민전쟁'을 통하여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지요.
그 발자취는 우리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의 3.1독립만세운동까지도 이어집니다.
그런데 한석청 선생님은 그처럼 크고 뚜혓한 발자취들을 본격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어린 세아의 작고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갔습니다.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선생의 딸이긴 했지만 세아는 그저 어리고 가녀린 한 아이일뿐인데 말이죠.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했던 동학의 도를 따르고자 했던 세아.
그러나 세아의 길은 너무나 멀고 험한 길이었지요.
아버지가 죽임을 당한 뒤, 쫓기고 또 쫓기고....
결국엔 어린 조카들도 죽고, 오빠들과 어머니도 차례로 이 세상을 또나 결국 세아 홀로 남게 됩니다.
세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에 통곡하며 몸부림쳤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요.
이 새상의 어떤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배고픔도 모두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세아 앞에는 나아가야할 길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읽으면서 이토록 가슴 아팠던 책이 있었나,
이념 때문에 마구잡이도 죽이는 것은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구나.
안타까운 것은 꾸준히 우리 역사를 담은 동화를 천착해 오던 1957년생인 한석청 작가가 2005년 4월 세상을 떠났다는 것.
48세, 한참 왕성하게 글을 쓸 나이에....
쉽고 편하게 그 시절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역사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한석청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첫댓글 슬픈 이야기군요
예, 정말 마음 아픈 이야기예요. 우리가 꼭 알아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