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해 첫날, 삼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에는 환상적인 일출을 보기위해 가족 또는 연인들은 명소들을 찾아 나선다.
해맞이 명소는 어디가 좋을까.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기 쉽고 가까운 곳이 좋다. 바닷가에서 맞아도 좋지만 집에서 가까운 산에 올라 장엄하게 뜨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 남한산성 연주봉에서 본 해맞이 ⓒ최진연 기자
경인년 새해, 남한산성 해맞이는 수어장대의 높은 지대도 좋지만 연주봉에서 맞는 풍광은 장관이다. 혼자서도 좋고 둘이서도 좋다. 역사향기 가득한 고색 짙은 성벽위로 치솟는 붉은 해는 일상에 찌든 번뇌들을 훌훌 털어준다. 송파 평야에서 산등성이로 타고 오르는 칼바람을 맞으며 산성에서 보는 해맞이는 그래서 기운차다.
남한산성에서는 봉우리마다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그 중 14년 째 이어지는‘우리마당’에서 주최하는 해맞이 행사도 있다. 소박하지만 서로 즐길 수 있는 장이다.
수어장대에서 6시 30분부터 풍물놀이가 시작된다. 7시에는 새해소원 성취를 위한‘소원맞이고사’를 지내고, 해가 뜬 후에는 택견 시연도 열린다. 올해는 특히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소원을 빌고 있는 관광객 ⓒ최진연 기자
한 번에 엄청난 차량이 몰리므로 6시 이전에 올라가야한다. 주차는 산성 내, 남문주차장에 하고 수어장대까지는 약20분 정도 소요된다.
이밖에도 광진구 아차산 등 전국에는 환상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바닷가를 품에 안고 있는 낙산사 의상대는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도량으로 꼽힌다. 이곳은 동해의 절경과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통보전을 비롯해 보물인 동종, 7층 석탑 등이 전소, 훼손되는 아픔을 겪긴 했으나 홍련암과 의상대는 온전히 남아 자비의 불심을 전하고 있다.
◇ 낙산의상대의 해맞이 ⓒ최진연 기자
동해와 삼척의 경계에 절묘하게 걸쳐 있는 일명‘촛대바위’는 애국가에도 등장한다. 추암과 어우러진 일출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에는 해돋이 비경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새해가 아닌 사시사철 줄을 잇는다.
해맞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거제 학동의 일출, 신라 문무왕릉의 대왕암을 붉게 갠湧甄� 태양은 소원성취를 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기로 유명하다. 최근 방화로 소실된 여수 향일암에서 보는 해맞이도 환상적이다.
◇ 여수 향일암의 해맞이 ⓒ최진연 기자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되는 새해, 해돋이를 마주하면서 묵은 것은 갈무리하고 새 희망을 다듬어 보자.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17곳 어디?
서울시 소개...다양한 행사도 마련
새해 첫 일출을 보러 멀리까지 가야할까. 서울시는 25일 도심 근처에서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남산과 인왕산 등 시내 일출명소 17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