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 걱정도 많고 알아보기도 참 많이 알아보면서 넘 많이 사진 보고 후기 보니 막상 가면 흥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했던 발리.
그런데! 자유여행은 태국이 최고라고 생각해온 우리 자매의 생각을 바꾸어 놓은 여행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새벽에 도착해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아이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아이가 가장 쌩쌩했습니다.^^
발리 다이너스티에서 3박하고 우붓 카자네 무아에서 1박했구요.
1) 다이너스티 : 워터봄, 디스커버리몰과 가깝고 무엇보다 어린이 수영장이 정말 훌륭. 조식도 괜찮음. 다만 트윈 침대 2개가 좀 폭이 좁았음.
2) 카자네 무아 : 우붓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을 듯한 위치, 룸에서의 조식 서비스, 방이 예쁨. 그런데 프리 셔틀이 마음에 끌려 선택한 것도 있는데 셔틀 운전해주신 분이 자꾸 바틱에 관심있냐 좋은 곳이 있다며 저녁 먹으러 가는 내내 들렸으면 하는 눈치를 자꾸 줘서 부담스러웠음. 하이 시즌이라서인지 차도 막히고 걸어다니는 게 나았음. 바로 아래는 카자네 애프터눈 티, 이어지는 사진은 조식
즐길 거리or 볼거리
1) 워터봄
아이도 좋아했지만 제가 더 재밌게 놀았어요. 각종 슬라이드들이 적당한 스릴과 즐거움. 중국인들이 부메랑 타며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것을 서양인들이 보며 많이 웃더군요. 다만 역시 하이시즌이라서인지 오후가 되니 줄이 길어져 인기 슬라이드는 25분 정도 줄을 섰어요. 그런데! 전 어른 31달러 아이도 이십달러 넘게 주고 들어갔는데 미발에서는 어른 23달러 아이 십 몇 달러더군요. 제가 이날 렌트를 이용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지만 차액을 생각하니 미발렌트를 하는 스케줄을 앞에 어떻게든 넣었어야 하는 건데 하고 내내 돈 다 낸 게 넘 아까웠어요.
2) 몽키포레스트
저희는 워낙 동물을 무서워해 망설이다 바나나만 안 갖고 들어가면 원숭이가 달라붙지 않는다 해서 맨몸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정말 원숭이가 득실득실합니다. 생후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 아기 원숭이 얼굴을 가까이서 본 게 신기했구요 아! 바나나 갖고 와서 원숭이가 올라타도 안 주고 약올리던 소녀를 원숭이가 할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물병과 가방에도 관심을 갖고 달려들더군요. 그래도 아무 것도 없는 저희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3) 블랑코 미술관
새가 많대서 아이나 보여줄까 해서 들어갔는데 총천연색의 새가 좀 있긴 하지만 많진 않았어요. 그림 모델은 모두 여자들로 관능적이더라구요. 한 번 들어갈 볼만은 했어요.
4) 따나롯 해상 사원
일몰 보는 게 목적이었는데 차가 넘 막혀 이후 시간 차질 빚을까 걱정되서 일몰 하이라이트 직전까지? 보고 차를 돌렸습니다. 관광객들이 많고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마사지
하루에 두 번씩 마사지를 받았어요. 숙소 근처의 레몬트리, 망고스파, 꾸따 스퀘어의 스마트, 유명한 코지, 우붓의 보타니카, 베로나, 마지막으로 미발을 이용한 마지막날 발리 라뚜까지요. 코지가 시원하고 좋았구요, 베로나는 헤어크림 바쓰 받았는데 정말 별로였어요. 무엇보다 발리 라뚜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옷 벗고 갈아입고 정신 없어 사진을 못 찍었네요. 마지막 날 비행기 타기 전 밤 9시 30분 영감님께 부탁드린 3인실에서 받았는데요 넓고 쾌적하고 독립된 공간이라 6세 아이까지 셋이 즐겁게 받았어요. 아이는 마사지가 이때 처음이라 걱정했었는데 담당 마사지사분이 몹시 아이를 귀여워하며 눕혀 놓고 주물러 주시고 씻겨 주셨어요. 아이는 가만히 누워서 눈만 깜빡이길래 어떠냐고 했더니 조그맣게 시원하다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별 생각 없이 룰루 스파를 신청했었는데 여기에 스크럽이 들어있어 아이가 스크럽은 피부가 예민해선지 따갑다 해서 씻기로 욕실에서 물놀이를 시켰어요. 저희 자매는 정말 안락하고 편안하게 받으며 이 정도 마사지를 한국에서 받으면 4배 가격은 더 줘야 할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먹을 거리
1) 딴중 피낭 - 저렵하고 맛있음. 그러나 사람 너무 많고 음식 나오기까지 기나긴 기다림이 필요했음.
2) 셀시어스 까페 - 해변을 바라보는 건 좋았으나 맛은 그럭저럭
3) 세가라 씨푸드 - 아름다운 뷰, 음식도 맛있으나 싸지는 않음.
4) 푼디푼디 - 정말 기대한 립이 생각보다 질김. 누리스 와룽 갈 걸 그랬나 좀 후회함. 그러나 경관은 좋음.
5) 까페 와얀 - 정자 아래 앉아 있으니 무릉도원 같음. 음식도 다 맛있음.
6) 루머스 - 스테이크 가격 대비 맛이 아주 훌륭함.
7) 까르푸 피자 - 조각피자로 파는데 식어서 그저그랬으나 뜨거웠으면 훌륭했을 듯
쇼핑
1) 목각인형 예쁘고 싸서 만족
2) 까르푸 생필품
우리나라에 대부분 있는 것들이라 로컬 브랜드 위주로 삼. 삼발 소스와 시트라 돌아와 지인들에게 마구 뿌림.
미발 렌트
젊은 남자분이었는데 기사님과 거의 대화를 하지는 않았으나 영어로 의사소통 충분히 가능한 분이었고 시간 맞춰 길 헤매지 않고 잘 데려다 주셔서 편했어요. 우붓에서 몽키포레스트 - 블랑코 미술관 - 따나롯 - 루머스 - 발리 라뚜 - 공항 이 스케줄로 차질 없이 편안하게 다녔고 차도 쾌적하고 좋더라구요. 이동 시간 길 때 아이가 차에서 푹 자서 밤 비행기 탈 땐 컨디션이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발리. 넘 좋아 2015년 겨울 친구들과 여자 넷이 오기로 이미 얘기가 되었답니다. 그때 미친발리 또 잘 부탁드려요^^
첫댓글 하루 두번 마사지라....몸과 마음 모두 힐링되셨을듯...아이도 마사지가 가능하군요.전 문의도 해보지 않구 당연히 안될줄 알았네요ㅎㅎㅎ 살짝 울 애들에게 미안모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