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84년 LA의 Sound City Studios에서 녹음되어 1985년 출시되었던 Loudness의 통산 다섯번째 스튜디오 앨범 Thunder in the East는 그들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 Atco Records에서 발매되었죠.</p><p>일본 헤비메탈 그룹으로선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00위권(74위) 안에 진입하여 무려 23주간 머물렀습니다.</p><p>오지 오스본, 그림 리퍼, 메가데쓰 등 기라성같은 헤비메탈 밴드들과 작업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프로듀서 Max Norman과 손을</p><p>잡고 만든 이 앨범은 실질적인 그들의 데뷔앨범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냈던 음반이었죠.</p><p>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기타리스트 Akira takassaki는 영기타를 비롯한 유수의 기타</p><p>매거진에서 당시 서구를 대표했던 Eddie van halen과 Yngwie malmsteen을 제치고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선정되는 영예를</p><p>누리기도 했습니다.</p><p>또한 이 앨범은 한국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얻으면서 수많은 밴드들이 Thunder in the East에 수록된 곡들을</p><p>카피하기 여념이 없었죠.</p><p>그 시절 한국은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한 헤비메탈 밴드들이 단 하나도 없던 시절 라우드니스는 이미</p><p>세계시장에 진출하여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p><p> </p><p><b><span data-ke-size="size26">Crazy night</span></b></p><p> </p><p>앨범의 문을 여는 곡은 싱글로 발매되어 미국에서도 제법 히트를 쳤던 Crazy night이죠.</p><p>싱코페이션이 아주 재미있는 리프가 인상적인 곡으로 가사내용은 전작 Disillusion에 수록되었던 Satisfaction Guaranteed와</p><p>비슷합니다. 전형적인 락의 찬가로 오늘밤 락큰롤을 즐기며 신나게 즐기자는 내용인데~</p><p>여기서 한 가지 미스테리한게 있죠.</p><p>남자들의 백보컬로 수시로 반복되는 MZA...</p><p>이게 무슨 의미일까?</p><p>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스테리로 남아있었는데요~</p><p>이것에 대해서는 실로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p><p>My Zebra Ass의 약자라는 의미도 있고 그냥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도 있고...</p><p> </p><p><b><span data-ke-size="size26"> LIKE HELL</span></b></p><p> </p><p>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라우드니스의 곡이 아닐까 생각되는 그들의 대표곡중 하나이죠 <br>수많은 한국의 메탈팬들, 뮤지션들의 마음에 깊은 궤적을 남긴 곡이라 봅니다 <br>아마추어/프로를 떠나 거의 모든 락커들이 한번쯤은 연주했던 곡이라고 생각되는군요 <br>중반부 아키라의 현란한 기타솔로 특히 당시에는 라이트 핸드 주법 또는 양손해머링이라 불리웠던 태핑 연주가 수많은 메탈팬들 <br>에게 많이 화제가 되었었죠 <br>곡의 구조는 crazy doctor, In the mirror와 비슷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3옥타브 위에서 진행되는 미노루 니하라의 탁월한 고음역 <br>창법도 경이의 대상이었었죠 <br>특히 기타솔로 끝나고 펼쳐지는 브릿지 형태의 3절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고음 멜로디는 당시 한국의 수많은 한국 아마추어보컬들에게 성대결절이라는 축복의 선물을 제공했죠 <br>미노루 니하라의 보이스는 전작들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굵어졌으며 음의 높이도 왠만한 락보컬들이 부르기 힘들 <br>정도로 높아졌습니다 <br>오죽하면 LIKE HELL 부를줄 알면 부를수 없는 곡들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br>메탈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이며 앞으로도 길이길이 회자될 전설의 명곡이라 봅니다</p><p> </p><p><span data-ke-size="size26"><b>Heavy chains</b></span> <br><br></p><p>Crazy night, Like hell과 더불어 많은 메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초절정 인기트랙 Heavy chains...</p><p>아련한 발라드로 시작하여 이내 헤비한 리프로 진행되다가 중간에 기타솔로에 접어들면 템포가 빨라지는 정중동 스타일의 곡이죠</p><p>이곡의 구성은 Iron maiden의 Remember tomorrow 또는 Children of the damned와 약간 비슷하죠</p><p>초반부에 선보이는 미노루 니하라의 섬세한 발라드 스킬은 무척이나 놀랍죠</p><p>여타 헤비락커와는 달리 섬세하고 촉촉한 감성이 절절히 묻어있는...</p><p>디스토션 파트로 넘어가면서 진행되는 부분의 보컬 멜로디 라인은 매우 높고 파워풀하면서도 초반에 선보였던 발라드 스킬이</p><p>계속해서 이어지는 매우 놀라운 부분이죠</p><p>무턱대고 소리를 지른다고 해결되지않는 멜로디가 살아있는 그러면서도 키도 아주 높고 굉장한 힘이 필요한 어려운 곡이죠</p><p>기본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 그리고 헤비메탈적인 성량 이 삼박자를 모두 갖추어야만 부를수 있는 굉장히 난이도 높은 곡이었죠</p><p>얼마전에 주혹새 카페에서 임재범과 미노루 니하라의 비교 논쟁이 있었던걸로 기억됩니다</p><p>저의 소견을 말씀드리자면...</p><p>임재범과 김종서의 단점을 거세하고 장점만을 합친다해도 그 시절의 미노루 니하라에겐 상대가 안됩니다</p><p>그 이유는 미노루 니하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기나라에서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레인보우의 공연을 직접 보면서 꿈을 키워온 사람이고 임재범이나 김종서같은 이들은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은 커녕 그 어떤 락밴드의 공연도 직접 보지 못한 국가에서 자라난 사람들입니다</p><p>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더 뛰어날수는 있겠지만(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도 않습니다만) 자라나면서 부딪치는 문화적</p><p>환경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죠</p><p>1989년이 되서야 처음으로 헤비메탈밴드가 공연을 한 나라와</p><p>70년대부터 딥퍼플과 아이언메이든이 자기 집 드나들듯이 공연을 한 나라의 문화적 환경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죠</p><p>한 마디로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서양 락커들을 공연장에서 직접 보고 그들처럼 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꿈을 키워온 사람과</p><p>청계천 빽판이나 처들으며 막연한 환상을 품은채 마구리식으로 성장한 사람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p><p>쓰잘데없는 이야기가 좀 길었군요</p><p>각설하고 다시 곡 이야기로 돌아갈께요...</p><p>중반부에 템포가 빨라지면서 불이 붙어 지판을 미친듯이 넘나드는 아키라 다카사키의 기타연주 또한 매우 강렬합니다</p><p>처음 들었을때는 실로 충격적이었죠</p><p>무겁게 조여오다가 갑자기 빨라지니까 너무 충격이었죠</p><p>나중에 반전을 다 꿰고 들어도 여전히 이 부분의 기타솔로는 스릴이 넘치고 힘이 넘쳤습니다</p><p>아키라 다카사키의 기타연주는 랜디 로즈나 마이클 쉥커같은 사람들처럼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이 살아 숨쉬는건 아니었지만</p><p>잉베이 맘스틴이나 게리 무어같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기백과 힘이 넘쳐 흘렀지요</p><p>라우드니스의 곡들이 깔끔하면서 다소 여성적인 뉘앙스가 강한데 이곡을 비롯한 몇몇 곡들에서는 꽤나 남성적인 호탕한 기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것 같아요</p><p>거기에는 다소 가벼운 아키라 다카사키의 기타를 무게있게 잡아주는 무네타카 히구치의 힘있는 드럼과 언제나 보이지 않게 뒤에서 탄탄하게 받쳐주는 마사요시 야마시타의 베이스,이 두 사람이 이루어내는 파워풀하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리듬 섹션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p><p>이 곡 역시 Crazy night, Like hell과 더불어 그 시절 한국메탈밴드들(전밴드의 아마추어 시절이었던)이 필수적으로 카피했던 곡</p><p>이었죠</p><p>그 시절 파고다나 송설같은 클럽에서 수많은 밴드가 이곡을 연주하는걸 보았지만</p><p>라우드니스의 사운드를 제대로 내는 팀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p><p>보컬이 되면 기타가 안되고, 기타가 되면 보컬이 안되고,</p><p>보컬과 기타 모두 다 라우드니스처럼 뛰어난 한국 밴드는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p><p>드럼과 베이스는 말할것도 없구요...</p><p> </p><p><span data-ke-size="size26"><b>Get away</b></span></p><p> </p><p>힘없이 죽어가던 나에게 생의 불꽃을 지펴주었던...</p><p>결코 잊을수 없는...</p><p>내 인생의 찬가...</p><p><br><span data-ke-size="size26"><b>Get away!!!!!</b></span></p><p> </p><p>지금으로부터 30년전...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p><p>그녀는 저의 과외선생이었죠</p><p>저보다 네 살 많은 대학생이었죠</p><p>너무 아름다웠고</p><p>지적이고</p><p>다정하고</p><p>재미있고</p><p>좋은 분이였습니다</p><p>그녀는 저의 선생님이었고</p><p>누나였지만</p><p>저의 마음 속에서...</p><p>저의 꿈속에선...</p><p>그녀는저의 연인이었죠</p><p>그녀와 보냈던 반년의 세월은 제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죠</p><p>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저희 집에 오지 않았죠</p><p>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지 않았죠</p><p>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죠</p><p>이유는 알 수 없었죠</p><p>그녀는 더 이상 제게 오지 않았고 결국다른 과외 선생님이 오셨죠</p><p>부모님은 그녀가 바빠서 학교 일이 바빠서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죠</p><p>그런데사실 저는 진실을 알고 있었죠</p><p>그녀가 더 이상 저의 집에 오지 않는 이유를</p><p>아니</p><p>그녀가 더 이상 저의 인생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었죠</p><p>그렇게 그녀가 떠나고</p><p>제 인생에 행복은</p><p>제 인생에 즐거움은 더 이상존재하지 않았습니다</p><p>저는 다시 혼자 외롭게 버려졌죠</p><p>언제나 해맑게 웃으면서 저에게 잘해주었던 그녀의 모습</p><p>약간은 웃겼던 촌스러운 사투리...</p><p>때로는 선생님처럼</p><p>때로는 선배처럼</p><p>때로는 동급생 여자친구처럼</p><p>다정하게 느껴졌던</p><p>그녀의 예쁜 얼굴을 생각할때마다가슴이 찢어졌죠...</p><p>그러던 어느날그녀가 자주 듣는다는 FM 방송이 하나 생각났죠</p><p>새벽 한시에 한다는 라디오 프로그램...</p><p>언제부터인가 그 방송을 듣기 시작했죠</p><p>생전 처음 들어보는 시끄러운 음악들</p><p>건조한 디제이의 재미없는 멘트</p><p>전혀 느낌이 오지 않았지만 그냥 들었죠</p><p>이유는 단 하나...</p><p>그녀가 좋아했던 방송이니까요...</p><p>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p><p>디제이가 어떤 애청자의 사연을 하나 읽어주더군요</p><p>사랑하던 애인과 헤어졌는데 너무나도 괴로워서 미칠 지경이라고</p><p>저를 달래줄 음악 하나 틀어달라는 사연을 읽어주더군요</p><p>디제이는 애청자의 사연을 읽어준 후 건조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위로해주었습니다</p><p> </p><p>사랑하던 순간은 소중하게 간직하되 계속해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p><p>시원한 헤비메탈 하나 듣고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라던그 멘트...</p><p> </p><p>디제이의 그 건조하고 따분한 멘트가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p><p>왠지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p><p>이후...</p><p>디제이가 그 대학생에게 힘내라고 노래를 하나 틀어주었죠</p><p>그 노래는...</p><p>무척이나 시끄럽고 소란스러웠지만</p><p>동시에 가슴을 파고들며 날카롭게 후벼파는 무언가가 있었죠</p><p>그냥 시끄러운 곡이 아니었습니다</p><p>비록 가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수 없었지만</p><p>그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오랜 세월을 어둡게 드리워졌던 검은 커텐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죠</p><p>커텐이 찢기어지며 눈빛을 찌르는 아침햇살과 조우한 느낌이랄까?</p><p>그것은 진정 처음 만나는 세상이었습니다</p><p>이윽고 가수가 노래를 멈추고 북치는 소리가 잠깐 흘러나오다가 곧바로 터져나오는</p><p>전기기타의 소리는 저의 정신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p><p>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었고</p><p>동시에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었죠</p><p>중간에 흘러나오는 클래시컬한 선율의 기타소리는 실로 전율이었고 충격이었고 환희였습니다</p><p>이후 이곡은</p><p> </p><p>힘없이 죽어가던 저에게 생의 불꽃을 지펴주었던...</p><p>결코 잊을수 없는...</p><p>제 인생의 찬가가 되어버렸습니다<br><br>비로소 이 노래를 듣고 나서야 저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탈출하였고</p><p>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누리게 되었죠...</p><p>첫 사랑의 아릿한 그녀는 추억의 책장 속으로 넘어가고</p><p>헤비메탈이라는 새로운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되었죠...<br>이후 삼십년간 외골수 헤비메탈 라우드니스의 사랑이 이어졌고</p><p>오늘날여러분들이 알고있는 Get away가 되어 이렇게 나대고 있는 것이죠<br><br><b></b></p><p>그런데...</p><p>오늘 이 글을 쓰고 나니까 문득 그녀가 떠오르네요<br>그곳에서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br>부디 다음 세상엔 폭력과 공포가 없는 곳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살길 바래요</p><p> </p><p><span data-ke-size="size26"><b>We could be together </b></span></p><p><br>에이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죠 <br>당시 유행하던 래트같은 리프가 번뜩이며 보컬 멜로디도 다분히 팝적인 멋진 곡이었죠</p><p> </p><p><span data-ke-size="size26"><b>Run for your life</b></span></p><p> </p><p>드디어 비면입니다</p><p>솔직히 비면에 수록된 곡들은 에이면만큼 강한 임펙트를 주진 않지만 그래도 저에겐 매우 각별한 의미를 띠고있죠</p><p>Run for your life는 그들의 이전 앨범들에서 들을수 있었던 엔까같은 느낌이 어느 정도 배어나는 곡으로</p><p>특히 발라드 파트를 부를때 미노루 니하라는 일본인 특유의 애잔한 엔까 뽕필을 노골적으로 풍기고 있습니다</p><p>아마도 라우드니스는 아무리 세계진출용 앨범이라 하더라도 자국의 특성인 엔까필을 어느 정도 넣어서 다른 국가 밴드들과 변별성을 띠고 싶었나 본데요</p><p>제 생각엔 이건 좀 미련한 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p><p>여기서부터 약간 중요한 이야기인데요</p><p>이건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니까 너무 괘념친 말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p><p>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가사와 민족적 정서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p><p>일본어나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다 할지라도 작곡, 보다 정확히 말해서 싱어의 멜로디 라인을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 음악이 주는 뉘앙스는 전혀 다르게 나온다고 봅니다</p><p>무슨 말이냐 하면 가사를 한국어로 부른다해도 보컬 멜로디 라인이 블루스에 기반한 리듬을 타고 팬타토닉 특유의 진행으로 가면서 싱어가 블루지한 창법으로 부르면 절대 뽕짝이나 가요처럼 들리지 않죠</p><p>정반대로 가사를 영어로 부른다해도 보컬 멜로디 라인이 엔까나 가요와 별 반 다를바 없는 진행을 이루며 싱어가 가요나 엔까같은 창법으로 부르면 뽕필이 나기 마련이죠</p><p>미노루 니하라는 이곡의 발라드 부분을 부를때 완전히 엔까처럼 부르고 있고 곡 분위기는 뽕필이 가득합니다</p><p>물론 저는 엔까도 뽕짝도 좋아하기에 이 부분도 좋게 들었지만 이 음반이 발매되었던 미국의 메탈팬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p><p>왜 잘 나가다 허접스러운 분위기로 빠질까?</p><p>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p><p>엔까나 트로트는 블루스 재즈와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음악이죠</p><p>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준이 낮은 음악이죠</p><p>이런 비유는 좀 그렇지만 룸에 갔는데 20대 초반 예쁜 언니들을 보다가 갑자기 대타로 나온 40대 주부를 보는 느낌이랄까?</p><p>확 깨죠...</p><p>라우드니스 본인은 애국심을 발휘하여 일본인들의 엔까와 서양인들의 록을 결합하면 뭔가 유니크한 예술품이 나올꺼라 착각했나 본데 그건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이었죠</p><p>프로듀서를 맡은 맥스노먼 이 양반은 이런 중요한걸 지적하지않고 왜 그냥 넘어갔나 모르겠습니다</p><p>제가 볼땐 이건 완전히 직무유기입니다</p><p>프로듀서가 자신이 맡은 뮤지션의 음악이 엉뚱한 길로 가는데 바로잡지않고 수수방관하다니 참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죠</p><p>발라드 부분의 보컬 멜로디 라인을 조금 더 세련되게 수정하고 미노루 니하라의 창법 또한 바로잡았다면 에이면에 못지않는 훌륭한 곡이 될 수 있었을텐데 몹시 아쉬운 대목입니다</p><p>전반적인 곡의 구성과 진행은 아이언메이든과 약간 비슷하죠</p><p>특히 중간에 펼쳐지는 리듬 섹션이라든가 사비 부분에 작열하는 아르페지오 뮤트 리프는 아이언메이든의 revelation이라든가</p><p>Still life같은 곡에서 어느 정도 영감을 받은 것 같군요</p><p>다소 엔까적인 멜로디로 엿을 먹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곡을 칭찬해주고 싶은 이유는 아키라 다카사키의 솔로부분입니다</p><p>이곡에서 아키라 다카사키의 솔로는 일반적인 헤비메탈 솔로에서 약간 탈피했고 그가 이제껏 써왔던 리치블랙모어나 게리무어, 에드워즈 밴 헤일런같은 솔로와도 확연히 다르죠</p><p>제가 생각하기에 이곡에서 선보이는 아키라 다카사키의 애드립은 헤비메탈보다는 오히려 휴전재즈 계통에서 영감을 얻은 음계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p><p>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알디 메올라라든가 존 맥클러파인, 화고데 루치아같은 휴전재즈 기타리스트, 그리고 유케이에서 기타를 쳤던 기타학자 알란 호스워쓰같은 느낌도 있습니다</p><p>느낌 자체는 결코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데 실제로는 매우 현란하고 트리키한 플레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솔로를 선보이죠</p><p>일반적인 헤비메탈 기타 솔로들이 거의 대부분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정도로 격정으로 충반한 열정적인 솔로임에 반해 이곡에서 선보이는 아키라 다카사키의 솔로는 상당히 나른하면서도 매혹적인 그야말로 나이브한 감성의 솔로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p><p>약간 모드나 주법 자체는 다르지만 David T chastain같은 사람이 몇몇 곡에서 즐겨쓰는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p><p>정리를 하자면...</p><p>Run for your life의 단점은 미노루 니하라의 고질적인 엔까풍 멜로디와 창법 그로 인한 곡 수준의 저하였고</p><p>장점은 기존의 획일화된 프레이즈에서 해방된 아키라 다카사키의 자유로운 솔로 연주 그로 인한 곡의 다양성 확보였죠</p><p>라우드니스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난 곡으로 한없이 나쁘다고만 볼수도 없고 반대로 좋게만 볼수도 없는 그런 곡이라고</p><p>저는 생각합니다</p><p> </p><p><span data-ke-size="size26"><b>Clockwork Toy </b></span></p><p> </p><p>시계바늘에 맞추어 똑같은 모습으로 마치 장난감 병정처럼 갑갑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묘사한 곡이죠</p><p>스키드 로우의 곡에도 이런게 하나 있는데..</p><p>일상생활의 노예가 되어 항상 틀에 갖혀 자신을 속이며 스스로 자유를 거부하고 속박당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락이나 메탈을</p><p>연주하는 뮤지션들에게 아주 좋은 소재가 되는것 같아요</p><p>라우드니스 특유의 스피디하면서도 매끄러운 연주위에서 미노루 니하라의 빼어난 가창력과 아키라 다카사키의 현란한 기타 플레이가 부각되는 아주 멋진 곡으로 크레이지 나잇, 라이크 헬, 헤비 체인스 만큼은 아니지만 매니아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었죠...</p><p> </p><p><span data-ke-size="size26"><b>No way out</b></span></p><p> </p><p>약간 funky하고 쫄깃한 리프와 리듬이 부각되는 곡이죠 <br>중간에 기타솔로가 펼쳐지는 부분의 리프는 박완규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차'의 특정부분과 아주 똑같은데 아직까지 별말 없더군요 <br>가사는 Clockwork toy와 약간 비슷한 내용인데 이곡은 보다 근본적으로 소통이 되지않는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br>앨범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결코 간과할수없는 멋진 곡이죠</p><p> </p><p><span data-ke-size="size26"><b>The lines are down</b></span></p><p> </p><p>앨범에서 그리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닙니다만 또 아실 분들은 다 아는 전형적인 라우드니스의 곡이죠</p><p>메인리프도 아주 멋지고 중간에 펼쳐지는 현란한 애드립도 훌륭하고 특히 기타솔로가 들어가기 전에 슬로우 템포에서 펼쳐지는 블루지한 악절은 실로 일품입니다.</p><p>좀 짧긴 하지만 이 부분에서 미노루 니하라는 뛰어난 블루스 스킬을 보여주고있죠</p><p>이 곡 역시 나무랄데없는 곡이죠...</p><p> </p><p><span data-ke-size="size26"><b>Never change your mind</b></span></p><p> </p><p>명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애련한 러브송이죠..</p><p>영원히 변치않는 믿음으로 사랑하자는 퓨어한 러브송입니다</p><p>당시 서구에서 인기를 끌었던 팝메탈식 러브송 발라드에 그들 특유의 엔까풍 멜로디가 가미되었고 어딘가 모르게 레드제플린식 블루스와 그 이전의 알엔비, 소울풍의 느낌도 적당히 가미되어있죠</p><p>헤비메탈을 하기 전에 정통 알엔비 소울 등의 음악을 했던 미노루 니하라의 개인기가 발휘되는 순간입니다</p><p>엔까와 서구의 팝락을 가미했을때 성공적인게 있고 실망스러운게 있는데 이 Never change your mind는 확실히 전자같군요...</p><p>언제 들어도 아련한 애수를 불러 일으키는 정말 멋진 곡입니다</p><p>이로서 Thunder in the east 앨범 수록곡을 다 소개드렸네요...</p><p> </p><p><a href="https://youtu.be/eY4Hr7BA6Ow"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youtu.be/eY4Hr7BA6Ow</a></p><div class="figure-video" data-ke-type="video" data-video-url="https://www.youtube.com/watch?v=eY4Hr7BA6Ow" data-video-host="youtube" data-video-play-service="daum_cafe" data-video-width="640" data-video-height="480" data-ke-style="alignLeft" data-video-thumbnail="https://scrap.kakaocdn.net/dn/dJtxfV/hyNvln1urf/fvHYAyrsEEvdBHgXbcgJX1/img.jpg?width=640&height=480&face=0_0_640_480" data-ke-mobile-mobileStyle="widthContent" data-video-origin-width="640" data-video-origin-height="480"><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eY4Hr7BA6Ow" width="640" height="480"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iframe><div class="figcaption"></div></div><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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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