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그 일(학개 1:1~15)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된 건축물이 총 322곳이며, 그중에서 10년 이상 된 곳이 229곳으로 전체의 71.1%이며, 15년을 초과한 건축물은 153곳으로 47.5%나 된다고 합니다. 공사중단 건축물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을 쇠퇴하게 하고 청소년 탈선이나 각종 범죄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읽어보니 건축이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내팽개친 건물이 또 있습니다. 다름이 아닌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솔로몬 왕 이후에 이스라엘은 북쪽과 남쪽으로 분열이 되는데 북쪽 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앗수르에 망하고, 남쪽 유다는 B.C 586년에 신흥제국 바벨론에게 멸망합니다. 이때 솔로몬이 7년 6개월 동안 지었던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 없어집니다. 유다가 망할 때 선지자가 예레미야가 70년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렘29:10) 유다 백성은 그 말씀을 믿고 기다렸는데 난공불락의 바벨론 제국이 BC 539년 페르샤의 고레스에게 멸망하였습니다. 그 이듬해 고레스는 바벨론에 의해 붙잡혀온 사람들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 좋다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페르샤는 다윗의 후손인 스룹바벨을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하고 1차로 42,360명을 고국 땅에 돌아가게 했습니다.
70년 만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번째 과제는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들이 성전 건축을 하려고 하자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유다가 망했을 때 그 땅에 남아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이 돌아온 유다가 성전을 중심으로 다시 강성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온갖 방해 공작을 했습니다. 유다 백성을 고국에 보내준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은 무리한 원정 전투에서 갑작스럽게 죽었고, 이후에 혼란 가운데 왕위에 오른 아닥사스다에게 이들은 뇌물을 주어 성전 건축을 중지하라는 조서를 받아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겨우 기초공사를 시작한 성전 건축은 2년 만에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성전 건축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반대와 훼방으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중단된 공사는 16년이 지났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학개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너희는 좋은 집에 살면서 하나님의 집은 시작만 해놓고 흉물스럽게 방치하면 마음에 걸리지도 않느냐는 것입니다. 판벽이라는 말은 벽에 나무판을 댄 집이라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돌만 쌓거나 돌로 쌓은 것 위에 흙을 발라 집을 지었는데, 나무판을 대었다는 것은 요즘으로 말하면 인테리어를 아주 잘한 집이라는 뜻입니다. 성전 건축은 때가 아니라며 미루고 있는 동안 이들은 자신들이 살 집을 지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에 돌아와 폐허가 된 집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집을 먼저 지으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을 먼저 짓고 살았는데 그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것입니까?
학개 말씀을 통해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님은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성전건축하는 일을 무척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성전을 중요시합니까? 성전은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함께하심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제사하며, 만나는 곳입니다. 성전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성전을 중요시합니까? 성전은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함께하심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제사하며, 만나는 곳입니다. 성전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윗이 품은 그 마음을 하나님이 좋지 않게 생각하셨을까요? 아닙니다. 비록 성전 건축은 허락하지 않았으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다윗이 성전을 지어 바치는 것을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그 생각을 기뻐하셨습니다. 역대하 6장 8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내게 좋도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서 성전 짓기를 사모하는 다윗의 중심을 하나님께서 잘 아시고 성전 짓는 이가 받을 복, 그 이상으로 다윗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첫째, 다윗의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름이 되도록 만들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을 참으로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둘째,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치할 때 적군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셋째, 다윗의 집을 세워주신다는 약속은 다윗의 혈통으로 그의 왕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며, 그 후손을 통해 왕 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건축 2년 만에 중단되어 15년 동안이나 중단하고 만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6절에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좋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만족이 없고, 좋은 음식을 먹지만 늘 허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남는 것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에는 마음을 닫고, 자기의 일에만 힘쓴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8절에 뭐라 말씀하십니까?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역대상 29장에 보면 금만 다윗이 준비한 것이 3천 달란트였고, 지도자들이 즐거이 드린 것이 5천 달란트였습니다. 그래서 벽돌을 금으로 입혀서 성전을 지었습니다. 나무도 최고급 목재인 백향목을 두로에서 전량 수입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에 동원된 인원만 18만 5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금이 없고, 백향목이 없고, 사람이 많지 않아도 자신들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산에라도 올라가서 나무를 베어와 성전을 건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자신들이 감동 받고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 백성들도 마음에 감동 받고 성전 건축을 재개했습니다. 학개 2장 19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달리기할 때 속도도 중요하지만, 속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방향, 즉 목표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입니다. 이 일에 귀하게 쓰임 받고 주 앞에 설 때 큰 상 받으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