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포트
조은정
정해진 나의 눈금은 계절이 없습니다
평온을 들여놓고 발자취를 잊어도
수위는 색깔을 몰라 한 번에 넘칩니다
불투명한 일상으로 통로를 막아내면
들썩이는 숨구멍 혼잣말로 해냅니다
열 오른 투명한 아픔 소리로 알립니다
미지근한 어제를 과감하게 버리고
내 속이 가라앉으면 흔들림 줄어들어
끓여낸 나의 중심은 오늘을 시작합니다
- 《시조시학》 2024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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