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놀이터, 오디오 갤러리 골드문트, FM 어쿠스틱스, 소너스 파베르, 비비드 오디오 등 명품 오디오를 독점 수입하는 오디오 갤러리는 성북구 삼선동 본사에 6개, 용산 전자랜드에 4개 등 총 10개의 리스닝 룸을 운영한다. 특히 최근 오픈한 용산 전자랜드의 리스닝 룸은 골드문트 시스템을 갖춘 세 곳, FM 어쿠스틱스로 꾸민 한 곳 등 브랜드별 전문 리스닝 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골드문트를 판매하는 전 세계 36개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디오 갤러리의 리스닝 룸은 ‘원음 그대로의 재생’이라는 골드문트의 철학을 담았다. 신호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불필요한 진동을 잡아주는 메커니컬 그라운딩 구조를 잘 살려 안정적인 음감이 돋보인다. FM 어쿠스틱스는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LP로 들으면 좀 더 로맨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오디오 갤러리의 나상준 대표는 각 브랜드 모두 실제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한다고 자신한다. “장르에 관계없이 어떤 음악을 틀어도 최상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큰 스피커가 있는 룸에서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작은 앰프와 스피커로 구성한 곳에서는 보컬 중심의 소편성 음악을 들으면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왼쪽)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골드문트 리스닝 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56509%2F1311001683160.jpg) (왼쪽) 비비드 오디오의 스피커로 세팅한 골드문트 리스닝 룸 (오른쪽) FM 어쿠스틱스 리스닝 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56509%2F1311001683161.jpg) 1 비비드 오디오의 스피커 ‘G2 GIYA’ 2 FM 어쿠스틱스의 스피커 ‘XSII’
나 대표는 고가의 음향 장비라는 부담을 떨치고 편안하게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어른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컨셉트로 정기 시청회를 진행한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최상의 소리를 들려주고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날만큼은 사전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으며, 격식을 차리지 않고 듣고 싶은 시스템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은 20명 내외. 이외에 별도로 리스닝 룸을 이용하려면 최소 하루 전까지 오디오 갤러리 본사로 전화 예약을 하면 되며, 30평대의 각 룸은 최대 5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리스닝 룸을 이용할 때는 자리 선점이 중요하다. 최적화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앰프와 스피커가 만나는 정중앙 지점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앉아야 생생하게 살아 있는 3차원의 사운드가 펼쳐져 마치 눈앞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 대표는 일반 가정에서 리스닝 룸을 설치할 때는 밸런스를 고려하라고 말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색, 브랜드, 주위의 추천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매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전혀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스피커는 대형인데 파워가 작은 앰프를 매칭하면 스피커가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든 것처럼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고집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조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하는 방식으로 체험한다, 뱅앤올룹슨 아시아 13개국 100여 개의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뱅앤올룹슨 압구정 본점은 제품 체험과 구매, 애프터서비스가 한번에 가능한 원 스톱 서비스를 진행한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설치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홈 데모home demonstration 서비스와 함께 뱅앤올룹슨의 홈 시어터를 생생하게 시연해볼 수 있는 베오리빙룸 체험은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압구정 본점에는 두 곳의 시연 공간이 있다. 하나는 103인치 TV와 7.1채널의 스피커를 설치해 최상의 화질과 사운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베오리빙룸, 또 다른 하나는 매장 한쪽에 작은 응접실처럼 꾸민 개방된 구조의 미니 베오리빙룸이다. 문을 닫으면 매장과 완전히 분리되는 메인 룸은 TV 시청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15명 정도 입장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구조와 안락한 의자, 카펫 등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별도로 예약하지 않아도 되며 매장을 방문해 체험 의사를 밝히면 바로 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다.
(왼쪽) 안락한 거실처럼 꾸며진 베오리빙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mage.design.co.kr%2Fcms%2Fcontents%2Fdirect%2Finfo_id%2F56509%2F1311001683163.jpg) 1 베오비전 10-46 2 베오랩 5
압구정점의 박재범 지점장은 베오리빙룸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스피커의 위치를 바꿔가며 테스트해보라고 말한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는 ALT(Acoustic Lens Technology) 기술을 가미해 어느 위치에서도 동일한 음감을 즐길 수 있다. 스피커의 위치를 좌, 우, 중앙으로 바꿔가며 음질을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메인 룸에서 시연할 때는 조명을 낮추고 블라인드를 내려 마치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해보자. 리모컨으로 홈 시어터뿐 아니라 조명, 블라인드까지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조도로 손쉽게 꾸밀 수 있다.
궁극의 사운드를 체험하다, KONE AV 메르디안, 윌슨 오디오, 젠하이저 등을 구비한 케이원 AV 대치동 본사는 리스닝 룸 두 곳을 운영한다. 1층에는 메르디안 제품으로 구성한 ‘메르디안 전용 시연 룸’이, 2층에는 윌슨 오디오 위주로 배치한 ‘윌슨 오디오 룸’이 있다. 케이원 AV의 박상우 대표는 사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기기를 마음껏 시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메르디안 룸에서는 4~8명, 윌슨 오디오 룸에서는 8~13명까지 함께 시연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가격대의 시스템을 원하는지, 2채널 CD와 멀티 채널 홈 시네마 중 어떤 것 위주로 테스트하고 싶은지 얘기하면 그에 맞게 구비할 수 있다.” 디지털 오디오 기기의 최고 위치에 있는 메르디안은 모든 신호를 디지털 상태로 전송하는 액티브 스피커이므로 간결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라이브 공연 실황 위주로 들으면 탁월한 음감을 느낄 수 있다. 윌슨 오디오는 정교하고 정확한 스피커인 만큼 스피커의 위치, 토인 각도, 앰프 매칭 등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리스닝 룸에 오기 전 평상 시 자주 듣는 음반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한다. “소리란 아주 미묘해서 작은 변수에도 다르게 들린다. 귀에 익은 음반으로 음향 기기를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2채널 CD를 청취할 경우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게 나오는지, 음상의 핀 포인트가 잘 맞는지, 사운드 스테이지가 앞쪽으로 깊이 형성되는지 주의 깊게 듣고, DVD나 블루 레이를 감상할 때는 현장이나 영화 속에 몰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 그는 일반 가정에 리스닝 룸을 설치할 때는 오디오의 성능을 극대화할 것인지, 시각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이엔드 스피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뒷벽과 거리를 둬야 하며 토인 각도 등 세팅이 중요한데 거실이 다소 어수선해질 수 있다고. “깔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메르디안 시스템을 추천한다. 프로세서의 DSP 엔진에 룸 커넥션 기능이 있어 공간에 맞게 저음을 통제해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DVD나 블루 레이 음반을 즐겨 본다면 메인 스피커 사이에 TV나 스크린을 설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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