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어쩌다 클로이스터스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뉴욕에서 10년이 넘게 산 아들내외가 모르는 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을 간다니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검색하더니,
‘아 메트 박물관은 티켓 하나로 두 곳을 다 가 볼수 있네요’ 합니다.
뉴욕에 박물관이 많아서 티켓 값도 많이 들어갈 듯해 알아보니 BOA 고객은 매달 첫 주말에 프리패스랍니다.
하지만 이번 달은 이미 지났고 담달은 독립기념 주말이라 복잡할터이니 거금(30불)을 지불했습니다 ㅋㅋ
* 클로이스터스 뮤지엄
hp00님의 추천으로 가게된 그곳은,
12-15세기 무렵의 중세 유럽 수도원을 그대로 옮겨놓았고 2천여 점의 당시 작품들이 있는 곳이랍니다.
처음엔 이태리와 스페인 자유여행을 갔을 때 수많은 성당을 다니며 봤던 중세 작품들이 떠올라 살짝 건방진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세 유럽풍의 수도원을 만난다는 것이 특별했고 유럽보다 많진 않았지만 희귀한 작품들과 작지만 고즈넉한 가든에서 잠시 쉼을 얻었습니다.
박물관 부지와 박물관내 수 많은 작품들, 특히 유니콘을 사냥하는 테피스트리 작품들을 록펠러 주니어가 기증했다고 합니다.
주말이어선지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수도원이어서, 회랑이어서, 가든도 규모는 작았지만 엄숙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성인처럼 살진 못했지만 그들의 발자취를 만져보기라도 하려는 듯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니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5번가 The Met museum 으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하루를 할애해도 부분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곳이기에...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처음이 아니었음에도 일단 박물관의 규모에 다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뉴욕이야 어디든 관광객들이 몰려있지만 주말이어서 더 많은 듯해 사람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며칠동안은 봐야 할 듯한 소장품들을 욕심내지 않으려고 이집트관과 르네상스 조각 그리고 중세 미술관을 둘러봤습니다.
친구같은 두 일본인 시니어는 갈때도 저곳에 앉아 있었는데 돌아 나올때도 여전히 그자리에서 알아듣지 못할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참, 박물관 들어가기 전 이 앱을 설치해 작품들의 해설을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전 세계 유명 박물관에 소장된 미술품들의 설명을 도맡아서 해주는 고마운 앱니다.
군데군데 열정가득한 가이드들이 열심히 설명으로 도와줍니다.
앱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이드들의 설명도 귀동양 했습니다.
들어갈 땐 30불이 아까웠는데 나올땐 일년동안 열심히 다닐 결심으로 맴버십까지 조인했습니다.
제가 가면 동행인 한 명이 무료라니 누구든 메트로폴리탄이나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에 가시고 싶은 분(혼자)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참, 제가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가능하고 그 날엔 어차피 뉴욕 어디에선가 뮤지엄 도장깨기를 하고 다닐테니 만나기 어렵지 않을겁니다.
뉴욕...아직은 양파같은 도시입니다^^
첫댓글 박물관 많은 곳에서 사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런던에 갔을 때 박물관 체험해보니 신세계더군요. 더군다나 무료라서 더 좋았던 ^^
아~무료...
뉴욕은 최근 물가를 반영해 모든것이 비싸졌다 하더라구요~
볼만한 곳을 구경 하셨습니다. 다시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그쵸 이곳은 자꾸 가도 좋더라구요~
저도 지난 일요일에 집근처에 있는 The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garden 에 가서 membership 을 구입햇읍니다.. 집에서 약 10 분정도 걸리고요, 당분간 자주가서 관람도 하고 책도 보고, 또 커피도 마셔야죠... 그동안 자주가던 수목원에 모기가 많았는데 여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허허허...
잘하셨습니다~
은퇴자의 특권입니다^^
요번 방문에 맨하탄 문화를 정복하시는군요. 예전에 미주리 살때는 일부러 와서 뮤지엄도 갔는데 뉴저지에 온지 25년 가깝긴 한데도 안가게 되더군요. 지인도 조다리 근처에 살면서 항상 맨하탄에 가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자식들이 샌프란시트코에 있는데도 그리고 가지 않고 여기서 삽니다.
ㅎㅎ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은 포트리에서 다리만 건너면 바로(차로 15분, 대중교통으로 30분)라서 자주 갈듯해요.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미잘님의
뉴욕 박물관투어 응원합니다, 저도 수요일 시간되고 뉴저지에 사는데,, 23년 살면서 메트로폴리탄과 클로이스터스만 다녀왔네요, 모마 나 구겐하임 일정에 동행해도 될까요? 여쭈어 봅니다
역이민 식구를 만나는 건 금상첨화지요^^
전번은 쪽지로 드리겠습니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군요
전 워싱톤 스미소니언 뮤지엄 부근 이 공짜 뮤지엄들이라 그곳만 몇번 아무 의미 없이 다녀봐는데 이렇게 만나보니 신세계 갔습니다 저도 이제라도 눈을뜨고 그림을 한번 감상해 봐야 겠습니다 .
ㅎㅎ댓가를 지불해야 눈이 뜨고 보게 되나 봅니다.
저도 스미소니안은 그렇게 다녔던 것같아요.
그때는 은퇴전이라 시간에 쫒기다 보니 그랬기도 했구요.
이제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이러고 다니는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