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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여행9 - 팔마 데 마요르카의 람블라스 거리를 걸어서 광장을 구경하다!
어제 5월 14일에는 팔마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소예르 Soller
시와 항구를 보고... 버스로 쇼팽이 머문 발데모사 Valldemossa 를 거쳐 팔마로 돌아와서는
다시 시티 투어 버스 를 타고 일주하면서....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집 을 찾아 보았습니다.
5월 15일 호텔에서 휴대한 전기 남비로 밥을 해서 먹고는 배낭을 꾸려 방에 보관하고
나오는데 오늘은 비행기를 타고 발렌시아 로 가야하지만 아직 시간에 여유가 많이
있기로 어제 보지 못한 팔마 데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시내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우리 호텔은 시내 중심지 뒷골목에 있으니 주변에 Placa la Porta Pintade 광장 을
거쳐 Carrer de Sant Miquel 거리를 지나 산미구엘 성당 Esglesia de Sant Miquel
을 보고 그 옆에 자리한 현대미술관 Museu Fundacion 을 거쳐 마요르 광장
Placa Major 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만 마음이 바뀌어 시티 투어버스 를 타기로 합니다.
골목을 걸어나와 람블라스 거리에서 시티 투어버스 를 기다리는데 시티 (City Sightseeing)
회사에서 운영하는 City Tour Bus 는 1개 노선에 19개 정류장 을 편리하게 내리고
탈수 있으며 버스 + 보트 티켓 을 구매하면 팔마항을 일주하는 보트 를 탑승할수 있다네요?
24시간 티켓은 18유로(성인) 와 9유로(어린이, 8 ~ 16세미만) 이고 48시간 짜리는
성인 23유로 이며....... 버스 + 보트(45분) 티켓은 28유로(성인) 라고 합니다.
시내를 일주하는데 80분 이 걸린다고 하는데 운행시간은 봄, 가을 09:30 ~ 20:00 / 20분
간격이고 연장노선 마지막 시간은 18:20 며 여름에는 09:30 ~ 22:00 / 15분 간격으로
연장 노선 마지막 시간은 18:40 이며 겨울에는 10:00 부터 18:00 까지 운행한다고 합니다.
시티투어 버스 주요 정류소를 보자면.... 1. Antonio Maura (대성당 인포앞) 출발해
2. Pl del Mercat(노천바) - 3. La Rambla(Carre dels Hotrs 가로수길) -
4. Pl d'Espana (스페인광장 : 기차역) - 7. Passeig Maritim(팔마항 라 론하) -
8. Pueblo Espanyol (스페인 마을) - 9. Castillo de Bellver ( 벨베르성) 10. Pl Gomia
11. Hotel Valparaiso ( Career P'eaktai AHN ? ) - 12. Fundacio Pilari Joan Miro
(미로 미술관) - 13. Palacio Marivent (스페인 왕궁) - 15. Estacio Maritima
(페리 선착장) - 16. Av Gavriel Roca Auditorium - 18. Av Jaume 3 -
19. Moll Comercial 가 종점이지만 버스는 여기가 아닌 바로 1번으로 가서 대기합니다.
어제는 손쉽게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곤 했는데... 오늘은 어찌된 영문인지 3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은지라 그만 단념하고는 람블라스 거리 를 걸어서 대성당으로 가는데
나중에 보니 투어 버스 는 9시반이 되어야 1번 정류소 대성당을 출발 하는 모양입니다?
플러타너스 나무가 우거진 람블라스 La Rambla 거리를 걸으니 로마 황제 복장을 한 조각상
에다가 추상작품 조각상 까지 다양하니 눈이 즐거운데... 왼쪽 계단 위에 보이는
저 현대적 건물에는 Centre Comercial 이라고 적혀 있으니 그럼 중앙 상가 라는 뜻일까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 등은 세계 각지에서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다 보니
주민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에... 관광객들이 소란스러운데다가 옷을 벗고 돌아다니며
쓰레기 까지 함부로 버리니 관광객들이 그만 좀 와줬으면 한다는 신문 보도가 떠오릅니다.
이어서 도로변에 분수대에는 여인의 나신 조각상 이 사람의 눈을 잡아 끄는데.....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마요르 광장 Placa de Major 으로 여긴
루이뷔똥 Louis Vuitton 이나 자라 Zara Home 등 명품 숍 이 즐비한 것을 봅니다.
더 걸어서 웨일러 광장 Pl del Weyler 을 지나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메르카
광장 Pl del Mercat 정류소에 이르니 주변은 노천바 나 레스토랑에 카페 가
많은 곳으로 아침 인데도 레스토랑에서 내어놓은 테이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으니.... 커피 한잔에 빵 한조각으로 간단한 아침을 드는게 보입니다.
문득 떠오르는게.... "빵" 은 게르만족 계통 국가인 영국에서는 브레드 Bread 라 하고
독일은 브로트 Brot 라 하는데 비해... 라틴족 계통인 이탈리아에서는 Pane,
스페인은 Pan, 포르투갈은 pão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팽 Pain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빵”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1543년 포르투갈 배가 풍랑에 밀려 일본 규슈 남부
사쓰마(가고시마) 남쪽 다네가시마에 표류했으니... 포르투갈 말 " 팡(pão)" 이 일본에
전해져서는 "빤" 이 되고 일본으로 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빵" 이 된 것이고 또
인도말 "살" 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쌀" 이 되었듯이 말로서 혈통을 알수 있는가 봅니다?
좀 더 걸어서 카를로스광장 Placa de Carlesi 을 지나니.... 람블라스 거리
처럼 가로수가 우거진 Passeig del Born 거리를
천천히 걸어서 바다에 가까운 레이나 광장 Placa de la Reina 에 이릅니다.
이처럼 유럽의 도시에는 "광장" 이 중심인지라.... 시내 도처에 수많은 광장을 보는데
우리나라 조선 에는 지방은 물론이고 서울에도 광장이라고 부를만한게 없으니...
나라에서는 "백성들이 한군데 모이는 것을 매우 불온" 하게 생각한 것인데,
해서 조선에서 이어진 한국에는...... 오늘날에도 “토론 문화” 라는게 없나 봅니다?
특히나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 방송사에서 후보들끼리 토론회 를 하면 한 사람이 시간을
초과해 오래토록 일방적인 주장을 하니, 참지 못한 상대방이 도중에 말 허리를
자르고 끼어들면 원래 말하던 사람은 더 큰소리로 얘기하니... 두사람이 동시에
언성을 높여 말하는지라 시청자 귀에는 한마디도 들어오지 않는게 그런 때문으로 봅니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말을 계속해서 끝까지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게 치료법
이라는데....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 개인 것은 말하는 것 보다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들어라는 것 이지만 우린 남의 말은 전혀 듣지않고 자기의
일방적인 주장만 말하려는데 어쩌다 들을 때는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기 위함이라....
예전에 미국과 캐나다를 배낭여행하면서 보스톤에서 하버드대학교 에 가니 자원봉사자
재학생이 방문자들을 데리고 다니며 학교를 보여주던게 생각나는데
하버드 대학의 학생중에서 유대인의 비율이 근 30% 에 이르며, 세계 인구의 0.2%,
미국 인구의 2.5% 에 불과한 이들이 아이비 리그 재학생의 25% 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더우기 아이비리그 재학생 중에서 중도탈락자 비율은 한국 44%, 중국이 25%, 인도가 21%
인데 비해, 유대인 학생들은 불과 12% 라고 하네요? 이는 고교때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
으로 자란 한국학생이 자기주도적 수업과 토론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때문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바칼로레아(Baccalaureate) 라 하는데 8과목 중에서 프랑스어
ㆍ역사+지리ㆍ 수학ㆍ 철학ㆍ 외국어등 5과목은 공통 과목으로 모두 "주관식" 이며
외국어는 시험관 앞에서 구술시험 으로 치른다고 하는데, 철학시험 문제가 특이하니
4시간 동안 3개 주제중 1개를 선택해 논문형태로 작성하는 철학시험 논제는 유명 합니다.
1.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2. 타인을 존경한다는건 일체의 열정을 배제
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3.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4. 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수 있는가 5. 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6. 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 행동 일
수 있을까? 7. 도전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우리나라 도서관은 아주 조용 합니다. 시험 공부 하느라고.... 그런데 저들 유대인 도서관
예시바 yeshiva 는 엄청 시끄럽다는데, 도서관에서 2~3명씩 마주보고 앉아서
서로 격렬하게 토론 하기 때문이라니.... 저런 훈련방식이 세계적인 인재를 만드니
유대인은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 20%, 세계 억만장자의 30% 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대학생이‘북극에서 남극 까지’도전에 대해 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변화를 위한 도전(Challenge to change)' 캐치프레이즈
아래 북극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남극까지 "무동력으로 이동" 하며
각지에서 교류를 도모했던 'Pole to Pole 2000' 이라는 장대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모험을 위해 세계 7개국에서 선발된 8인의 젊은이 중에 아시아인으로는 일본인
1명에 한국인 최재웅인데, 10개월간 33,400km (서울 ~ 부산 440km) 에 걸쳐 여행
했으니 북극에서는 썰매를 끌면서 한달을 걸어야 했고 호수를 만나면 카약 을 탔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버스를 탔는데 한명씩 교대로 내려 사이클링으로 따라가는등 무동력?
그런데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저 8명이 모여서 10개월간 이어질 코스에서
하나 하나 어떻게 이동할 것이며, 각 코스에 도사린 난관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
할것인지 등을 토론 하는데 한국 젊은이 재웅에게 "네 생각을 말해봐라" 고 하더라나요?
재웅이는 아직 외국여행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한국 토종인데다가 나이도 제일 어려
실제로 경험도 전혀 없고 아는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써 세계일주 를 해본
사람도 있고 산악 트래킹이며 오지여행 등 험지 여행에는 베테랑인지라 주눅이 들더랍니다.
해서 솔직하게 말했으니.... 자신은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아직 국내여행도 한번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 경험이 풍부하신 여러 선배님들이 좋은 의견을 주시면
저는 몸을 가리지 않고 죽을 각오로 열심히 앞장서서 배우겠노라고....
우리나라 한국 같으면 "기특하면서도 싹수가 있는 예절 바른 젊은이" 라고 박수~~~
그런데.... 말을 마치자 마자 모임은 "깊은 침묵" 으로 빠져 들었으니.... 모두들
벌레 씹은 얼굴 을 하고 쳐다보는게 분위기가 하도 싸늘하게 식은지라
말을 꺼내는 사람조차 없이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한 사람이
"깊은 한숨" 을 내쉬더니...“네 의견을 말하라고 했잖아, 넌 생각조차 없는 놈이냐?”
“자기의견이 없다니???“ 재웅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뇌아" 라 생각하고 절망하며
저 녀석 하나 때문에 이제까지 그리도 공을 들인 대 모험이 실패로 돌아갈 것
같은 예감에 절망하는 동료들의 표정에 당황 합니다. 이른바 ”문화의 차이“
라는 것이지요? 한국과 서양의 토론문화의 차이 라는게 대저 이런 것인가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윗사람을 공경하고 예절바르며 겸손한 젊은이라고 칭찬받는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 나가면 "바보 멍텅구리" 가 되는 것이니.... "5지 선다형" 에 익숙해 잘
찍기만해도 되다가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많다" 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방법을 모르니 하버드등 대학의 졸업율이 낮을 수 밖에 없나 봅니다?
그러고는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보이는 옛스런 건축물은
그 유명한 알무다이나 궁전 Palacio Real Almudaina 이고.....
그 너머 보이는 종탑 은 바로 우리가 보려는 팔마의 대성당인
까테뜨랄 Catedral de Mallorca 대성당 입니다.
우리 부부는 먼저 대성당 주변 그 아래쪽에 조성된... 작지만 예쁘고 다채롭게 꾸며진 정원
으로 들어가 넝쿨나무 그늘집 이며 조각품 들을 산책하듯 걸으며 하나하나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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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시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가 나타나 보입니다.감사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인가 합니다.
마요르카섬의 팔마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