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순 일상탈출 스케치 제178화]
♤ 제 목 : 크리스마스 이브 인왕산 걷다
♤ 언 제 : 2022년 12월 24일
♤ 장 소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원
♤ 목 차 :
1. 지하철 독립문역 5번출구
2. 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3. 무악재 하늘다리
4. 인왕산 정상
5. 인왕산 기차바위
6. 홍제역 조선설농탕
♤ 누구랑 : 61 웃소 친구들과 함께
# 프롤로그
크리스마스 이브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예전같지 않은지 오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 마저도
즐겁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뭐긴 뭐야?
다 나이먹은 탓 아닐런지
몸 도, 마음도 말야...
그렇다
자신이 늙어감을 평소엔 잘 인지 못 하다가
이렇게 때때로 문득 깨닳게 되는 시점에서
불현듯 서글퍼짐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 일런지?
오늘 성탄 이브 산행 즐기려
61산우 친구들과 도심 속 가까운곳에 있는
인왕산 둘레길 걸으려 한다...ㅋ
1. 독립문역 5번출구
집합장소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친구들 하나 둘 모여 12명 집합 끝...
독립문역 5번출구 인근에는 왜정시절
한 많은 사연을 가진 구)서대문형무소 건물이
담장 너머로 빼꼼히 보인다요...
웬지모르게 섬짖하게 다가오는 분위기는
과거 일제하에 독립투사님들의 온갖 핍박과
애환이 묻어있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숙연해
지는 건 어쩔수가 없었다...
도로 건너편 아파트 뒤 로는
인왕산 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보이는데
봉우리 이름은 잘 모르겠다는...ㅋ
주변엔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깔려 있는데
녹지 않고 그대로 깔려 있다는 건 지금 날씨가
그만큼 기온이 내려가 춥다는 야그다...ㅎ
귀 가 시려울 정도여서 모자 귀 가리개와
점퍼 옷깃을 여밀 수 밖에 없었으니 말야...
하늘엔 구름 한점없이 청청하니 보는 눈 이
시릴 정도로 새 파랗게 물감 뿌려 놓은 듯...
우리는 인왕산 둘레길로 가기위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 길 따라 출발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는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졌다.
80여 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다.
1908년 10월 21일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일제에게 우리의 국권이 빼앗기자 이에 항거하는 민족독립운동이
전국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일제는 수 많은
우리의 애국지사들을 체포 투옥시켰다.
수용인원이 증가하자 그들은 마포 공덕동에
또 다른 감옥을 지었고, 이 때문에 1912년 9월 3일에 서대문감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름의 변화만큼이나 많은 민족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채 1992년 8월15일에
현재의 '서대문독립공원'으로 개원하였다.
(인터넷에서 발췌함)
구) 서대문형무소 담자락을 걸어가노라니
왜정시대 담자락 안에서 고문 받느라 고통 받으시면서 내지르시던 애국지사님들의 신음 소리가 마치 들려오는 듯 했다요...
대한독립만세... 외치시던 유관순 누님도
여기서 순국하셨다지 아마...
우리는 지난 날 그분들이 흘리신 피와
고통으로 말미암아 현재 이런 평화를 누릴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리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 말씀처럼 말야...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 볼라치면,
대한민국의 백년지대계가 무너지는듯 해
독립투사님들 뵐 면목 없어 민망하다는...ㅠ
구) 서대문형무소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공원 광장에서 오늘 리딩을 담당한
문성대장의 일정 안내받고, 각자 자기소개와 스트레칭을 하며 잠시 휴식을 가져본다...
잠시 후,
우리는 무악재 하늘다리 가기위해
안산 자락길 방향으로 들어선다...
길에 쌓여있는 하이얀 눈길은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나며 걷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여 주기는 하였으나,
살짝 얼어붙어 미끄러우니 희비가 엇갈리네...ㅋ
안산자락길과,
서대문이음길 걸어가노라니...
3. 무악재 하늘다리
어느덧 무악재 하늘다리에 다다르고...
우리는 하늘다리 건너기 전
전망대에서 단체사진 찍고가려한다...ㅎ
어라! 재억이가 빠졌네...ㅋ
재억이는 사진 찍고 있었지요...ㅎ
무악재
모아재·안현·길마재·무학재·모래재·추모현·
사현이라고도 한다.
무악재는 안산(296m)과 인왕산(338m) 사이 나지막한 고개로, 도심과 서대문 외곽지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 구실을 한다.
1번 국도인 의주로가 놓여 있으며,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한다.
조선시대부터 의주를 비롯해
황해도·평안도와 한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특히 명·청의 사절들이 들어오는 길목의 관문구실을 했고 고개 아래 현저동에는
영취락이 발달했다.
현재 독립문(사적 제32호) 자리에는 중국 사절단의 영접을 위한 모화관과 영은문(사적 제33호)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가장 큰 내란인 이괄의 난이 종결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고개 정상에는 평안도·황해도는 물론 부산·회령·의주까지 급보를 전했던 옛 봉화터가 2군데 남아 있다.
이 고개는 가파르고 길목이 좁았으며, 도적과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10명 이상이 모여야만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영록친구...
무악재 하늘다리 건너면서...
하늘다리 중간 즈음에서
남산방향 도로를 내려다 보았다...
하늘다리를 건너노라니
어느덧 시간은 12시가 가까와지고...
정자 아래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친구들
음식보따리 풀어 펼쳐놓고 점심만찬 즐긴다...
필자는 미처 준비해오지 못 한터라
오늘은 할 수없이 친구들한테 동냥(?)해서
얻어 먹었답니다...ㅋ
식사후,
인왕산 정상 봉우리 쳐다보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인왕산 들머리 주변풍경 이모저모...
친구들은 아직도 음식을 먹고 있었고,
필자는 데크 위 에 쌓여있는
눈 을 도화지 삼아, 폴대 스틱을 붓 삼아
몇 글자 낙서를 하여본다...ㅋ
불심, 삶,
소불인즉난대모(小不忍則亂大謨)
(작은일 참지 못 하면 큰일 도모하지 못한다...)
자존심 조금만 억제한다면
부부간, 친구간에 불화도 막을 수 있으며
우리모두 져주는 마음, 양보하는 배려심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ㅎ
점심만찬을 마치고난 후,
다시 길을 나서며 중간에 화장실에 들러
갈무리(?)를 하고 인왕산 정상을 향 해
발걸음을 옮긴다...
둘레길과 데크길을 섭렵하며 걷노라니...
어느덧 인왕산 성곽길에 올라선다...
눈 덮힌 성곽 능선길 미끄러워 조심스레
살금살금 걸어 가노라니...
한 고갯마루 나타나는데
바위를 파 내어 만들어놓은 계단길이
놓여있는데 고맙기도 하지마는 바위표면
훼손이 한편 안타깝기도 하더이다...ㅎ
이런 쓸데없는 오지랍 하고는...ㅋ
인왕산 옥개석
옥개석은 한양도성의 일부로 성곽의 최상단에 놓이는 돌이다.
여장위에 올려진 지붕돌로 빗물이 체성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고,
유사시 지붕돌을 밀어 성위로 올라오는 적병을 떨어뜨리는 역활도 하였다고 하네요...ㅎ
4. 인왕산 정상
드디어 인왕산 정상에 도착...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인증사진 찍고 있었고...
필자는 늦게 도착하여 셀카로 인증사진을...ㅋ
오늘 후미담당 규정대장
마지막으로 인증사진 찍어준다...ㅎ
수고했어 규정친구...ㅎ
성곽앞에 서 있는 귀여운 스머프친구...
그리고 휴식 취 하는 다른 친구들...
잠시 쉬고난 후,
우리는
홍제역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미끄러운 데크길과
커다란 기암괴석 우회하며 내려가노라니...
성곽길 중간즈음 안내표시판에서
가리키는 기차바위 방향으로
영록친구 안내하려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바위로 내려가는 길목...
설레임친구 뒤로 친구들 속속 도착하고...
재억친구...
언덕 위 에 올라 산자락 아래 풍경과
우리가 걸어왔던 한양도성
성곽길 능선을 바라다 보았다...
그리고 언덕 암릉 위에서 단체인증사진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다시 출발...
5.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
우리는 기차바위 능선길에 들어선다...
기차바위 능선에서 남산 방향 풍경...
기차바위 능선길 암릉 위 엔 눈 이 얼어
미끄러워 발걸음을 조심스레 디딛으며
천천히 내려간다...
소나무 길을 지나서 사브작 사브작
내려가노라니...
어느덧 날머리 현대아파트까지 내려오면서
하산 완료...
아파트 도롯길 따라 내려가면서
홍제역 부근 뒷풀이 장소에 도착...
6. 홍제동 설렁탕집
조선선농탕 / 조선설렁탕 ?...
심심해서 설렁탕의 유래를 알아보았다...ㅋ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전농동(현, 제기동)
일대에서 농사의 소중함과 농민에 대한 고마움
표시로 올리던 제사를 선농단이라 불렸다 함.
행사와 제사가 끝나고 나면 참여했던 사람들의
허기와 공복을 채우기위해 우골을 고아서 만든
뽀얀 국물에 밥을 말아서 나누어 주었는데,
사람들은 선농단 제사에서 먹었던 탕 이라고
해서 선농탕이라고 불렀고, 나중에 설렁탕으로
바뀌어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려...ㅋ
믿거나 말거나 전설따라 삼만리~~~ ㅎ
우리는 수육을 시켜놓고 친구들과 함께
건배를 외치며 뒷풀이 하면서 오늘 인왕산
크리스마스 이브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답니다...
# 에필로그
성탄 이브날
친구들과 함께 오붓하게 걸었던
인왕산 성곽 능선 둘레길
하얀 눈 이 그나마 남아있어
운치는 있었지마는 곳곳이 미끄럽나니
한 두번 엉덩방아도 찍으며 걸었지
그나마 바람 불지않아
체감온도 걷기 딱 좋은 날씨덕에 친구들과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걸었지...
무악재 하늘다리 건너
정자아래 쉼터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만찬 즐겼더라
인왕산 정상에 올라
산자락 아래 풍경 만끽하며 호흡 가다듬고
맑고 청명한 하늘 바라보았지
하산 서두르며
한양도성 성곽 능선길 따라 걷다가
기차바위 능선 암릉길 살금살금 내려간다
어느덧 하산완료
현대아파트 날머리 벗어나
홍제역 부근 설렁탕집 들러 뒤풀이 회포 푼다
헤어지기 아쉬움에
인근 호프집에서 2차 한잔 더 걸치고
각자 집으로 귀경 하노라니
필자는 홀로 아파트 문 열고 들어가메
반겨주는 이 하나 없고 웬지 썰렁한 기운만이
아마 누님이 외출하셨나 보다...
짐 풀고 샤워부터하고
핸드폰 펼쳐보니 메세지가 가득하네
내용인즉슨, 생일 축하 한다고...?
오잉? 무슨 생일?
필자의 생일은 음력 섯달 초 이튿날 이거늘
내년 1월에나 돌아오리라 생각했는데
달력 검색하여 보노라니,
오늘이 바로 음력 필자 생일 이었더라는...ㅋ
나도 미처 몰랐던 생일을 동창 친구녀석들이 메신저로 축하 해 주나니 고마울밖에...ㅋ
그래도 웬지
오늘따라 씁쓸함과 외로움 밀려옴은
왜 일까?
형순아?
너는 항상 언제나 씩씩한 혼자였자나
왜그래 새삼스레...ㅎㅎ
각설하고,
오늘 함께 하였던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성탄 이브 산행 즐거웠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네요...
다음 또 즐거운 산행길에서 만나자요...ㅎ
THE END...
첫댓글 변함없는 형순친구의 후기글~
역쉬나~~ㅎ
23년도에는 내가 꼬옥 생일 챙겨주리라~~
고날이 생일인줄 알았다면 케익사가지고 내가 축하노래를 불렀을텐데~ㅋ
스머프님
우리 친구들과 함께 산행 한것만으로 만족하답니다
고마워요...^@^
한땐 낙엽만 굴러가도웃던때가 있었으니
성탄절이 크게 와닿지 않음이
나이탓 인줄 몰랐더이다~ㅎ
소불인즉난대모~기억하고 갑니다
미끄럼길 수고했어요
별찌님
메리구니스마스야요...^@^
생일 지낫지만
마음으로 다시함 축하하며
내년엔 같이축하자리 함만드세
늘~생생한후기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조새님
감사드립니다...^@^
역시 친구의 후기는 명작이십니다
만나님
허접한 여행기를...
감사합니다. .^@^
마음한켠
쓸쓸한 생일이라 생각지
마시고 클쮸마쮸 이브애
산행 후 훈훈한 뒤풀이로
해피한 마무리와
친구들의 따뜻한 축하 매세지로 위안삼으소서...ㅎㅎ
다사랑님
쓸쓸함 많이 겪어봐서 이젠
단단해진줄 알았는데...ㅋ
맞아요 친구들과 산행마저
없었으면 어쩔뻔...ㅎ
감사합니다...^@^
형순님 후기글 즐감했습니다.~^^
성탄 이브날이 생일어었군요.^^
누리마루님
감사합니다...^@^
형순 함께해서 반가웠고~ 웃소의 역사를 남겨줌에 항상 감사~~
마린님
리딩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형순친구 방가웠어요 멋진후기글 보니 그날하루가 생생 기억납니다
콩깍지님
첨 뵈었는데 함께해서
즐거웠답니다...ㅎ
감사합니다...^@^
와우~~~
읽다보니 한편의 서사시
같기도하구 기행문 같기도
하구 대단한 내공이 자연적으로 표현이 됐네요~
잘 읽었구요
담에는 기냥작가가 아니라
기행작가님로 모시겠습니다~~~!!
즐감하구 갑니다~~~^^
쿠키님
이번 산행에서 처음 뵙는것
같더이다…
반갑고요
과찬의 말씀 받잡기 힘드네요
감사합니다…^^
형순씨 지났지만 생일 축하해요 같이 술한잔 하면서도 몰랐군요 ~
생생한 후기글도 잘보고 함께 해서 즐거웠담니다~~
설레임님
에구에구 나도. 몰 랐던 생일…ㅋ
함께 친구들과 술 한잔 했으니
됐지요 뭐…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