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일구어낸 양택(陽宅)의 사상은 동양사상의 음양(陰陽)설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지표면을 기준으로 하여 지표면 아래쪽은 음(陰)이라하고, 햇빛을 받는 윗부분을 양(陽)이라 하며 지표면 위에 세우는 건물을 가르켜 양택이라 하였다.
양택은 단순히 사람이 살아가는 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모든 건물은 양택이며, 가옥, 공장, 사무실 등과 같은 모든 구조물도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은 풍수지리를 미신이나 잡술, 혹은 지나치게 신성시 하여 비술이라고 생각한다. 풍수를 접하게 되면 풍수지리는 우리 조상이 살아오며 축적한 통계학이며, 지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풍수란 인간이 살아오며 변화무쌍한 자연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정립한 지혜의 결정체인 것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건물들을 양택이라 부른다면 이 양택이 위치하도록 자연을 파악하고 장소를 정하며 그 입지를 선정하는 것을 양기라 부른다. 즉, 마을, 도읍지, 사찰의 터를 잡는 행위를 양기풍수라 하고 사람이 사는 집 자체는 양택풍수라 부른다. 광의로는 양택에 모두 포함되나 협의로는 양기와 양택을 구별한다. 음택은 양기풍수가 출현한 이후에 나타난 풍수이다. 이처럼 풍수지리의 본질은 음택풍수가 아니라 양택풍수였다. 가상은 건물과 대지의 모양이 좋은 배합(配合)을 이룬 길상(吉相)인가, 또는 불배합(不配合)을 이룬 흉상(凶相)인가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양택이론은 동양사상에서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삼는다. 우주는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근본 이념을 진리로 삼고 있으며 지상에도 음양의 이론은 적용된다. 즉, 지표면을 기준으로 상부는 양이고 하부는 음이다. 즉 태양이 미치는 부분은 양이고 그 부분에 세워지는 모든 건물은 양택이다. 반대로 건물을 지었다 하더라도 지하에 지어진 건물은 양택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 간혹 반지하라고 불리는 구조를 가진 건물이 있다. 아무리 햇빛을 받아들이는 구조를 지닌 건물이라 하더라도 지하실 공간은 음택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양택의 성질을 완벽하게 발휘하기 힘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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