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도
화조 8폭 병풍 중 일부
낙화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136호
소 재 지; 충북 보은군
「낙화장(烙畵匠)」은 종이, 나무, 가죽 등의 바탕소재를 인두로 지져서(烙) 산수화, 화조화 등의 그림(畵)을 그리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 낙화에 대한 기원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李圭景, 1788~1863)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수록된 ‘낙화변증설(烙畵辨證設)’에서 찾을 수 있으며, 19세기 초부터 전라북도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한국의 낙화기법은 본래 전통회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기본 화법은 전통 수묵화 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동양화의 부벽준(斧劈皴, 산수화에서 산이나 바위를 그릴 때 도끼 자국이 난 듯, 강하게 붓을 찍어 바위의 날카로운 질감 등을 표현하는 기법), 우점준(雨點皴, 크기와 농담이 다른 빗방울 같은 점들을 무수히 찍어서 바위나 산 등을 표현하는 기법) 등과 같은 각종 준법(皴法, 동양화에서 산, 암석의 굴곡 등의 주름을 그리는 기법)을 붓 대신 인두로 표현하며, 수묵화에 나타난 먹의 농담도 인두로 지져서 나타낸다는 점에서 독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낙화장(烙畵匠)은 인두와 불을 다루는 숙련된 손놀림과 미묘한 농담을 표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