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공룡휴게소에서 짐도 정리하면서 통영 연화도행 배시간에 맞추어 통영 공용터미널로 들어갔다. 9시 30분 통영항 출항이라 시간이 좀 있기에 간판의 지도를 보다가 샹그리라호에 올랐다. 배이름을 잘 지었다고 미소지었다. 허나 컽모습과 달리 내부에 드니 답답하다. 갑판으로 올라갈 수 없어서이다. 2층(생각보다 낮다)은 18명이 정원이다. 2층에 혼자서 배가 지나가는 동선을 따라 미륵도, 한산도, 용초도, 비진도를 거쳐 35분만에 연화도에 도착. 얼마나 갈구하던 섬인가? 마을입구에 그려진 등산로를 이해할 수 없어 수퍼 여주인에게 물으니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가장 우회전하는 등로를 따르자. 팔각정 뒷길로 올랐다. 된비알에 보지 못한 야생화도 있어 사진에 담고 다른 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좀 가니 탁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욕지도가 지척이다. 그 길을 따라 소를 방목하고 있는 곳을 지나 곧 아미타불, 연화봉 정상이다. 정자에 올라 그 유명한 용머리를 찍었다. 안개가 용머리를 지나칠 땐 신묘하다. 안내도에 의하면 연화사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막아놓은 곳을 지나 보덕암으로 가야한다. 서산대사 토굴을 보고 보덕암에 들렀다.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과 유사한 구조와 풍경이다. 다시 아래의 해수관음상을 보고 용머리쪽으로 나아갔다. 이곳엔 인적이 드물다. 멀리서 본 용머리를 내가 서있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다. 멀리 '국도'가 보인다. 왼쪽으로 내려가 어항을 만나고 여러 채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표지판을 따라 해안가 바위군들에 진입했다. 가까이 낚시배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고 시간에 쫓길지도 몰라 서둘렀다. 이젠 도로를 따라 회귀하면서 연화사를 구경하는 일이 남아있다. 마치 중국식 가람구조를 보는 듯했다. [낙가산 연화사]라고 각인되어 있다. 입구화단에는 돌나물의 노랑꽃이 만발하였고 입구에서 본당까지 일직선으로 상승구조를 띤 모습이어서 여기서 사진을 직으면 좋은 작품이 나와겠다고 느꼈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배시간은 한 시간 남았다. 선실에서 약간의 수면을 취했다. 아름다운 연화도를 꿈속에서 감상하면서...또 한번 와도 좋을 샹그리라다!!! <연화분교 운동장옆 후박나무>
<미륵도> <통영예술관이 보인다>
<한산도방향의 승전기념탑>>
<팔각정위의 이름모를 야생화> <오른쪽은 욕지도> <전망대에서 본 욕지방향의 나무> <멀리 아미타불>
<달력에 자주 등장하는 연화도 용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