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벌써 주인공 외모부터가 안 끌리거든요 ㅎㅎㅎㅎ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요즘 사람들에게는 먼저 외모부터가 출중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나 마흔을 넘긴 나로서는 세상사 살아보니 사랑이란 그렇게 쇼킹한 뭐시기도 없고
스파크 현상도 안 일어나고 덤덤한 가운데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잔잔하게 찾아오더란 말씀이죠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백마탄 왕자는 구경도 못하고,
이 영화 남자 주인공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 스타일이 내 신랑이 되더라구요
울 신랑이 늘 자신은 와이프의 머슴이라고 시위도 하지만 걱정이 안되요 ㅎㅎㅎㅎㅎ
만약, 백마탄 왕자랑 살아보세요 음... 얼마나 힘들겠어요 매일 왕자 품위유지시켜줘야지요
또, 타고다니는 백마도 씻겨줘야지요 ㅎㅎㅎㅎ
이 영화 참 공감하며 즐겁게 보았어요
특히 주제곡으로 It Had To Be You 선율은 오래된 재쯔풍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와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곡이죠
'당신이었다'노래가사처럼 운명적인 두 사람의 관계와 잘 어울리거든요
우리 신랑하고 함께 가서 봤는데 신랑은 자요
나는 한껏 순수한 그들의 감정에 몰입해서 행복한 마음으로 봤는데 말이죠
그렇게 대리만족하면서 자칭머슴인 울 신랑은 내가 영화 감상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티켓끈어주고
저녁먹을 때 함께 먹어주고 영화 볼때 옆에서 지켜주는 보디가드 역할은 톡톡히 해줬으니
그것으로도 감사하고 울 신랑 딴에는 이 아내를 생각해서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해서 사랑감정 유지 *^^*
그래요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해주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은 틀림없어요
모두들 이 한 편의 영화와 음악으로 대리만족하세요 ㅎㅎㅎㅎㅎ